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게임 끝판왕, 골목길 귀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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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Guides] 한국 공포게임 끝판왕, 골목길 귀흔 후기 [21]

이 콘텐츠는 STOVE INDIE로부터 게임과 소정의 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게임은 뭔가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골목길: 귀흔입니다. 이번에 정말 괜찮은 한국 공포게임이 나왔네요.


그래요? 어떤 게임인데요?


주인공은 여고생 소연인데요. 야자를 끝내고 홀로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가다가 미로 같은 골목길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에서 무당인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귀흔'과 '허깨비'를 찾아낸 다음 탈출해야 하죠.


쉽게 말해 한국 심야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8번 출구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 배경은 흥미로운데 또 8번출구류인가요. 공포 게임에서 되게 자주 보네요.


그래도 이건 흔한 양산형 게임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8번출구류는 이상 현상이 있으면 앞으로 가고, 없으면 뒤로 돌아가는 방식이잖아요?


골목길 귀흔은 팔찌가 반응하는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이상 현상(현실에 있을 수 없음)이면 귀흔, 정상 현상(현실에 있을 수 있음)이면 허깨비로 구분해야 하죠.


▲귀흔과 허깨비의 차이

▲소주 모델 입간판 때문에 놀라본 것도 처음


절차만 좀 더 생기고 결론은 똑같은 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다를 거예요.


일단 사진을 찍었을 때 모습이 갑자기 변하는 이상 현상도 있고요. 나를 쫓아오는 귀신을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멀리 그림자가 보이는 순간 흠칫...


와. 그건 좀 무섭겠는데요.


완전 무섭죠.


스마트폰 손전등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조명이 제한적인 상황인데, 저 멀리에서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이면 소름이 쫙 돋습니다.


그런 귀신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도 무서운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심지어 이 귀신을 해결하기 전까지 다음으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계속 반복해서 봐야 하더군요.


▲중간 보스 귀신과의 승부. 이기기(?) 전까지 계속 봐야 합니다.


그럼 탈출은 언제 하는 건가요?


일단 일정 개수의 귀흔과 허깨비를 찾을 때마다 특별한 귀신이 중간 보스처럼 등장하고요.


총 10개의 귀흔과 허깨비를 찾으면 마지막으로 퍼즐 기믹이 등장합니다. 이것까지 해결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죠.


일종의 최종 스테이지 같은 거네요.


그렇죠. 여기에서도 차별점이 나옵니다.


8번출구류는 마지막 층에 도달하면 그대로 나가고 끝이잖아요?


골목길 귀흔은 이러한 퍼즐 기믹들을 수행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이 왜 이 골목길 미로에 갇혔는지, 왜 귀신이 보이는지 알 수 있죠.


▲생각보다 흥미를 더해주는 스토리


스토리는 어때요?


솔직히 스토리는 기대를 안 했는데요.


생각도 못 했던 고퀄리티 시네마틱 컷신이랑 더빙이 삽입되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


한국 공포 장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무당인데, 최근에 케이팝 데몬헌터스 열풍이 있어서 그런지 게임 속 무당이라는 요소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사실 너는 데몬 헌터다(아님)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나요?


기본 스토리부터가 야자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귀신 골목길에 갇혀버렸다는 거잖아요?


근데 스토리뿐만 아니라, 맵 디자인이 진짜 어딘가에 있을 법한 골목길을 제대로 구현해놨습니다.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나무젓가락 봉지, 택배 상자, 종량제 봉투, 맥주 박스, 문걸이에 걸려있는 우유 주머니, 벽에 붙은 배달 음식점 전단지, 자판기, 바닥에 그려진 땅따먹기 놀이판, 가게들과 교회 십자가까지 디테일하죠.


스크린샷을 몇 개 찍어와봤습니다.



푸다리, 루팡, 타라까지... ㅋㅋ 피식할만한 요소들이 많네요.


그러니까요. 이런 요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한편으론 현실적이니까 그게 또 공포감을 증폭시키더라고요.


서양 배경의 공포 게임은 솔직히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한국 게임은 맵을 잘 구현해놓으니까 진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상상이 들어버린다고 할까요?


이제 이런 골목길은 혼자서 절대 못 들어갈 것 같기도 하고.


▲친숙한 배경에서 다가오는 공포. 당분간 새벽에 편의점 못 가겠다


제일 무서운 건 뭐였어요?


귀신들도 무서웠지만 그냥 분위기 자체가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발자국 소리랑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든지, 방금 지나친 문이 끼익 거리는 소리가 나니까 그거만으로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나중엔 좀 익숙해지긴 했지만요.


▲아니 내가 무서웠으니까 귀흔이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분위기죠. 그럼 귀신에게 붙잡히면 게임 오버인가요?


귀흔인데 허깨비라고 잘못 말했다거나, 귀신에게 붙잡혔다거나, 퍼즐 기믹을 잘못 풀었다거나 하면 부적이 하나씩 타버리는데요. 3개의 부적이 모두 타버리면 게임 오버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죠.


목숨이 3개 있는 거네요. 마지막에서 처음으로 되돌아오면 허무하겠는데요.


엄청 허무하죠. 처음에 퍼즐 기믹인 줄 모르고 무지성으로 상호작용했다가 죽어서 게임 오버되기도 했는데요. 그 충격(?)으로 잠깐 게임을 끄고 쉬다 와야 했습니다.


근데 물 마시면서 생각해 보니까, 8번출구류에서 잘못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건 기본이잖아요?


▲이게 바로 공포 오마카세지


듣고 보니 그러네요. 8번출구류에선 당연한 거긴 하죠.


게다가 처음으로 돌아가면 그만큼 새롭게 볼 수 있는 귀흔과 허깨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도감을 보니까 귀흔과 허깨비 종류가 68가지나 있거든요.


그동안 숙련도도 올라갔으니까 찾는 속도도 빨라지고요.


'오히려 좋아'네요. 이상 현상 도감 시스템은 좋은 것 같아요.


맞습니다. 엔딩을 보고 나서 못 본 귀흔과 허깨비들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근데 본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긴 좀 그러니까, 못 본 이상 현상들만 나오는 서브 콘텐츠가 있었으면 했네요.


▲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은근히 힌트를 많이 준다


플레이 타임은 얼마나 되나요?


결국 게임 오버가 얼마나 되느냐에 달라지는데, 빠르면 3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도 있고요.


늦으면 10시간 넘게 걸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래도 생각보단 오래 걸리네요. 이상 현상 10개 찾는 일인데.


사실 한 번 클리어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같은 골목길에 몇 번 다시 들어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 대신 중간에 스토리가 삽입되어서 왜 다시 골목길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주고, 이상 현상과 퍼즐 기믹들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제 이 골목길 좀 친숙한데?' 싶을 때쯤 끝이 나더라고요. 딱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개발자의 귀흔이 서린 것인가... 에너지 드링크밖에 안 보인다


그럼 결론은 어떤가요? 이 게임 추천하시나요?


일단 소재 자체가 너무 좋은데 그 소재도 잘 살린 공포 게임입니다.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공포 게임 중에 똥겜이 진짜 많거든요?


근데 이 게임은 무리수를 두는 점프 스케어(갑툭튀) 요소도 없고 B급 전개도 없이 탄탄하게 잘 구성했다고 생각해요.


무서운 걸 극혐하는 분이 아니라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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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ㅊㅊ


Nice!

Nice!

추운날씨와 어울리는 공포게임

Nice!



ㅊㅊㅊㅊㅊ

Nice!

ㅊㅈ

Nice!

ㅊㅊ

후기 잘봤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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