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얕은게임지식] 배고픔으로 시작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인디 개발사 팀 체리 이야기 [8]
언더테일, 아이작의 번제 등 다양한 인디게임들이 성공을 거두며 이제 인디게임들도 충분히 AAA급 게임들의 인지도에 밀리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모든 인디게임들이 출시 후 곧바로 많은 인지도를 얻지는 못합니다. 주목을 받았을 때 그 관심을 폭발시킬 수 있는 요소를 보유하고 있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게임사는 첫 술에 바로 배가 불렀던 인디 게임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게임에 보내주었던 다양한 평가들을 모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하려는 시도를 통해 다음 게임으로 커다란 꽃을 피워낼 수 있었는데요. 오늘 가져온 인디게임 개발사는 바로 호주의 애들레이드에 위치하고 있는 Team Cherry, 팀 체리라는 회사입니다.
팀 체리는 2014년에 결성, 설립한 3인 인디 게임사입니다. 설립 당시에는 애니메이터 아리 깁슨과 웹사이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던 윌리엄 펠렌 두 명이 창립, 세 번째 멤버인 잭 바인은 할로우 나이트 제작 이후 합류했는데요.
아리 깁슨의 평소 취미로 게임을 만들던 윌리엄 펠렌에게 게임잼에 출전하는 것을 제안, 그걸 수락하고 팀명을 만든 게 바로 팀 체리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두 명이 출전한 게임잼 Ludum Dare 27의 주제로 주어진 건 '10초'로 팀 체리는 10초 안에 적을 처치하고 거기에서 나온 체리를 먹어 살아남는 식의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정도의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한 명과 별다른 지식이 없는 한 명이 만든 게임이었던 만큼 그렇게 좋은 평가는 받아낼 수 없었어요.
하지만 거기에서 게임 제작에 대한 재미를 확실히 느낀 둘은 계속해서 게임 제작이라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게 바로 인디게임을 좋아한다면 모를 수 없는 게임, 할로우 나이트였어요.
할로우 나이트의 대성공 이후 2025년 9월에 발매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으로 계속해서 인디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팀 체리의 시작은 바로 이 게임부터였습니다.
게임잼 출전작으로 팀 체리가 내놓았던 Hungry Knight, 헝그리 나이트는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해 필드의 적을 처치, 체리를 주워 먹으며 살아남는 형태의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히 살아남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게임의 굵직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노려줘야 했는데요.
그 목표는 바로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3마리의 거대한 적들을 처치하는 것으로 적을 모두 쓰러트리는 데에 성공했다면 제단으로 가 게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어요. 일반 적들을 처치하며 생존을 도모하고 하나의 거대한 적에게 도전하는 걸 통해 재미를 챙길 수 있는 이런 헝그리 나이트의 구성과 비주얼, 배경음악 등은 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완성도의 측면에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헝그리 나이트는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내는 데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헝그리 나이트는 팀 체리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기사의 모습이 처음으로 등장한 게임이기에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헝그리 나이트 이후 조용히 제작을 이어나가고 있던 팀 체리가 2017년 2월 내놓은 게임은 바로 그 할로우 나이트였습니다. 인디게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으로 등장, 익숙한 장르의 맛에 새로운 요소를 섞어 넣으며 손꼽히는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거두고 있는 게임이죠.
맵 탐험과 수집이라는 2개의 큼직한 요소가 중심이 되고 그 안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는 액션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게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의 특징이자 할로우 나이트가 보여주었던 중요한 특징으로, 할로우 나이트는 여기에 더해 프롬의 소울 시리즈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요소들을 결합하며 횡스크롤 소울라이크로써의 맛도 보여주었습니다.
지하의 곤충 왕국을 무대로 주인공인 기사를 따라가며 느낄 수 있는 메트로배니아 액션 어드벤처로써의 재미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팀 체리는 할로우 나이트를 통해 팀의 이름을 게임신에 제대로 알릴 수 있었어요.
그런 할로우 나이트의 제작 당시 진행했던 펀딩에서 팀 체리는 펀딩 성공 단계에 따라 다양한 추가 개발의 내용을 약속했었고, 그중 하나인 두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추가를 진행하던 중 아예 독립적인 후속작으로 만드는 게 낫겠다는 판단하에 등장한 게임이 바로 2025년 9월 출시 이후 인디게임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입니다.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전체적으로 할로우 나이트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함께 전작에서 만날 수 있었던 보스이자 이야기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호넷으로 주인공이 바뀐 데에서 오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넷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액션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평가와 의자 함정이 대표하는 부정적인 평가가 겹치고는 있지만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훨씬 많은 게임인 만큼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전작 못지않은 인기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불안한 시선을 보냈었던 팀 체리의 개발력은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도 함께 얻어내고 있어요.
단순한 흥미로 참여한 게임잼에서 자신들의 열정을 태워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고 거기에 몰입,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둔 팀 체리의 게임 목록이 할로우 나이트 위주로 쭉 이어질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이 열릴 것인지는 워낙 게임 개발 기간이 긴 인디 게임사라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내놓을 팀 체리의 게임들이 재미가 없을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어떤 게임들을 발매할지 기대해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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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송 엄청난 화제였어서 놀랐네요
이거 하나는 알겠군요.
일 해라! 팀 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