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환골탈태한 인디 게임 대축제, 비버 롹스 2025! 후기 및 주요 인디 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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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환골탈태한 인디 게임 대축제, 비버 롹스 2025! 후기 및 주요 인디 게임 소개 [10]



 지난 주 사흘한 진행됐던 인디 게임 축제 비버롹스 2025(Beaver Rocks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호기심을 끌어당길 만한 독창적인 인디 게임들이 많이 전시됐고 전도유망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열정적으로 게임 전시를 지켜보는 한편 적극적으로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인디 게임 축제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비록 행사 전날 폭설이 내리며 급격히 추워진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면서 행사장의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여기에 지난 달 말 출시된 산나비 DLC 시연과 더불어 굿즈 판매로 인해 행사장은 더욱 붐볐다. 인디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올해 개최됐던 수많은 게임 행사들 중에서도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만한 축제가 아니었나 싶다.


 다음으로는 이번 비버롹스 2025에 전시됐던 주요 인디 게임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영상편집자(Video Editor)


 가상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캐릭터들을 깃발까지 무사히 도달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독창적인 퍼즐 게임으로, 행사 현장에서 '중학생 개발자가 만든 게임'으로 큰 화제가 됐던 게임이기도 하다. 캐릭터들의 행동을 설정하는 한편 각 캐릭터의 트랙을 조절해 모든 캐릭터들의 움직임의 합을 맞추는 게임 플레이는 실제 영상 편집 툴을 건드리는 것 같은 현장감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타이밍까지 정확히 맞춰야 하는 게임 플레이는 절묘하면서도 신묘한 구석이 있다. 젊고 전도유망한 개발자의 패기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인디 게임으로 추천한다.




● 제일 다이스 : 롤 투 브레이크(Jail Dice : Roll to Break)


 주사위처럼 생긴 전투기를 굴리며 진행하는 전략 액션 게임. 위쪽에 나타난 주사위의 눈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 플레이는 규칙은 살짝 까다롭지만 익숙해질수록 끈끈한 재미와 중독성을 느낄 수 있다. 턴제와 실시간 요소가 모두 적절히 가미돼있어, 턴제 게임을 하듯이 천천히 게임을 진행하거나 혹은 실시간 게임을 하듯이 곧바로 적의 움직임에 대처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여기에 자원 수집과 업그레이드를 반복해 주사위를 강화하고 최종 보스를 찾아 파괴하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주사위라는 소재의 독특한 활용과 더불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이색적으로 풀어낸 게임 시스템으로 참신한 재미를 창출해낸 게임으로 추천한다.





● 노이즈 캔슬러(Noise Canceler)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을 매개로 한 리듬 게임이자 한 편의 청춘 드라마와도 같은 게임. 다섯 개의 챕터와 다섯 명의 캐릭터, 그리고 각 캐릭터의 청춘을 담은 스토리와 무선 이어폰의 질감 및 특성을 잘 살린 게임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각 챕터마다 흘러나오는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은 그 퀄리티가 준수하고, 두 개의 버튼만을 활용하는 리듬 게임 파트는 퀄리티 좋은 음악과 더불어 적절한 난이도의 노트 배치로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적당한 난이도의 리듬 게임이나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보고픈 이들이라면 한 번 쯤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이다.





● 글라이드(Glide)

 온갖 신비와 비밀로 가득한 던전을 탐험하는 작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캐주얼 퍼즐 플랫포머 게임. 특유의 레트로풍 비주얼과 사운드,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레벨 디자인, 단순한 조작과 다양한 기믹을 지닌 장치, 그리고 런앤건 플랫포머 게임의 영원한 대표주자인 록맨(Megaman) 시리즈의 오마쥬 요소가 눈에 띈다. 이동과 점프만으로 던전을 돌아다니고 새로운 구역을 탐험하며 마침내 종착지에 도달하는, 작은 규모의 퍼즐 플랫포머 게임의 정석과도 같은 재미를 기대해본다. 올해 출시됐던 Ooo(Ooo), 모션렉(MotionRec) 같은 캐주얼한 플랫포머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이 게임을 기대해보자.





● 에버(Ever)


 로봇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키워드와 프로토콜 중심의 게임 디자인과 여러 상호작용을 직접 발견하며 진행하는 게임 플레이는 먼 옛날 하이텔, 천리안 시절 유행했던 텍스트 게임이 절로 떠오른다. 여기에 텍스트 이외의 시각적인 요소를 제한한 대신 로봇이 처한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소리와 효과음 등 청각적인 요소가 크게 부각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오로지 키워드와 프로토콜로 세상을 인지하는 로봇의 입장을 반영한 이 게임은 독특하면서도 심오한 구석이 있다.





● 바티스피어(BathySphere)


 레트로 풍의 퍼즐 게임 흰피톨(Hynpytol)의 개발사 베이스제로의 신작으로, 타임루프로 인해 반복되는 잠수함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한편 타임루프의 진상을 파악해야 하는 밀도 높은 전략 어드벤처 게임이다. 탐지기를 활용해 적의 위치를 유추하며 치르는 잠수한 전투는 다양한 효과를 지닌 아이템이 더해지면서 나름의 전략성을 창출해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수 차례 반복되는 타임루프에서 조금씩 제시되는 단서를 조합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스토리는 194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더해지며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전략적인 전투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더해진 이 잠수함 게임은 수많은 비버롹스 전시작들 중에서도 더욱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스테퍼 레트로 : 초능력 추리 퀘스트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게임 스테퍼 케이스(Staffer Case)의 개발사 팀 테트라포드의 차기작으로, 시칠리아에서 살아가는 소녀 베리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라이브2D가 적용된 캐릭터들이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이는 가운데 전작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던 초능력의 특성과 제약을 바탕으로 한 추리, 장소 수색과 및 용의자 심문을 통한 단서 수집 등으로 대표되는 게임 플레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복되는 추리 끝에 드러나는 과거의 진실 또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던 전작에 이어 마찬가지로 좋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추리 어드벤처 게임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 퀵캐스트(QuickCast)


 중세 유럽 배경의 항해 시뮬레이션 게임 사그레스(Sagres)를 만든 국내 1인 개발자 ㅐㅐㅋㄷ(ooze)의 신작. 카드의 짝 맞추기 룰을 적용한 이색적인 턴제 카드 배틀 게임으로, 최고의 마법사가 되기 위해 각 속성의 달인에 해당하는 라이벌 마법사들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오로지 카드의 형태만을 맞추며 진행하는 퀵캐스트만의 카드 배틀은 화투를 사용하는 고스톱 게임과 유사한 면이 많아 상당히 직관적이면서도 익숙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본인의 덱과 상대의 덱을 섞어 하나의 덱으로 배틀을 진행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색적인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 이들이라면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한 게임이다.





● 모노웨이브(Monowave)


 색깔과 감정을 테마로 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캐릭터의 색깔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과 상호작용 가능 여부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거나 그들의 심정에 공감하는 한편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식으로 돕기도 한다. 스크래치 아트를 보는 듯한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 동화책을 보는 듯한 기묘한 아트워크, 그리고 감정과 색깔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사운드트랙 또한 주목할 만하다. 감정과 색깔을 테마로 한 감각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수성을 품은 게임이니만큼 감성적인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이 게임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 레버리(Reverie)


 '꿈'이라는 소재에 중력이라는 물리 법칙을 적용한 기묘하면서도 독창적인 감각의 퍼즐 플랫포머 게임이다. 비어있거나 막혀있는 공간을 뚝 떼어내 움직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형을 창조하거나 없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소위 투명 공간에서 캐릭터의 위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이런 기묘한 법칙을 활용해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 또한 꿈 속에서 만난 동물들과 함께 소통하고 모험을 떠나며 '꿈의 세계'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약간의 두뇌 회전으로 풀어나가는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이 게임을 주목해보도록 하자.





● 타이니 원더(A Tiny Wander)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깊은 산 속에서 캠핑을 하게된 심부름꾼 부우의 이야기를 담은 어드벤처 게임이다. 어두운 협곡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호러 요소는 전혀 없는 대신 한 여름밤의 캠핑장이 떠오르는 아늑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한 게임이다. 원활한 캠핑을 위해 텐트를 펴고, 작은 랜턴에 의지해 산 속 곳곳을 돌아다닌다. 여기에 텐트에 찾아오는 다른 캐릭터들과 편안히 소통하거나 산 속에 숨겨진 작은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모험을 떠날 수도 있다.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시리즈 느낌의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한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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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퍼 레트로는 솔직히 걱정되네요.

가장 최근에 출시한 것의 경우 게임성이 좀 애매했으니까요.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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