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당신이 주목해야 할 인디게임 [4]
● 스퀵로스 : 홈 스퀵 홈(Squeakross : Home Squeak Home)
스퀵로스 : 홈 스퀵 홈은 수백 가지에 달하는 노노그램 퍼즐을 풀고 가구와 장식을 획득해 애완쥐와 애완쥐의 작은 집을 꾸미는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길쭉한 몸뚱이를 지닌 애완쥐의 깜찍한 생김새와 작은 가구와 장식으로 가득한 아기자기한 분위기,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배경 음악이 인상적이며, 순수하게 노노그램 퍼즐에 집중한 캐주얼한 게임 디자인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가구와 장식의 개략적인 형태를 본뜬 650가지에 달하는 노노그램 퍼즐은 저마다 퍼즐의 크기와 형태, 난이도 배분이 달라 전부 푸는 데에만 세 자리 수 시간대가 너끈히 걸릴 정도다. 5x5나 10x10 같은 단순한 퍼즐부터 20x20 이상의 큰 규모의 퍼즐, 그리고 18x25 같은 이질적인 크기의 노노그램 퍼즐에 이르기까지 퍼즐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되돌리기나 되돌리기 취소, 숫자 크기 확대 같은 편의 기능이나 퍼즐 해결에 큰 도움을 주는 힌트 기능도 잘 갖춰져있어 노노그램 퍼즐을 푸는데 필요한 편의성도 아주 좋다. 특히 힌트 기능의 경우 짧은 쿨타임이 존재하긴 해도 잘만 활용하면 꼼수처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노노그램 퍼즐을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애완쥐를 꾸미는데 사용하는 장식이나 작은 집의 인테리어에 활용되는 가구를 획득할 수 있다. 치즈와 버섯, 고딕 및 우주 등 다양한 테마의 장식과 가구가 준비돼있으며, 이를 활용해 애완쥐와 작은 집을 원하는 대로 꾸미는 과정은 마치 동물의 숲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듯하다. 다른 데 한눈 파는 일 없이 노노그램 퍼즐과 애완쥐 (그리고 애완쥐의 작은 집) 꾸미기에 진심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백팩 배틀즈(Backpack Battles)
백팩 배틀즈는 인벤토리 관리를 통해 성장하고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에 승리해야 하는 이색적인 형태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매 턴마다 획득하는 아이템을 한정된 크기의 인벤토리 안에 배치해야 하며, 각 무기와 방어구, 아이템마다 효과 뿐만 아니라 각 아이템의 크기 및 형태, 그리고 인벤토리 안에 배치된 위치나 주변 아이템에 따라 시너지가 달라 매 턴마다 최적의 효율을 고민해야 한다. 상대 플레이어와의 전투는 철저히 자동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대전 게임의 특성 상 아이템을 획득하고 인벤토리에 배치하는데 제한 시간이 있어 빠르게 판단하며 인벤토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각 캐릭터마다 특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핵심 시너지와 게임을 풀어가는 양상 또한 달라 각 캐릭터에 맞는 운용이 필요하다.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배치해 밸류를 끌어올리는 독특한 발상의 게임 플레이에 더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이라는 요소로 이색적인 재미를 창출한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루프탑 & 앨리 : 더 파쿠르 게임(Rooftops & Alleys : The Parkour Game)
루프탑 & 앨리 : 더 파쿠르 게임은 적당한 높이의 건축물과 조형물로 가득한 도심에서 파쿠르 액션을 통해 자유롭게 도심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이색적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맨몸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파쿠르 액션으로 새처럼 날아다니듯 질주할 수 있으며, 다양한 파쿠르 트릭 콤보를 연이어 수행하며 타임 트라이얼이나 하이 스코어 같은 챌린지를 수행하는 한편 도심 곳곳에 널린 숨겨진 지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도심을 돌아다니거나 여러 경쟁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파쿠르 액션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자 파쿠르 액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드로 파쿠르 액션의 순수 재미를 표방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피크(Peak)
피크는 일명 '게크소울'이라 불리는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어나더 크랩스 트레저(Another Crab's Treasure)의 개발사 Aggrocrab의 신작으로, 높고 험난한 산을 등반해야 하는 캐주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이 게임의 진면목은 바로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최대 4인 코옵 플레이가 가능하며 위에 있는 플레이어가 아래에 있는 플레이어의 손을 잡아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협력하며 함께 산을 등반할 수 있다. 여기에 24시간 단위로 등반해야 하는 산의 종류가 달라지고,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등반을 돕는 다양한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물론 지형이 워낙 험난해 한 번의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빠르게 복구할 방법이 없어 등반 과정에서 근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2-3등신의 깜찍한 캐릭터와 항아리 게임이 떠오르는 근성의 게임 플레이로 그 재미와 매력을 어필하는 게임이다.
● 소울스톤 서바이버즈(Soulstone Survivors)
소울스톤 서바이버즈는 끝없이 몰려오는 공허의 미니언과 공허의 군주를 처치하고 영혼석을 모아 신의 힘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뱀서라이크 스타일의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디아블로(Diablo) 시리즈나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시리즈를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 구성 및 쿼터뷰에 가까운 게임 화면, 그리고 뱀서라이크의 기본에 충실한 듯한 게임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공허의 미니언과 공허의 군주를 처치하며 경험치에 해당하는 영혼석을 획득하고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다양한 스킬을 확보해 최대한의 성장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과정은 뱀서라이크 게임을 이것저것 플레이해본 이들에게는 익숙하게 다가올 만하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와 스테이지, 그리고 수십 가지에 달하는 스킬과 룬, 아이템이 존재해 매번 게임의 양상이 달라지고, 새로운 컨텐츠 해금에 따라 새로 등장하는 퀘스트 및 목표, 그리고 각종 게임 모드로 플레이 타임 또한 매우 길게 확보된다. 다양한 캐릭터와 스킬 빌드, 그리고 투박하면서도 화려한 연출로 핵앤슬래시 혹은 뱀서라이크 특유의 화끈한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 리매치(Rematch)
리매치는 소위 무술 소울라이크 게임이라 불리던 시푸(Sifu)의 개발사 Sloclap 의 신작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뒤에서 바라보는 백뷰 시점으로 축구를 진행하게 되는 독특한 감각의 온라인 스포츠 게임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5 대 5로 진행되는 축구 경기에서 플레이어는 오로지 자신의 캐릭터만을 조종하게 되며, 여타 축구 게임과는 다르게 3인치 백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조작감도 다른 축구 게임과는 다소 이질적이다. 기본적인 슈팅이나 패스, 태클 등의 조작 방법은 단순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패스를 하거나 슛을 떄리기까지는 충분한 연습을 통한 숙달이 요구된다. 그 대신 파울도 오프사이드도 없는 보다 거칠고 자유로운 축구를 지향하고 있어 더욱 역동적이고 짜릿한 축구를 즐길 수 있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게임 모드 및 다양한 장식이 추가돼 시즌 변경에 따른 추가적인 재미를 기대해볼 만하다. 기존의 축구 게임과는 다른 감각의 이질적인 축구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 렌즈 아일랜드(Len's Island)
렌즈 아일랜드는 미개척지로 가득한 작은 섬에서 나만의 여정을 만들어나가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작은 섬을 탐험하며 필수 자원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다양한 생존 도구와 장비를 제작하고, 오랜 섬 생활에 필요한 건물을 짓거나 농사를 하고, 섬 곳곳에 있는 던전을 탐험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각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농부던 건설자던 전사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대 8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니만큼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 작은 군락을 형성하거나 던전 레이드를 함께 돌 수도 있으며, 평화로운 모드를 통해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거나 하드코어 모드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등 난이도 또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온갖 미지로 가득한 섬을 무대로 각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해 컨텐츠의 폭이 넓은 게임인 셈이다.
● 타워 위자드(Tower Wizard)
타워 위자드는 자원을 모아 마법사의 탑을 하늘 높이 쌓아올리는 캐주얼 방치형 게임이다. 어두죽죽하면서도 나름의 느낌이 있는 픽셀 그래픽과 말랑말랑한 음색의 배경 음악이 무난한 가운데 약간의 관리와 방치를 통해 자원을 수집하고 탑과 관련된 건물들을 건설하며 탑을 쌓아올리는 게임 플레이는 전형적인 방치형 게임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 마법사의 탑을 쌓아올리다보면 새로운 자원이 하나씩 추가돼 게임의 양상이 좀 더 복잡해지며, 일정 높이까지 마법사의 탑을 쌓아올리면 단순히 탑의 높이를 올리는 것에서 하늘을 가로막는 것으로 게임의 목표가 바뀌기도 한다.
이후 환생 개념의 프레스티지를 통해 게임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직접 업그레이드와 테크 트리를 선택해 아주 조금이나마 능동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다. 방치형 게임으로써는 특이하게도 끝이 존재하는 게임이기도 한데, 대략 5시간에서 10시간 정도면 게임을 마칠 수 있으며 원한다면 더 빠른 클리어나 스피드런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수십 수백마리에 달하는 좁쌀만한 스피릿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광경과 더불어 자원 수집과 탑 증축의 반복, 그리고 그 가운데 프레스티지 포인트를 통해 테크트리를 관리하는 자잘한 재미로 적당히 멍때리며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 루피와 리버사이드(Ruffy and the Riverside)
러피와 리버사이드는 특별한 스왑 능력으로 세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털복숭이 친구 러피의 여정을 담은 3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3D 배경과 2D 캐릭터가 공존하는 독특한 비주얼과 흥겹고 신나는 사운드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물질과 지형지물의 특성을 바꾸는 스왑 능력을 활용해 넓은 세계를 탐험하고 다양한 오브젝트를 수집하는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스왑 능력은 특정 텍스쳐를 복사해 다른 텍스쳐를 일정 시간 동안 변화시킬 수 있어 플레이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구한다. 여기에 벽에 붙어있는 포탈에 진입해 2D 레벨로 뛰어들어 새로운 길로 진입하거나 또 다른 오브젝트를 수집할 수도 있다. 총 7개의 다른 구역에서 마법의 보물을 수집하고 여러 사이드 퀘스트를 수행하며 세계에 혼돈을 가져오는 악의 세력을 저지하기도 한다. 슈퍼마리오 오딧세이(Super Mario Odyssey)와 유사한 감각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게임 플레이와 풍부하게 갖춰진 수집 요소 및 사이드 퀘스트로 재미를 창출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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