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노벨 게임<방과 후 특별지도>제작 gotoki 인터뷰

*인디 게임 개발자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인터뷰에 사용된 사진과 인터뷰 내용은 디스코드 등을 통해 창작자님께서 제공한 사진 및 내용을 사용하였습니다. 인터뷰 참여 가능한 게임 개발자님께서는 (이메일, 디스코드, SNS 주소, 게시물 댓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에게 부담 없이 연락 주시면 플랫폼 상관없이 인터뷰 가능합니다. 

인터뷰 : Q (hashiruka48) / A (gotoki)

게임 제목 : <방과 후 특별지도>
장르 :비주얼노벨, 어드벤처, 캐주얼

창작자 : gotoki

Q.《방과 후 특별지도》라는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A. <방과 후 특별지도>는 자칭 연애 고수지만 성적이 부족한 민서희와, 짝사랑을 이루기 위한 연애 도움을 받는 주인공(플레이어), 그리고 주인공의 오랜 짝사랑 대상인 채지애 선생님 간의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인데요. 서희에게 연애를  배우는 주인공, 주인공에게 공부를 배우는 서희, 두 사람의 상황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기 위해<방과 후 특별지도>라는 네이밍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방과 후 특별지도를 만든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정규 개발팀이 아니라, 총괄을 맡은 제가(gotoki) 중심이 되어 필요한 분야별 경험자분들과 함께 구성한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 팀입니다.시나리오 초안과 전반적인 운영은 제가 맡았고, 프로그래밍과 시나리오, 일러스트, 음악 등은 팀원 형태로 참여 중인 프리랜서 분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정식 버전의 발매일과 방과 후 특별지도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 정식 버전의 발매 예정일은 6/26(목)이고, 스팀/스토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큰 이슈만 없다면 두 플랫폼 모두에서 26일부터 <방과 후 특별지도>를 만나보실 수 있을 예정입니다.

Q. 버그로 많이 기다린 텀블벅 유저님과 비주얼노벨 팬들에게 버그 해결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저희의 미숙한 실력으로 인해 텀블벅 펀딩에 안내드렸던 날짜보다 한 달 가량 출시를 연기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발생한 버그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작업 중에 있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더 이상의 연기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늦어진 만큼, 더욱 안정적이고 쾌적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이 작품은 어떤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인가요?

A. <방과 후 특별지도>는 렌파이 엔진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시나리오에 집중한 정통 비주얼노벨이라, 비주얼노벨의 기본 기능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는 렌파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더빙이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메인 히로인 풀 더빙 게임입니다. 귀엽고 애교 섞인 대사부터, 감정이 폭발하는 격정적인 순간까지, 모든 대사에 더빙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채지애 캐릭터와 민서희 캐릭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주인공이 대안 학교에서 만나게 된 멘티 '민서희'는 자신만의 연애 이론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돕겠다며 다가오는 수상한 미소녀입니다. 발랄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가치관과 말투를 가진 특이한 성격인데요. 게임 내에서 보게 될 서희의 연애 이론이 정말 신빙성 있는지 상상하며 읽으시는 것도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주인공의 첫사랑 '채지애'는 대안 학교의 선생님이자, 안정적이고 다정한 '어른'처럼 보이는 인물입니다. 주인공을 정말 아끼는 다정한 선생님이지만,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약점이 있는 비밀이 많은 캐릭터이기도 해요.

Q. 히로인 개별 루트가 존재하는지요?

A. 개별 루트가 존재합니다. 두 히로인 모두 해피 엔딩이 있으니 안심하고 플레이해 주세요.

Q. 엔딩은 멀티 엔딩인가요? 

A. 3개의 정식 엔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희 루트에서 2개, 지애 루트에서 1개의 엔딩을 보실 수 있습니다.

Q. 정식 버전의 플레이 타임이 궁금합니다.

A. 정식 버전의 예상 플레이 타임은, 모든 정식 엔딩을 감상한다는 기준으로 약 6~7시간 정도입니다.

Q. 방과 후 특별지도를 비주얼 노벨 팬이라면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자랑 형식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저 또한 한 명의 비주얼 노벨 팬으로서, 미연시를 좋아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납득 가는 자연스러운 감정선'과 '개성 있고 매력적인 히로인', '지루하지 않은 전개'를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방과 후 특별지도>는 자신 있게 저 세 가지 요소를 갖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입체적인 히로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아가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꼭 플레이해 주세요.

Q.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어떤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구성되었나요?

A. <방과 후 특별지도>의 음악은, 타이틀 화면의 음악을 제외하고 모두 Miguel Angel 님이 작곡해 주셨는데요. '미연시'라는 특성을 살려 전체적으로 귀여운 분위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면마다 감정선에 맞춰 음악을 작곡했다 보니, 항상 귀여운 분위기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 흐름에 따라 변화하게 구성되어 있다고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일러스트 (sd) 포함 게임 연출에 대해 자랑 부탁드려요.

A. 가장 큰 장점은 세심하게 배치된 효과음을 통한 사운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소리가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생생한 사운드를 신경 써서 배치해, 장면 속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또한, 플레이 타임에 비해 일러스트 분량이 많은 편이며, 스탠딩 일러스트의 경우도 히로인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전달되도록 다양한 표정 변화를 준비하였습니다.

Q. 이 작품을 비주얼노벨로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멀티 엔딩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무엇보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와 감정선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비주얼노벨이라고 판단했습니다.또, 시나리오 상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야만 결과에 더 몰입할 수 있겠다 판단한 점도 있습니다. 게임이 출시된 이후 정식 엔딩을 보신 분이라면 공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플레이어의 선택이 이야기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호감도 시스템 및 엔딩 루트를 위한 팁이 있다면?)

A. <방과 후 특별 지도>의 경우, 선택지의 개수가 풍부한 게임은 아닙니다. 선택지 이후 전개에 차이가 있을 때만 등장하는데요. 선택에 따라 어떤 히로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지, 혹은 어떤 태도로 히로인을 대할지 등 히로인의 호감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명확히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소소한 팁이라면, 여러 가능성을 보기보단 가장 마음이 가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신다면 쉽게 원하는 엔딩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설계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요?

A. 처음 관계성을 설계할 때부터, 주인공과 서희, 주인공과 지애의 관계뿐 아니라, 서희와 지애 사이의 관계성도 함께 고려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주인공에게 영향을 받은 히로인이 혼자만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가 다시 다른 히로인에게 영향을 주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스토리텔링에서 ‘방과 후’라는 시간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방과 후’는 단순한 시간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명문고에 다니는 주인공과, 대안학교에 다니는 서희가 멘토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대이자, 선생님인 지애가 퇴근을 해 인간 채지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방과 후, 일과가 끝난 시간이야말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이야기와 감정선이 가장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는 배경으로 ‘방과 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방과 후 특별지도를 기다리시는 비주얼노벨 팬 여러분과 텀블벅 후원 하신 게이머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방과 후 특별지도>라는 게임에 가져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텀블벅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게임을 무사히 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분한 꿈일지 모르지만, 게임이 끝나고도 서희와 지애가 마음에 남을 수 있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