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당신이 주목해야 할 인디게임 [3]
스타베이더즈는 위아래로 길게 펼쳐진 그리드 기반의 이색적인 턴제 전략 계열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자 다른 특성의 파일럿을 골라 최대한 파멸을 피하며 외계의 침략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고, 타임 루프를 통해 외계 침략 저지를 반복하며 인류를 수호해야 한다. 특유의 공상 과학 설정과 더불어 선명한 색감과 뚜렷한 선으로 대표되는 비주얼, SF풍의 사운드트랙이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매 턴마다 카드를 드로우해 제한된 에너지 안에서 최적의 플레이를 고민하는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기본적인 게임성을 나름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시도가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투 파트에 접어들면 매 턴마다 위에서 아래로 다수의 외계 생명체가 몰려오며, 플레이어는 드로우한 카드를 활용해 화면 아래쪽에 놓인 기기를 조종해 몰려오는 외계 생명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치해야 한다. 각 카드의 효과와 코스트 배분, 그리고 과부하가 가능한 대신 대가를 치러야 하는 열기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의 덱빌딩 게임과는 다른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덱의 구성과 유물 보유 상황에 따라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식 또한 달라 이에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각 분대와 파일럿마다 특성 및 카드의 속성이 판이하게 달라 각자 전혀 다른 게임 운용이 요구되고 세 가지 난이도 구분과 히든 보스 및 트루 엔딩 등 파고들 만한 요소가 풍부하게 준비돼있어 반복 플레이의 가치도 충분하다. 그리드 기반의 턴제 전략과 덱빌딩 로그라이크를 색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신선한 재미를 창출해낸 훌륭한 완성도의 인디 게임으로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 샷건 캅 맨(Shotgun Cop Man)
샷건 캅 맨은 내 친구 페드로(My Friend Pedro)의 개발사 DeadToast Entertainment 의 후속작으로, 악마들의 대장과도 같은 사탄을 체포하기 위해 지옥으로 쳐들어간 샷건 캅 맨의 모험을 담은 트윈 스틱 슈팅 플랫포머 게임이다. 검정과 빨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어두운 색감의 비주얼, 빠른 박자와 강렬한 비트의 사운드트랙, 샷건 캅 맨과 사탄의 거친 언행이 담긴 단순무식한 스토리, 그리고 샷건이라는 무기의 활용도가 높은 게임 플레이와 이를 적절히 반영한 레벨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플랫포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점프 키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샷건을 아래로 발사해 높이 튀어오를 수 있으며, 이 조작이 점프를 대신한다. 물론 샷건으로 점프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샷건을 활용해 앞을 막는 다수의 적을 처치할 수도 있어, 샷건의 반동을 활용해 적을 처치하고 빠르게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도 1분 남짓이면 클리어할 수 있을만큼 짧아 게임의 템포가 꽤나 빠른 편이다. 여기에 샷건 이외에 작은 반동과 더불어 적을 효율적으로 쓰러트릴 수 있는 보조 무기가 준비돼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세 가지 목표가 존재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반복해서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재미도 있다. 어둡고 터프한 분위기에 독특한 샷건 조작, 그리고 이런 독특한 조작을 잘 반영한 듯한 절묘한 레벨 디자인으로 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슈팅 플랫포머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래토피아(Ratopia)
래토피아는 생쥐 왕국을 지키는 덱빌딩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디펜스 게임 래트로폴리스(Ratropolis)의 개발사 카셀 게임즈의 후속작으로, 여왕쥐를 조종해 생쥐 왕국을 건설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펼쳐 생쥐 시민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끔 생쥐 왕국을 잘 관리해야 하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사이드뷰 시점과 다수의 생쥐를 관리하는 게임 시스템은 산소 미포함(Oxygen Not Included)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 그래도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여러 생쥐 인부들을 활용하여 왕국에 필요한 건물 및 설비들을 제작하고, 다수의 생쥐 시민을 포섭해 영역을 넓혀나가는 게임 플레이는 여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하면 다소 캐주얼하다. 여기에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역들과 왕국의 번영에 큰 도움을 주는 유적을 발견하고 잠들어있다 깨어난 포식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왕국을 지키며, 커진 왕국의 규모에 따라 최적의 효율을 위해 끊임없이 자동화를 고민하는 게임 플레이는 수백 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며 상당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 드랍 더치(Drop Dutch)
드랍 더치는 덱빌딩 로그라이크에 테트리스를 결합한 이질적인 감각의 전략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덱을 구성하는 기물은 전부 테트리스 블록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매 턴마다 무작위로 제시되는 블록을 아래로 떨어트려 지형과 건물 타일을 최대한 이어붙이고 각 구역마다 목표로 제시된 자원을 수집해야 한다. 한 줄에 모든 블록을 채웠을 시 보너스 자원을 얻을 수 있다던가 하는 등 테트리스의 시스템을 도입한 시도가 인상적이며, 최적의 테트리스를 위해 덱빌딩 파트에서 다양한 형태의 블록을 수집하는 한편 블록의 제거 혹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덱 밸류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중요하게 작용한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도전 목표를 달성하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어 이후 플레이가 한결 유리해진다. 덱빌딩 로그라이크에 테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한 독특한 시도와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 플레이가 돋보인다.
● 미드나잇 워크(The Midnight Walk)
미드나잇 워크는 길 잃은 랜턴 괴물로 하여금 다른 무서운 괴물들로부터 피해다니며 공포 어린 세계를 탐험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찰흙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어두운 분위기의 세계관과 한결같이 기괴하게 생긴 괴물들은 마치 지옥의 풍경을 보는 듯하며, 랜턴 괴물을 바라보는 3인칭과 스스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1인칭을 번갈아 오가는 게임 플레이는 나름 독특한 구석이 있다. 또한 빛과 어둠의 대비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스토리와 어둡고 살벌한 분위기를 강하게 드러내는 호러 연출, 그리고 기본적인 상호작용과 기초적인 퍼즐을 바탕으로 한 어드벤처 중심의 게임 플레이가 플레이어를 압도한다. 그 밖에 게임 내내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랜턴 괴물은 퍼즐을 풀고 게임을 진행하는데 소소하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동 및 상호작용으로 게임의 흐름을 적절히 환기시켜주기도 한다. VR을 지원하는 게임이니만큼 VR 기기를 활용해 플레이했을 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게임일 것이다.
● 리프트 리프(Rift Riff)
리프트 리프는 역동성 넘치는 숨은 그림 찾기 게임 히든 포크즈(Hidden Folks)의 개발자 Adriaan de Jongh 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으로, 균열을 넘나드는 하얀 나그네를 조종해 타워를 건설하여 검은 뭉텅이 군단으로부터 기지를 막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타워 디펜스 스타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유의 픽셀 그래픽과 간편한 인터페이스 구성, 그리고 타워 디펜스 장르의 게임으로써는 짧고 빠른 템포의 게임 플레이가 돋보인다.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해 타워를 건설하고 직접 적들을 막아내는 데에도 어느 정도 일조하는 게임 진행은 작년에 출시돼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었던 인디 게임 쓰론폴(Thronefall)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
각 균열에 진입해 기지를 세우고 난 뒤 건설할 타워와 함께할 동료를 고르게 되고 적절한 지점에 타워를 건설해 셋에서 여섯 가량의 웨이브를 무사히 막아내야 한다. 각 균열마다 기지를 향해 몰려오는 적의 종류도 다르고, 각 타워마다 특성도 완전히 다르다. 여기에 타워 건설에 소모되는 하얀 즙은 획득량이 한정돼있는 데다가 타워를 건설할 수 있는 지점도 각 균열마다 정해져있다. 따라서 제한된 자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타워 건설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추가 제약이 걸린 챌린지 모드가 플레이어의 도전 심리를 자극한다. 배속 기능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빠른 진행과 더불어 효율적인 타워 건설을 통해 수백에 달하는 적들을 막아내는 재미 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장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리듬 마녀 : 죽음과 함께 춤을(Rhythm Witch : Beat Death)
리듬 마녀 : 죽음과 함께 춤을 은 뱀서라이크 스타일의 로그라이크에 리듬 게임의 박자 요소를 더한 독특한 감각의 게임이다. 보편적인 뱀서라이크 게임이 자동으로 공격을 가하는데 반해 이 게임에서는 모든 공격을 흘러나오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 노트를 치는 방식으로 가하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무기를 획득하고 강화시킬 수 있으며, 각 무기마다 정해진 박자수가 달라 공격을 발동하기 위해 박자수만큼 노트를 쳐야 한다. 대체로 박자수와 무기의 화력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튼 음악을 연주하듯 노트를 정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무기 및 유물 시스템도 독특한 구석이 있다. 동일한 종류와 레벨의 무기 두 개를 합쳐 무기의 레벨을 한 단계 올릴 수 있고, 각 무기마다 할당된 속성 표식을 유물을 통해 채워 무기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유물마다 고유 효과가 있어 유물을 많이 확보하는 만큼 캐릭터는 더욱 강해진다. 그 밖에 여덟 종의 스테이지와 무작위 보스, 시련 등 난이도를 한층 올리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몬스터들과 이따금씩 나타나는 바닥, 그리고 캐릭터 주변에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노트를 전부 신경써야 해서 다소 산만한 감이 있긴 하지만, '리듬 게임 같은 뱀서라이크' 라는 컨셉은 제법 흥미롭게 느껴진다.
● 애니멀 스파(Animal Spa)
애니멀 스파는 오구와 비밀의 숲(Ogu and the Secret Forest)을 개발했던 싱크홀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다양한 동물 손님들이 방문하는 자신만의 목욕탕을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주얼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양이, 강아지, 토끼, 쥐, 곰 등 2등신의 깜찍한 동물 캐릭터들과 밝고 아기자기한 픽셀 그래픽, 명랑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의 배경 음악, 그리고 목욕탕과 관련된 아이템을 구매해 나만의 작은 목욕탕을 꾸미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게임 플레이가 돋보인다.
각 동물마다 선호하는 목욕물의 온도나 간식 아이템이 다르며, 특정 동물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줬다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거나 목욕탕의 직원으로 취직하기도 한다.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방문할 때마다 돈과 별을 획득할 수 있는데, 돈을 활용해 목욕탕을 꾸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별을 활용해 목욕탕 운영에 도움이 되는 물건을 획득하거나 직원의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목욕탕을 꾸미는데 사용되는 아이템은 대략 타일/목재/야외 컨셉으로 나뉘며,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컨셉으로 자유롭게 목욕탕을 장식할 수 있다. 깜찍한 동물 캐릭터와 쉽고 단순한 게임 플레이로 가만히 켜두고 멍때리기 좋은 방치형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데스크탑 서바이버즈 98(Desktop Survivors 98)
데스크탑 서바이버즈 98은 가상의 운영체제 화면을 배경으로 한 이질적인 감각의 슈팅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처치하며 생존하는 게임 플레이는 뱀파이어 서바이버즈(Vampire Survivors)와 유사하지만, 오래 전 데스크탑 컴퓨터에 사용되던 윈도우 배경 화면 위에서 직접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플레이한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특유의 인터페이스 구성이나 데스크탑 악세사리 디자인, 화면 보호기 등 윈도우 98 시절의 감성을 잘 살린 요소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밖에 가상의 운영체제 화면 뿐만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배경 화면 또한 게임의 무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전반적인 게임의 진행은 아이작의 번제(The Binding of Isaac)과 뱀파이어 서바이버즈가 섞인 형태라고 봐도 좋다. 던전의 각 층마다 문을 통해 방을 이동하고 해당 방에서 일정 시간 동안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처치하며 돈과 경험치를 얻는다.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리면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마우스 커서를 강화할 수 있으며, 번 돈은 해당 게임에서 무작위로 나타나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게임을 마친 뒤 샵을 통해 영구 업그레이드를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뱀서류 게임 플레이에 옛날 윈도우 98 시절의 감성을 입힌 독특한 감각의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몬스터 트레인 2(Monster Train 2)
몬스터 트레인 2는 2020년에 처음 출시돼 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 못지 않은 열렬한 반응을 이끌었던 탄탄한 완성도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몬스터 트레인(Monster Train)의 후속작으로, 플레이어는 상중하 세 단계로 나뉜 기차 안에서 새로운 유닛을 모으고 강화해 기차에 쳐들어오는 적들을 처치해야 한다. 매 턴마다 카드를 드로우해 유닛을 배치하고 강화하여 적들을 막아내고 정비를 통해 새로운 카드를 확보하거나 기존에 지닌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덱의 밸류를 올리는 게임 플레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이번 후속작에서는 객실 카드와 장비 카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객실 카드는 열차 내부에 특정 강화 효과를 더하며 장비 카드는 특정 유닛에게 다양한 버프를 가해 게임을 한층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전작의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색다른 재미를 창출한 게임이니만큼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전작과 더불어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오리 탐정 : 글램핑의 유령(Duck Detective : The Ghost of Glamping)
오리 탐정 : 글램핑의 유령은 1년 전에 출시됐던 오리 탐정 : 비밀의 살라미(Duck Detective : The Secret of Salami)의 후속작으로, 캠핑장에서 벌어진 유령 출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오리 탐정의 이야기를 담은 캐주얼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작에서 주요 장점으로 꼽혔던 깜찍한 동물 캐릭터들과 종이 질감의 비주얼, 끈적한 재즈 사운드, 그리고 키워드를 수집하고 문장의 빈 칸을 채워 추리를 완성하는 쉽고 간결한 게임 플레이는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동물이나 사물을 조사할 때 돋보기를 들이댈 때마다 디테일한 묘사가 드러나는 특유의 시스템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쉽고 간결한 추리를 지향하는 게임답게 추리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조사할 수 있는 곳이 표시가 돼있고 키워드는 조사를 마친 뒤 자동으로 수집돼 추리에 필요한 단서를 모으기가 어렵지 않다. 대체로 추리를 위해 완성해야하는 문장이 짧고 채워야 할 키워드의 숫자도 많지 않은 데다가 오답이 2개 이하일 시 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이번작에도 존재한다. 설령 추리가 막히더라도 각 문장마다 세 단계의 힌트가 준비돼있어 이를 참조하면 추리에 큰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캠핑장의 동물들이 묘한 관계를 숨기고 있는 막장성이 농후한 스토리, 그리고 최후의 순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내용이 살짝 바뀌는 결말 또한 흥미롭다.
● 투 어 티(To a T)
투 어 티는 괴혼(Katamari Damacy)의 개발자로 유명한 타카하시 케이타의 신작으로, 몸이 T자로 굳어져버린 아이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담은 독특한 감각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유의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밝고 명랑한 사운드트랙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T자로 굳어진 몸으로 인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풀어낸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게임은 에피소드 단위로 진행되며, 스토리 파트를 제외하면 자유롭게 마을을 탐험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T자로 굳어진 몸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미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옷가게에 들러 새로운 옷을 구매해 플레이어의 성향대로 캐릭터를 꾸며줄 수도 있다. 여기에 T자 몸으로 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의문의 물체로 인해 벌어지는 스토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로 다가온다. T자로 굳어진 몸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더불어 큰 충돌이나 갈등이 없는 소소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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