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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임 흥망성쇠(3부), 피처폰 시대(휴대폰 2G 모바일 ) [11]

<이런 걸 피처폰이라고 부릅니다.>


피처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전화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외부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는 휴대폰 중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에 나왔던 휴대폰을 피처폰이라고 부릅니다. 피처폰이 대세였을 때는 없던 말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 한국 게임 시장의 대세였던 시절 또 다른 한편에선 피처폰으로 게임을 개발했었습니다. 이 시기 게임들은 소규모 자본과 소규모로 제작하던 인디 게임과 비슷했었습니다.


하지만 불법 복사가 불가능하다는 점, 휴대폰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시기기를 대표하는 게임 몇 개를 소개하고 이 시기의 쇠락을 다룬 다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겠습니다.


놈 시리즈



<게임빌의 명작 놈 시리즈>


이 시기를 대표하는 게임하면 여러 가지 게임이 있지만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놈 시리즈입니다. 이 게임은 달리는 게임입니다. 쿠키런과 비슷합니다. 달리다가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고 계속 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게 진행하다 보면 화면이 바뀝니다. 거기에 맞춰서 다시 휴대폰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진행하다 보면 달리면서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후 등장한 거의 모든 러닝 게임이 달린다는 것만을 반복한다는 점을 보면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놈 시리즈는 1~5편과 놈 제로의 총 6편이 발매되었습니다.



짜요 짜요 타이쿤



<붕어빵 타이쿤이  성공하며 타이쿤 게임이 유행합니다.>


컴투스에서 만든 붕어빵 타이쿤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붕어빵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붕어빵이 익는데 충분히 익었을 때 소비자에게 붕어빵을 팔아야 하는 게임입니다. 시간 내에 붕어빵을 구우면서 판매를 해야 하는 독특한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가 소개할 것은 짜요짜요 타이쿤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현재는 사라진 엠조이 넷에서 내놓은 젖소 목장을 경영한다는 타이쿤 시리즈입니다.


소를 키우다가 늑대가 나타나면 총으로 퇴치하고 소가 병에 걸리면 약을 주사하고 소에게서 너무 많은 젖을 짜면 소가 죽습니다. 이처럼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나 대신 돈을 모아서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소를 구입하기 시작하면 게임 난이도가 크게 내려갑니다.


돈을 모아서 새로운 시설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경영 게임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타이쿤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생존 일기




엠서브라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던 회사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입니다. 이 회사의 게임들은 RPG와 어드벤처가 결합된 작품으로써 숨겨진 명작으로 꼽는 사람도 많습니다.


악당이 데스 게임을 위해서 사람들을 납치하고 주인공은 여기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음식과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구하고 적들과 싸우면서 데스 게임의 주최자를 찾는 게 목적입니다.


RPG와 어드벤처라는 모바일에 정말 맞지 않는 장르를 모바일에 특화 시킨 시도는 훌륭했으나 판매량이 좋지는 못했고 2006년에 폐업 단계를 밟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웅서기


<동일한 사건을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서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모두 플레이해야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 자체는 피처폰의 한계 이건 영웅서기 2>


<5 가면 스마트폰이라 이 정도 그래픽을 뽑아줍니다.>


다들 제노니아보다는 영웅서기 쪽을 더 높게 평가하더군요 일단 영웅서기는 RPG이지만 여러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에 따라서 사건의 관점이 달라진다는 독특한 시도를 담았습니다.


즉 어떤 주인공은 큰 흐름을 따라고 어떤 주인공은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게 됩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모두 플래 이해야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건 한 게임 내에서 사건의 진상이 모두 밝혀집니다.


플레이어에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르게 바라본다는 것은 당시에서도 독특한 스토리 구성이었고 지금도 잘 시도되지 않는 스토리텔링 방식입니다.


<영웅서기 버서커>



<나이트와 로그>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직업을 바꾸고 직업에 따라서 전투 스타일이 바뀌기도 합니다. 영웅서기 2의 경우 버서커 나이트 로그 의 세 가지 전투 스타일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합니다. 


시리즈가 이어가면서 멀티 엔딩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계속 다양한 시도를 담아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EA가 모바일 사업에서 손을 때면서 영웅 서기 시리즈도 같이 사라집니다.


괜찮은 완성도에 독특한 시도 등이 어우러졌던 영웅서기는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추억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영웅서기 영웅서기 5>



라르 : 판도라의 아이들


라르 판도라의 아이들은 싱글 게임이지만 다른 유저를 자신의 게임에 불러올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환이나 거래 정도로 제한적인 행동만 가능하지만 싱글 게임에 커뮤니티 요소를 더한 독특한 시도를 담았습니다.


시나리오에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인데 마왕이 세계를 멸망 시키면서 시작합니다.  어느 한 과학자가 과거로 갈수 있는 고대의 기계를 찾아내서 과거로 가서 마왕을 막으려 하는데 이 기계는 과거로 가면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마왕의 침략은 이 과학자가 있는 곳까지 오는데 마왕은 그를 죽이지 않고 3년 전 어느 한 여성과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과학자는 마왕을 3년 전의 과거로 보냅니다.


과거로 간 마왕은 기억을 잃고 3년 전의 세계에서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3년 전 마왕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왜 그는 세상을 멸망시키려 한 것일까요? 3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전투 화면입니다.>



<다른 유저를 자신의 게임에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마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피처폰 시대의 쇠락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있으나 자료 문제로 여기서 끊겠습니다. 이 시기는 4000원~1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상당히 괜찮은 완성도와 독특한 시도가 어우러진 게임이 많아서 이 시기를 추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피처폰 시대는 낮은 가격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제작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컸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 게임회사들은 게임을 유통하는 통신 회사에 수익이 70% 이상을 줘야 했었습니다.

이 시기는 전 세계 게임들이 모두 유통을 하는 통신사에게 수익의 대부분을 주는 것이 당연했고 이 수익 배분을 애플이 30%만 가져간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애플의 앱스토어가 등장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 유료 구매 게임들도 크게 발전하지만. 소셜게임의 유행과 무료 공짜 게임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료 구매를 해야 했던 피처폰 시절의 게임들은 경쟁력을 잃고 쇠락합니다.


<스마트폰 가면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인디 규모로는 이런 게임을 이길 수 없어요>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카카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M 시리즈로 시장이 개편되면서 유료 구매 게임은 사라집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일까요?

지금은 매달 몇만 원짜리 패키지를 사야 여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으니 1만 원이면 1주일을 즐겁게 하고 생각날 때면 계속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편하게 진행하고 싶죠? 한달에 2~3만원만 내세요~>


이렇게 해서 피처폰 시절의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하고 피처폰 시절이 쇠락한 이유를 간략하게 다루어보았습니다. 4부는 스마트폰 시대와 한국 게임의 미래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하면서 국산 게임 흥망성쇠를 끝낼 것 같습니다.



Reply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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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네이트온 누르면 세상이 무너지던 시절 ㅠ

영웅서기는 합본으로 팔아볼법하기도 한데 안나오네요

Nice!


크으 추억의 영웅서기

Nice!

게임 값보다 데이터비가 더 나오던 시절..어휴..





Nice!

요즘엔 수수료 30%도 높은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저 시절은 정말 어마어마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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