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 [RE:REVOLUTION SCHOOL LIFE]

개발사 : 뤼미에르엔터테인먼트

특징 : 멀티 엔딩의 2D 여성향 풀더빙 비주얼노벨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24,000원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는 뤼미에르엔터테인먼트 제작해, 2025년 5월 15일 출시된 2D 풀 더빙 스쿨 로맨스 여성향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공략 대상인 5명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활동 중인 버추얼 보이 그룹, '리:레볼루션'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레볼루션'은 4명의 한국인과 1명의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구성된 버추얼 보이 그룹입니다.

'리:레볼루션'의 실제 멤버인 잭, 오뉴, 제미니, 리온, 류는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의 더빙에 직접 참여하여, 현실과 가상이 맞닿은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작품에 더했습니다.

시놉시스 & 캐릭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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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평범했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학생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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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꽃미남들로 가득한 학생회에 합류하면서 시작되는 두근두근한 학교생활을 그립니다.

우연한 계기로 '꽃보다 더 예쁜 남자들' 사이에 들어가게 된 평범한 여주인공이, 매일매일 크고 작은 새로운 사건들 속에서 특별한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된다는 설정은 국내에서도 순정 만화와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꽃보다 남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인공은 2학년 2학기 동안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축제 준비, 수학여행 사전 답사와 본 여행, 수능 응원,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에피소드에서 3학년 1학기를 맞이하며, 공략 중인 캐릭터와의 로맨틱한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에서의 주요 캐릭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측부터)

• 오뉴 : 3학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자 전 학생회장
• 리온 : 2학년. 학생회 서기이자, 학교의 여러 비밀을 꿰고 있는 정보통
• 잭 : 2학년. 성격 좋은 현 학생회장
• 제미니 : 2학년. 주인공과 함께 길고양이를 돌보다 친해진 사이
• 류 : 1학년. 깐깐하기로 유명한 FM 스타일의 선도부원

게임의 특징

오프닝 영상의 연출은 전작들과 비교해 한층 더 세련되어졌으며, 캐릭터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 구성과 일러스트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짧은 영상이지, 첫인상만으로도 게임 속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려 줍니다. 

게임에 수록된 11곡의 OST는 서정적이면서도 달콤하고, 발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두루 갖추고 있어, 듣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기분 좋은 감정을 전해 줍니다.

각각의 OST는 상황이나 이벤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게임과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며,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 줍니다.

작화 또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미려한 퀄리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성향 게임을 꾸준히 제작해 온 개발사답게, 이전 작품들을 통해 다져진 노하우가 이번 작품에도 잘 녹아 있습니다.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작화는 국내 타 여성향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아트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이벤트 일러스트는 잭 7장, 오뉴 8장, 제미니 7장, 리온 8장, 류 8장, 공통 루트 6장으로 총 44장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선택지를 고르는 상황에서도 저장과 불러오기가 자유로워, 선택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다.

선택지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호감도가 오르는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화면 우측에 호감도 상승 표시가 나타납니다.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는 이처럼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고 장점도 많지만, 스토리 면에서는 미흡함과 아쉬움을 남깁니다.

총 11개의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엔딩에 도달하게 되며, 엔딩은 캐릭터별 해피 엔딩 5종과 노멀 엔딩 1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1개의 에피소드 중, 공략 캐릭터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구간은 3장, 5장, 8장 단 세 곳뿐입니다.

참고로 이 세 에피소드에는 공략할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맵 시스템이 연출됩니다.

그러나 이 맵 시스템을 활용한 미니 게임이나 퍼즐 요소는 따로 존재하지 않기에, 캐릭터 선택 외에는 별다른 기능적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또한 3,5,8장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에피소드는 어떤 캐릭터를 공략하든 동일한 내용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즉, 공략 가능한 캐릭터는 다섯 명이나 존재하지만, 공략 캐릭터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구간은 3장, 5장, 8장이 전부이며, 선택지나 공략 캐릭터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고, 어떤 선택지를 고르든 1~2장, 4장, 6~7장 그리고 9장~11장의 스토리는 모두 동일하게 진행되며, 최종 엔딩은 호감도 수치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캐릭터별 스토리 분량이 부족한 점도 아쉬웠지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뚜렷한 갈등이나 위기 없이 무난하고 평범한 이벤트 위주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인 매력이나 신선함이 떨어집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이벤트가 하나씩 전개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매회 별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점도 몰입감을 떨어트리는 요소였습니다.

사실상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의 매력은 어여쁜 작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스토리에서는 여성향 게임 특유의 '달달함'이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최종장인 엔딩을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캐릭터 한 명의 엔딩을 본 뒤 다른 캐릭터를 공략하더라도, 3장, 5장, 8장을 제외한 모든 에피소드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미 본 구간은 자연스럽게 'Jump'나 'Skip' 신공으로 모두 넘기게 됩니다.

전작인 '스칼렛 크로스'에서 보여 주었던 탄탄한 기승전결의 매력을,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푸릇푸릇 스쿨 로맨스, 하지만 심심함을 지울 수 없는...

12세 이용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스토리가 심심했습니다.

저는 컨텐츠의 수위와 재미를 별개의 요소로 보고 있으며, 전연령가의 여성향 게임도 충분히 재밌게 즐겨온 유저입니다.

그런 제게 있어서,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는 수위가 낮아서 심심한 작품이 아니라, 수위와 무관하게 빈약한 스토리 구성력이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꽃미남 선후배, 동급생에 둘러싸여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고, 로맨스를 키워 나가는 스쿨 로맨스라는 비슷한 설정의 여성향 게임 중에 '학원 클럽'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했고, 각자의 스토리도 저마다의 매력을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어, 새로운 캐릭터를 공략할 때마다 또다시 새롭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설렘과 행복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스쿨 로맨스는 여성 유저에게 있어 순정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통해, 소녀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익숙한 장르입니다.

그래서 비교 대상도 많고, 자연히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스쿨 로맨스 작품들 사이에서 본작만의 매력이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면, 단순히 예쁜 작화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울림은, 내러티브 중심의 작품에서 그 어떤 요소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는 현대물이라는 점에서 전작과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판타지 로맨스였던 전작 '스칼렛 크로스'에 비해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리:레볼루션 스쿨라이프'를 재미있게 즐기셨다면, 전작 '스칼렛 크로스'에서는 한층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이 작품의 더빙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리:레볼루션'의 팬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되겠지만, 전문 성우님들이 참여한 작품들을 주로 즐겨온 여성향 유저분들에겐 보이스 컬러에 대한 호불호가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여성향 게임으로서는 무난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으며, '리:레볼루션'이나 개발사인 뤼미에르엔터테인먼트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