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콘텐츠_워크래프트 연대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한 전설로

STOVE Store

커뮤니티 게시판 글상세

🎮 Game Story

글상세

🎮 Game Story

인디콘텐츠_워크래프트 연대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한 전설로 [10]

<블리자드의 초기 작품들>



이번 이야기는 블리자드의 대표작이자 스타 크래프트 와 함께 한국의 신 민속놀이인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는 블리자드의 탄생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워크래프트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리자드는 원래 실리콘&스냅스라는 이름의 다른 회사의 게임을 다른 기종으로 이식하던 작은 회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간이 자사의 게임을 내놓았지만 그 게임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시절에 만든 게임으로는 로스트 바이킹과 Rock n' Roll이라는 레이싱 게임이 있습니다.


이 시기 블리자드는 이름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던 데이비슨 & 어소시에이츠라는 회사에 인수되었다는 것이 알려진 블리자드의 초창기 상황입니다.


그 뒤 블리자드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모델로 해서 만든 블랙 쏜이라는 게임을 내놓기도 했었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초창기 역사 입니다. 초라한 블리자드의 역사는 한 게임의 성공과 함께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1994년작 블랙쏜>


시리즈의 시작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가 듄 2를 모방해서 만들었다는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는 판타지 세계관이었고 전력 대신 농장으로 인구에 제약을 두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웨스트 우드가 C&C 시리즈를 만들면서 전력으로 건물에 제약을 두는 C&C 방식과 농장으로 유닛에 제약을 두는 워크래프트 방식으로 나뉘게 됩니다. 분명 시작은 모방이었으나 차별화할 특징들을 첨가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듄2와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 1편의 스토리는 인간들이 아제로스에서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메디브라는 마법사가 오크 들의 세계와 통하는 차원 문을 열고 오크들이 침공합니다. 이렇게 인간 VS 오크의 대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워크래프트 1편에서 메디브는 인간 연합군에 의해서 제거되지만, 스톰윈드는 오크군을 막는데 실패하고 바다 건너 로데론 으로 후퇴하면서 워크래프트 2로 이어집니다.







<메디브가 차원문을 열면서 모든것이 시작됩니다.>




시리즈의 발전

워크래프트 2



출처: https://oldnewbox.tistory.com/6



<워크래프트2 게임 화면>

1995년에 나온 워크래프트 2는 C&C 시리즈와 함께 실시간 전략 게임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시야라는 개념이 추가돼서 정찰한 지역도 건물이나 유닛이 없으면 지형만 알 수 있는데 이점은 게임의 긴장감을 높였던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해상전과 공중 전이 등장하면서 전장의 범위가 크게 넓어지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이런 변화는 C&C와는 다른 재미로 정착하면서 C&C와는 다른 독자적인 시리즈로 인정받는 기반이 됩니다.


워크래프트 2의 스토리는 인간, 엘프, 드워프, 노움의 연합군인 얼라이언스와 오크, 트롤, 오거, 고블린의 연합군인 호드가 싸우는 스토리로써 여기서 얼라이언스가 승리를 거두고 호드 군단이 몰락하게 됩니다.



발매되지 못한

워크래프트 어드벤처




워크래프트 어드벤처는 제작 중 취소되어 출시되지 못한 작품인데 제작 취소했었을 때는 게임이 90% 이상 완성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플레이 가능한 풀버전이  유출되기도 했었습니다.



게임 스토리는 인간에게서 키워진 쓰랄이 오크들의 대 족장이 되는 여정을 그릴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오크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취소되었지만 설정들은 워크래프트 3에 일부 반영됩니다.



쓰랄, 알렉스트라자, 데스윙을 비롯하여 이후 WOW에 등장하는 주역들의 데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설로 

워크래프트 3



워크래프트 3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와 달라진 게임 방식으로 초반에는 크게 호평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즈 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WOW라는 또 다른 흥행작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리자드는 이미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라는 두 작품이 대 인기를 끈 상황에서, 워크래프트 3와 WOW 까지 성공하면서 블리자드는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라 불리게 되죠


워크래프트 1편의 미약한 시작이 창대한 전설이 된 순간 이것이 워크래프트 3와 WOW가 아닐까 합니다.


[패륜왕 아서스 연대기]


워크래프트 3의 초반 내용은 캐릭터 패륜 왕 아서스의 연대기라고 할만합니다.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서 타락해가는 아서스의 이야기는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


이외에도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일리단등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들이 워크래프트 3에서 데뷔했습니다.


<패륜왕 전설의 시작>


<켈두자드는 언데드가 되는 곡물을 로데론 전역에 뿌립니다.>


로데론에 마법으로 오염시킨 곡물이 퍼졌고 이 곡물을 먹은 사람들은 괴물(언데드)가 됩니다.  아서스는 이 병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감염된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것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사람들을 죽이면서 아서스 타락의 계기가 됩니다.


<아서스가 선을 넘은 순간>



오염된 백성들을 죽인 아서스는 복수를 위해 아웃 랜드까지 쫓아가다 부하들이 돌아갈 배를 불태워 버려서, 자신과 함께 싸울 수밖에 없게 하는 등 갈수록 아서스는 목적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마지막에는 서리한을 뽑는 과정에서 아서스를 따라준 무라딘 까지 죽게 만듬으로써 아서스는 완전히 타락합니다.



<복수를 위해 부하들도 배신합니다.>


서리한을 뽑은 아서스는 말가니스를 죽여서 복수를 완수하지만, 인간성을 잃고 아버지까지 죽여 버리고 죽음의 기사로 타락합니다. 예언자(메디브)의 말처럼 지키려 하면 할수록 더 많은 희생을 낳게 된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아서스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제이나는 신 대륙으로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 악마 연합군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니 아서스의 타락은 필연에 가깝습니다.



<복수를 완료하지만 자신을 따르던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블리자드의 전통(타락)을 계승중인 아서스>



<아서스의 타락은 필연이었을 까요?>


여담이지만 정답은 예언자(메디브)의 말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라는 건 왕자로썬 해서는 안 될 최악의 행동이었기에 아서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이나가 남은 생존자들을 이끌고 도망칠 수 있었을 뿐입니다.



이런 구성이 워크래프트 3의 스토리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최악의 행동이 최선의 답이라면 누가 믿을까요?>


[로데론의 멸망과 최후의 결전]


죽음의 기사로 타락한 아서스는 하이 엘프들을 멸망시키고 불타는 군단(버닝 리전)을 아제로스 소환하면서 예언자(메디브)가 했던 말처럼 자신이 지키려 했던 백성들을 자신의 손으로 언데드로 만들어 버리게 되죠



그리고 도망친 제이나가 이끄는 인간들과 쓰랄이 이끄는 오크족 들이 나이트 엘프와 손잡고 불타는 군단에 맞서는 것이 워크래프트 3 : 레인 오브 카오스의 스토리입니다.



<아서스 이자식 그러지 마!>



<이렇게 해서 3종족 연합군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어지는 전설

프로즌 오브 쓰론



<이 장면 아서스가 치질 걸린 얼굴이라고 하던데...>


[배신과 허세의 일리단]


워크래프트 프로즌 오브 쓰론에서 가장 크게 활약하는 건 일리단입니다. 전편에서 일리단이 힘을 쫓아 타락했다면, 프로즌 오브 쓰론에선 허세를 부리다 망가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재미있는 건 일리단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계속 배신을 하고 자신의 이득에만 충실한 선택을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점은 아서스와는 다른 일리단의 독특한 개성이고 이점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시 보니 "말해 누굴 생각했지" 가 생각나네요> 


프로즌 오브 쓰론은 일리단을 쫓는 메이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일리단은 나가와 손을 잡고 악마의 힘을 얻으려 합니다. 이 때문에 메이브는 일리단을 제거하려 하지만 일리단의 진짜 목적은 언데드들을 파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이브의 간섭으로 실패하고 일리단은 아웃 랜드로 도망가고 메이브는 그런 일리단을 끝까지 쫓아갑니다. 



<메이브도 일리단을 잡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일리단의 모습은 심심하면 메이브에게 잡히고 계획은 계속 실패하는 등, 허세 가득한 허당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이런 점이 일리단 이라는 캐릭터만의 개성으로 자리잡습니다.



언제나 강한 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뒤에서는 그를 배신할 준비를 하는 그의 모습은 일리단만의 개성이었고 팬들은 아서스는 패륜의 상징으로, 일리단을 배신과 허세의 상징으로 봅니다.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뒤에서는 배신할 음모를 꾸미는 일리단>


여담이지만 이런 일리단의 캐릭터 성이 절정에 달한 것이 WOW 군단 스토리에서의 [빛의 용사 일리단] 편이 아닐까 합니다. 일리단이 선택받은 빛의 용사라면서 그에게 빛의 힘을 주려 하나 일리단은 그 힘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불타는 군단과 결판을 지어야 한다며 본거지와 통하는 문을 엽니다. 군단 스토리가 불타는 군단의 총 공격을 막는 스토리였으니 고생해서 막았더니 그걸 한순간에 쓸모없게 만든 거죠


어쩔 수 없이 불타는 군단의 본거지를 공격하니까, 군단은 아제로스 침략에 모든 병력을 보낸 상태였기에 본진이 쉽게 뚫리면서 불타는 군단은 빈집털이에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질질 끌지말고 전면전 해보자는 트롤러 일리단>


불타는 군단의 수장 살게라스가 가두었던 신(티탄)들을 모두 구하고 그의 음모를 박살 내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이 전개는 작위적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계속되는 침략 막기 스토리에 지친 유저들에게 속 시원한 전개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일리단의 막 나가는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점은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늘어지는 이야기를 한방에 정리한다며 호평도 많습니다. 그래서 빛의 용사 일리단의 스토리는 현 블리자드식 스토리 전개의 장단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보기도 합니다.



<본진 비워놓고 뭐하는 짓인지...>



[WOW로 이어지는 이야기]


일리단 이야기에 너무 많은 비중을 할애했는데 프로즌 오브 쓰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WOW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WOW의 각 진영의 탄생 이야기 그리고 각 진영들이 대립하게 된 이유 등이 여기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바나스는 리치왕의 지배가 약해지자 아서스를 배신하고 자유의지를 가진 언데드 집단인 포세이큰을 창설합니다. 아서스는 노스랜드로 돌아가서 얼음 왕의 옥좌에 앉아서 2대 리치왕이 됩니다. 블러드 엘프들은 호드들과 손을 잡으면서 현재의 WOW 세력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실바나스는 패륜왕을 배신하고 포세이큰을 창설합니다.>



<여기서 호드의 탄생이 시작됩니다.>




WOW에서 막을 내린

패륜 왕의 전설



이제 마지막으로 리치왕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고 끝내겠습니다. WOW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 리치왕의 이야기는 끝이 나고 그 속에서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리치왕 곁에는 아버지의 영혼이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제이나의 얼굴이 들어간 펜던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영혼과 제이나의 팬던트는 아서스가 버리지 못한 인간성의 조각이 아니었을까요?




<리치왕이 떨구는 아이템중 하나>



리치왕이 쓰러지고 아서스가 파멸했을때 죽어가는 그의 영혼을 이끌어준 건 그가 죽인 아버지의 영혼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시대를 풍미한 패륜 왕자의 이야기는 끝납니다.


그가 이끌던 언데드 군단이 지배에 풀려났을 때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고결한 성기사가 리치왕이 되어 언데드 군단을 영원히 봉인하는 리치왕의 결말은 리치왕의 비극적 운명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합니다.






못다 한 유즈맵 이야기



<유즈맵의 전설 파오케>


자 이렇게 해서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이야기는 거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가 한시대를 풍미한 이야기라는 건 이견이 없을듯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할 이야기가 또 하나 있는데 워크래프트의 유즈맵입니다. 유즈맵도 유저들의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미니 게임을 만들었는데, 잘 알려진 게 어렸을 때 해봤던 [파이트 오브 케릭 터즈] 파오케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의 게임 장르로까지 발전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AOS입니다. AOS는 [Aeon Of Strife]라고 해서 스타 크래프트 기반의 유즈맵이었습니다. 이것을 워크래프트에 맞추어서 만든 여러 개의 유즈맵들이 생겼죠


<AOS의 조상 Aron of Strife>



<AOS를 워크래프트에 맞춰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시도 끝에 여러 가지 종류의 AOS 게임이 워크래프트 3에 등장했고 그중 가장 유명하며 완성도 높았던 것이 디펜스 오브 디 에인션트(DOTA)였고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해서 수많은 AOS의 시스템을 계승하는 게임들이 등장한 것이 AOS의 탄생입니다.


즉 이 AOS라는 장르는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을 기초로 해서 발전한 장르라는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AOS 장르의 탄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514105/90173252134


자 이렇게 해서 워크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Reply 10
Notification has been disabled.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의 서사


말해, 누굴 생각했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Game Story's post

List
작성 시간 05.27.2025
image
+27

스토브 게임 순위 툰 65) 절절한 SF 연애담 '메모리얼 서킷' & 매콤한 버튜버 생존기 '버튜버 파라노이아' 슈퍼 빅딜 5로 재부상! [10]

05.27.2025
2025.05.27 14:57
작성 시간 05.27.2025
image
+10

인디콘텐츠_PlayX4 온라인 전시관 슬쩍 보기 [8]

05.27.2025
2025.05.27 14:59
작성 시간 05.27.2025
image
+32

인디콘텐츠_워크래프트 연대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한 전설로 [10]

05.27.2025
2025.05.27 10:30
작성 시간 05.26.2025
image
+13

[넓고얕은게임지식] 주인공 못지않게 유명한 적 캐릭터 1편 - 레드 아리마 [4]

05.26.2025
2025.05.26 04:56
작성 시간 05.26.2025

방과후 특별지도 비노벨 연기 [5]

05.26.2025
2025.05.26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