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alk] 좀비딸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12]
안녕하세요. 선아입니다.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하 좀비딸) 영화를 보고 와서 간단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는 줄이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는 중요한 내용이 들어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본 영화인 전지적독자시점(이하 전독시)도 원작이 있는 영화로 대비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 마지막에 비교하는 내용 있습니다.
1. 김애용
웹툰이 원작이라 어떻게 느낌을 살릴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특히 김애용를 가져올 때 완전 CG를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양이를 데리고 오고 중간중간 원작 개그 코드와 비슷한 감성을 살리는 데 쓰이면서 괜찮네? 싶었습니다.
두발로 걷는 행태는 사라졌지만 사람 같은 모습은 그대로 가져와서 극 중 현실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2. 상당한 각색
앞서 김애용을 서술하면서도 언급했지만 원작과 상당히 다르게 각색되었습니다.
딸에게 춤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넣어서 개연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사용했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맹수 사육사로 바뀌면서 나오는 개그가 오히려 원작을 살리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시골로 가는 내용이 농촌에서 어촌으로 바뀌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시골에서도 많은 애피소드 및 갈등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갈등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캐릭터 삭제도 많았습니다.
각색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바꿔썼지만 오히려 원작을 살리는 포인트들이 꽤나 있었고 원작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은 개그물로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좀비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라 생각하고 갔다가 강력한 신파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춤
춤이 좋은 설정이긴 한데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행동으로 좀비와 인간의 사이라는 고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쓰기에 좋은 소재지만 여기에 너무 매몰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력한 신파 공격을 하는 사이 슬며시 들어온 춤이 몰입을 순간 싹 깨버리더군요.
그래도 춤을 통해 엔딩을 바꾸는 선택을 과감히 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기 좋은 가족영화 느낌이 되긴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지들 사이에서 그나마 무난한 최선의 선택 같은 느낌입니다.
4. 전독시 VS 좀비딸
둘 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원작을 상당 부분 바꾼 각색이 눈에 띄었고 , 비슷한 시기에 영화관에 올라간 공통점이 있어서 약간의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3가지 정도만 비교해보겠습니다.
4-A.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좀비딸에 1표를 주고 싶네요.
전독시는 할 말이 많지만 아쉬운 것 1가지만 꼽는다면 이순신 장군의 도움을 받는 칼을 쓰던 캐릭터가 저격총을 들고 혀짧은 소리를 냅니다.
4-B. 연기에 몰입감이 있는가?
연기라는 면만 본다면 좀비딸이 나은 것 같습니다.
감정선을 잡는 것도 그렇고 김애용을 작품에 녹여낸 방식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영화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서 보는데 이질감이 없습니다.
전독시는 연기... 하..... 전독시 영화 내에서 사용한 표현을 그대로 가지고 올테니 전독시로 바꿔서 읽으시면 됩니다.
"유중혁 이 X새끼야!"
4-C. 영화에 방향성이 확실한가?
영화를 볼 때 확실한 방향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두 작품 모두 확실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다만 , 방향성을 살리는 방향이 달랐을 뿐이죠.
좀비딸의 경우 원작에 있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고쳤지만 원작자가 표현했던 내용은 상당 부분 살려서 그대로 나왔습니다.
전독시의 경우 원작에 있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고치면서 구멍이 숭숭나다보니 재창작자의 무성의함을 잘 살려서 나왔습니다.
마치며
좀비딸은 예전에 웹툰으로 정주행한 기억이 있어서 영화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웹툰으로 상상했던 내용을 현실감 있게 스크린으로 가져와서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기 전 봤던 영화가 전독시였던 까닭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작 전개에 충실하되 과한 건 쳐내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가져온 점은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원작을 보았어도 괜찮았고 , 보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퀄리티로만 원작있는 작품을 스크린으로 가져온다면 충분히 영화관 가서 관람할 의향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여러분의 생각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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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이 나름 평이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확실히 각색을 잘 했다고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