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게임 참 재밌죠

저는 역전재판 123만한 게임을 아직 못찾았습니다.

스토브에서 정말 재밌게 즐겼던 건 스테퍼케이스와 외전이었는데

그외는 여운이 남는 게임은 많지 않았던것같네요

그러던 중에 최근 1100원에 추리게임이 하나 올라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해봤습니다.

시작화면부터 게임시작 대신 사이트 접속이라고 되어 있죠

위에 경고문도 그렇고 특색 하나는 제대로 살렸네요

게임을 실행하면

연쇄살인사건 기사가 나옵니다.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소리가 전부 더빙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AI인지 연기력은 준수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1100원에 이정도만 해도 어딘가 싶습니다.

어쩐지 왜 설치 용량이 2기가가 넘나 의아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우측 하단에 보시면 카톡같은 기능도 있습니다.

채팅창에 커서를 놓고 타이핑 한글자만 치면 바로 저렇게 문구가 자동 생성됩니다.

사실 이런건 설명이 없으면 게임이 막힐 수밖에 없어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이 좀 많습니다.

플레이타임은 약 30분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마음먹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이브 기능이 없거든요

시작하면 끝을 봐야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후에는  스포 가능성이 높아 글로만 설명드립니다.

게임 자체는 난이도가 매우 쉽습니다.

스토리도 일직선이라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게임 중에 퍼즐들이 아주 많은데

너무 단조로워서 굳이 넣을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추측이지만 아마 개발자분께서는

게임의 재미를 위해 넣었다기 보다는

이 게임을 통해 어느 기능까지 구현 가능한지 실험해보고 싶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래그를 통해 가방 지퍼를 열거나

안개를 걷게 하는 것 같은 것들은 신선했습니다.

마치 역전재판에서 지문 채취를  위해 가루를 후 불게 하는 기능처럼 말이죠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짧은 만큼 어느 하나 그냥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결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떡밥 회수를 충분히 다 했기에

그냥 사이다가 부족하다 수준이었구요

1100원에 해봤자 얼마나 잘만들었겠어

라고 생각하기 쉬울텐데

나에게 30분의 여유가 있다면 꼭 플레이해보길 권장합니다.

게임 시작 전에 빨리감기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정작 빨리감기 버튼이 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천천히 해도 30분이면 충분하고

그렇게 하니 버그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저 분홍머리 여성의 정체가 누구인지

다들 체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