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잡식》 🎨 번지-마라톤, 디자인 도적질 논란

STOVE Store

커뮤니티 게시판 글상세

🎮 Game Story

글상세

🎮 Game Story

《겜잡식》 🎨 번지-마라톤, 디자인 도적질 논란 [12]




안녕하세요.

순식간에 덥고 습해진 요즘입니다.
이런 환경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상태죠.
자주 환기를 해주시고, 필요하다면 제습을 통해 상쾌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더불어 나이가 있으신 분은 온도에 민감도가 낮아지니, 열 쇼크 (열사병)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그럼, 이번 주 게임 업계에는 어떤 열 받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살펴보러 가시죠!



🎨 [금주의 업계 사건] 번지-마라톤, 디자인 도적질 논란
🖥️ [금주의 하드웨어 소식] RX 9060 XT와 FSR4 ‘Redstone’ 업데이트 발표
🥲 [금주의 업계 미담] 온라인 게임이 학교를 구하다? 한 게이머가 막은 대형 참사
🤣 [금주의 게임 유머] 공공기관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면?
🤑 [금주의 게임 대담] 다시 불붙는 $80 게임 논쟁
😶‍🌫️ [금주의 스팀 요약] 새로운 홈페이지 레이아웃을 준비중인 스팀?
🔊 [금주의 게임 단신] 짧지만, 중요한 업계 소식들


🎨 [금주의 업계 사건] 번지-마라톤, 디자인 도적질 논란




번지가 제작 중인, 팀 기반 슈팅 게임인 마라톤.
콩코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여전히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라톤은 차세대 주력 게임으로 강하게 밀고 있는 게임이죠.
특유의 쨍하고 선명한 네온 색감과 사이버펑크 + 추상화 풍의 아트 스타일로 주목받았습니다.

과거 번지의 솔로 플레이 게임 ‘마라톤 3부작’을 거의 30년 만에 리부트한 게임이죠. 
기존의 스토리 중심의 게임에서, 발로란트나 에이펙스 레전드와 같이 MMOFPS로 장르를 선회했습니다.
최근(5월 초)에는 게이머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게임 총괄 디렉터가 성 추문으로 해고되는 사건도 있었고 (이와 관련된 소송도 진행 중),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좋지 못한 완성도와 낮은 평가 때문에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던 이 게임이 새로운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아티스트 'Antireal'이 자신만의 설정으로 만들어 놓은, 가상 회사의 이름이 그대로 박혀있는 텍스쳐들


▷ 디자인 무단 도용 논란

마라톤에 사용된 텍스쳐에서, 원작자의 허가 없이 사용된 디자인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도용된 이미지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디자이너 ANTIREAL의 작업물로써, 거의 원본 그대로를 게임에 복붙해 넣은 수준의 심각한 도용이 다수 확인되었죠.
심지어 잘 안 보이게 마모 효과를 넣어 ‘숨기려는 의도를 명확히’하는 부분까지도 확인되며, 크게 비난받았습니다.

이런 디자인 도용이 한두 개도 아니고, 게임 내의 핵심 UI나 로딩 화면은 물론, 각종 오브젝트의 텍스쳐, 이펙트 효과에 까지 광범위하게 발견되었습니다.

찾아볼수록 계속 쏟아지는 디자인 도용 때문에, 경쟁작 아크 레이더스에서 따온 아트 레이더스(Art Raiders - 예술 도적)이라는 멸칭까지 붙을 지경입니다.
망해버린 콩코드는 최소한 이런 ‘도용 문제는 없었다. 다시 보니 콩코드가 천사네!”라며,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죠.




마라톤 UI 및 텍스처들에 등장하는 (우측 하단) Antireal의 2017년 ‘Antireal daily series’ 포스터


번지 측은 “과거에 담당했던 아티스트가 해당 디자인을 텍스처에 삽입했다.”며, 디자인 도용을 자백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도용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계획적이고 반복된 행위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 도용 아티스트 채용에 대한 질문엔, “작은 디테일일 뿐”이라며 축소 해명 

- 사과문에서도 책임을 ‘퇴사한 직원 개인’에게 떠넘기는 인상 

- 인터넷 밈(Loss)을 그대로 사용한 추가 도용 사례까지 확인됨 

- 총괄 디자이너가 수년간 도용당한 원작자를 팔로우하고 있었던 정황까지 드러남


→ 결국 ‘알고도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며, 번지의 도덕성과 투명성에 큰 타격이 가해졌습니다.


특히 데스티니 시리즈에서도 과거 비슷한 아트 도용 논란이 있었기에, 이번 사건은 ‘우연’이 아닌 ‘습관’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헤일로나 데스티니 같은 명작을 만든 번지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금이 가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혁신적인 스튜디오’가 아니라, ‘참조에 능한 스튜디오’란 농담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데스티디에서 발생한 이미지 도용 사건. 해당 사건은 저작권자와 합의(돈)를 통해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금주의 하드웨어 소식] RX 9060 XT와 FSR4 ‘Redstone’ 업데이트 발표




AMD가 보급형 그래픽 카드 라인업 RX 9060 XT 8GB / 16GB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사양은 동일하지만 VRAM 차이에 따라 가격이 $299 / $349로 책정되었네요.


공식 발표에서는 경쟁 모델인 RTX 5060 Ti 8GB보다 평균 8%가량 성능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프레임 생성이 없는 순수 성능 비교에서)

다만 이 테스트는, 5060 Ti가 FHD 환경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QHD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5060은 고해상도에 불리한 8Gb VRAM 모델로, AMD는 16GB 모델을 이용해 진행한 것이죠.

그럼에도 일부 게임에서는 5060보다 낮은 프레임을 기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환경 자체가 RX 9060 XT에 유리한 상태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일부 게임은 5060의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도 섞여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RX 9060 XT가 나쁜 선택이라는 건 아닙니다. 특히 $349라는 정가는 5060 Ti 8GB의 $379보다 저렴하죠.
그러니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살짝 좋은 성능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명확한 장점은 있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299로 나오는 RX 9060 XT 8Gb 모델에 대해서는 여론이 조금 싸늘합니다.

“너는 그들을 물리쳐야 했어, 그들처럼 되는 게 아니라!”라며 아나킨을 베어버린 오비완의 명대사를 붙여, RX 9060 XT 8Gb 제품을 아쉬워하는 짤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훨씬 압도하는 성능, 그게 안 된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챙겨 5060시리즈를 물리치길 원했지만,
5060과 비슷한 성능에 5060에서 조금만 저렴하게 내놔서, 그들처럼 이익에 눈이 먼 것 같은 행보를 아쉬워했죠.

발표된 출시는 6월 5일이며, 국내 출시일은 3분기 이후로 예상됩니다.



좀 더 경쟁력을 갖춘 가격 또는 성능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FSR4 ‘레드스톤’ 발표, 레이 트레이싱 특화!

함께 공개된 AMD의 프레임 생성 기술 FSR4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버전의 코드네임은 ‘레드스톤’이며, RDNA4 아키텍처 기반 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단순한 업스케일링을 넘어서, AI 기반 광원/프레임 생성 기술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FSR4의 업스케일링은 한걸음 더 발전했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죠.

포함된 주요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 Neural Radiance Caching : 신경망 AI를 사용해 빛 반사 및 간접 조명을 학습시킨 기술입니다.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조명을 구현하면서도, 광원 계산의 부담을 줄여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죠.
 - Machine Learning Ray Generation : AI를 활용해 레이 트레이싱의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방식보다 더 정교하면서도 노이즈를 줄여 깨끗한 그림자를 만들어 줍니다.
 - Machine Learning Frame Generation : 마찬가지로 AI를 학습시켜 새로운 프레임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더 부드러운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AMD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왔던 부분인데,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돋보이는 FSR4의 업데이트네요!




아직은 엔비디아 DLSS를 추격하는 위치지만, 이번 FSR4 ‘레드스톤’은 AMD의 강한 의지가 보입니다.
게이머들 입장에선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소식이죠!






🥲 [금주의 업계 미담] 온라인 게임이 학교를 구하다? 한 게이머가 막은 대형 참사




“그저 온라인에서 수다를 떨던 게임 한 판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하마 카운티에서, 에버그린 중학교를 노린 대형 폭탄 테러가 사전에 저지되었습니다. 
이 믿기지 않는 이야기는, 한 미성년자 게이머의 신고로 시작됐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또래의 소년이, 점점 이상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겪은 폭력 이야기였지만, 말끝마다 “이제는 끝내야지”, “다 불태워버릴 거야” 같은 발언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이를 단순한 넋두리로 넘기지 않은 한 소년. 그는 이 대화를 녹취하고, 부모와 함께 경찰에 제보했습니다.

그 결과, 14세와 15세의 용의자가 식별 및 구금되었고, 이들의 자택에서는 
100명 이상을 살해할 수 있는 급조 폭발물과 함께, 교사와 학생, 부모 등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발견되었습니다.

테하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기자회견을 열어 “에버그린 중학교에 대한 계획된 폭탄 테러”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미성년자 게이머에게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를 표했죠.

게임이 만들어낸 이 믿기 어려운 ‘미담’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공감과 책임감이 어떻게 진짜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의 총기 사고 예방 공익 광고(PSA) 중에, 배경에서 일어나고 있던 수많은 "전조"들을 눈치채야 한다는 광고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이 학생은 그 "전조"를 눈치 챈거구요!




교육감이 제보자 학부모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 [금주의 게임 유머] 공공기관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면?

일본의 국토 교통성에서 마인크래프트로 “도쿄 수도권 외곽 배수로”를 재현한 동영상이 “너무 매니악 하잖아!”라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범람하기 시작한 마을



관리실에서 콘솔을 조작하자



수문이 열리고, 제 3 저수조에 들이닥치는 대량의 물



그런 물을 가볍게 수용하는, 엄청난 스케일의 조정 수조



마찬가지로 엄청나 스케일의 배수펌프 시설을 이용해, 조정 수조의 물을 에도강에 직접 흘려보냅니다.



에도강에 쏟아지는 대량의 물. 공공기관에서 마크로 만든 치수 시설에 대한 홍보였습니다!

실제 도쿄 수도권 외곽 배수로의 청사진을 바탕으로,
리얼하게 재현한 거대한 샤프트, 대형 압력 조절 저수탱크, 배수펌프 장치 등이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재밌게 소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과 8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ㅋㅋㅋㅋ


공공기관과 게임은 인연이 없어보이는데, 이런 홍보 방식도 재밌군요!




▷ 특정 섬만 보이면 프레임이 추락했던 월드 오브 워쉽의 비밀 ◁




보이지도 않는 집 속의 욕조. 그 위에 떠 있는 작은 러버덕 하나에 100만 폴리곤이라니…

참고로 월드 오브 워쉽과 같은 디테일한 전투 병기를 사용한 게임에서, 전함 한대에 사용되는 평균적인 폴리곤 숫자가 10만~30만 폴리곤 가량입니다.
디테일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워썬더가 15만에서 50만 폴리곤을 사용하죠.
그러니 저 100만 폴리곤의 위엄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오실 겁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더 있는데, 대부분의 게임에서 Level of Detail (LOD)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볼 경우만 저 10만~30만 폴리곤으로 구현된 전함이 보일 뿐,
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면 시야 확보가 중요해져서 줌 아웃을 하는데, 이 경우는 훨씬 적은 폴리곤 버전으로 교체됩니다.
LOD0 (가장 가까이)가 20만 폴리곤이라면, LOD1은 10만, LOD2는 2만, LOD3은 5천 이렇게 적은 폴리곤 버전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거리나 오브젝트의 크기에 맞춰 적당한 폴리곤으로 교체되죠.

러버덕 문제는, 바로 이 “교체용 폴리곤 모델”을 준비해 놓지 않았기에,
저 섬으로 화면이 돌아가는 순간, 디테일한 전함 네다섯 척급의 폴리곤을 전부 실시간 계산으로 구현하면서 발생한 에피소드입니다 ㅋㅋㅋ





▷ 게임이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증상 ◁




스킬의 설명이 초장문이 되어 버린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인물들은 저걸 또 찰떡같이 알아듣는다고…


혹시 여러분들이 하는 게임도?




▷ 게임 하는 엄마의 잔소리 ◁






그런데 자식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림월드라면?





▷ 해외 게임에서 한국인들의 무고 밴이 많았던 이유? ◁






게임을 노동처럼 즐기는 한국인들 ㅋㅋㅋㅋㅋㅋ
이런 극한의 효율을 즐기는 것도 게임의 한 재미죠! 외국인들이 이해를 못 하는 것뿐!


외국인들이 이 재미를 모르다니 ㅋㅋㅋㅋ



▷ 니어 오토마타가 한글화될 수 있었던 이유 ◁





아! 토드 하워드에게도 불고기를 먹여놨어야 한글화되었을 텐데!
이걸 몰랐네!






참고로, 엘더스크롤 리마스터는 어제 (22일) 부로 게관위의 심의가 통과되었답니다^^



물론 노한글!




🤑 [금주의 게임 대담] 다시 불붙는 $80 게임 논쟁

닌텐도 스위치 2의 마리오 카트 $80 출시가격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 인상 예고 등과 더불어
최근 게임 업계는 게임 가격 상승 시도와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저항으로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 당신이 진짜 팬이라면, 결국 살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 랜디 피치포드

출시를 앞둔 있는 보더랜드 4의 개발사, 기어박스의 CEO 랜디 피치포트의 최근 인터뷰에서, 게임 가격 논란에 새로운 장작을 넣어버렸습니다.

보더랜드의 퍼블리셔 ‘2K games’는 아직도 보더랜드 4의 가격을 확정하지 않고, $80 가격의 간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게이머가 이에 우려를 표시하는 가운데, 랜디 피치포트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당연히 질문되는 것이었죠.

질문자:
랜디, 이 게임 제발 80달러는 안 됐으면 합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계속되는 가격 인상에 반감을 느끼고 있어요.
당신은 CEO니까 퍼블리셔에게 가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 아닌가요?


랜디 피치포드:
A) 제 결정권 밖입니다. (Not my call)
B) 당신이 진짜 팬이라면, 결국 살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1991년, 제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최저임금 받으며 일하던 시절,
동네 매장에서 80달러짜리 세가 제네시스 게임을 보고도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샀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 발언은 곧바로 “엘리트주의적이다.”, “충성 고객의 지갑만 보는 관점이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일각에서는, 게임뿐만 아니라 팬에 대한 이해도 없이, 팬심을 테스트하는 무책임한 언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주의 PAX East 의 패널로 등장했을 때도, 이와 관련된 질문은 최대한 피했지만,
“게임 개발 비용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보더랜드 4는 3편의 2배 이상의 개발 예산을 들었죠. 그래서 가격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라면서, $80 가격의 여지를 지우지 않았죠.




한편 보더랜드는 최근 EULA (사용자 약관)을 수정했는데,
여기서에는 커널 수준의 안티 치트, 사용자의 계정, 비밀번호, 전화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변경되어, 부정 리뷰 폭격을 받고 있습니다.


▷ $70 ~ $80 게임이 안겨다 주는 엔터테인먼트의 양은, 도둑질 수준이다.- PS 전 임원, 요시다 슈헤이

PS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요시다 슈헤이 또한 이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요시다는 인터뷰에서 게임 가격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인상되었다고 언급하며,
게임의 가격 책정은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모든 게임이 동일한 가격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각 게임이 제공하는 가치와 개발 예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70~80달러짜리 게임이 "도둑질"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화 티켓 등 여타 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할 때, 고품질 게임이 제공하는 몰입감과 플레이 타임을 고려하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입장입니다.
게임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보다는, 그 가격이 제공하는 가치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한편에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돈을 신중하게 사용한다면,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개발자나 퍼블리셔의 권리라면, 그것을 구입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는 점도 깔아놨습니다.

해석에 따라서 조금은 치사하게 방어적 발언이긴 하지만, 맞는 말이죠.
소비자는 비싸면 안 사면 될 뿐이고 가격에 불만을 말하지 않아야 하고,
개발자나 퍼블리셔는, 가격에 합당한 판매량을 받아 가게 되며, 그걸로 소비자를 탓할 필요도 없다는 매우 정직한 시장주의적 발언 말이죠.





IGN에서 진행된 1만 4천명 이상 참여한 설문에서는, 85%의 사람들이 블록버스터 게임이라도 $80의 게임 가격에 반대한다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게임 업계가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는 것은 분명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클옵33, 블루프린스, 스플릿픽션 등의 $50 미만 명작들과,
1인이나 소규모 개발팀이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으로도 대박을 친 인디 게임들도 쏟아지는 것 또한 현재의 게임업계죠.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지 않고, 오직 가격만 올린 블록버스터 게임들, 즉 $80에 판매하는 게임들이 진짜 경쟁해야 하는 상대들인 것입니다.
게이머의 지갑 사정이 그들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저울질 하는게 아니라 말이죠.

요시다의 엔터테인먼트 대비 가격이라는 논리는,
“무료 모바일 게임은 무료로 엄청난 플레이 타임과 콘텐츠를 보장해 주는데, 그럼 모두 모바일 게임이나 F2P 게임을 플레이하면 되느냐?”는 질문으로 되물을 수도 있겠네요.


게임 가격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는 그 가격이 납득될 이유를 원합니다.
팬이라면 지불하겠지? 그건 믿음이 아니라 강요에 가깝습니다.

게이머의 신뢰는 빨아먹으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며, 특히 팬들이 하는 쓴소리는 진정 게임을 위해서 하는 목소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방향은 멀리 있지 않았다. 우리를 가장 사랑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부분을 고치면 될 뿐이었다. - 노 맨즈 스카이, 숀 머레이



😶‍🌫️ [금주의 스팀 요약] 새로운 홈페이지 레이아웃을 준비중인 스팀?





스팀 DB의 유출을 통해서, 아마도 새로운 스팀 웹 페이지의 UI로 여겨지는 스크린샷이 올라왔습니다.
현재의 조금 낡은 상단바에 비해서는, 훨씬 현대적인 (아마도 반응형이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웹 페이지네요.

더불어 기존에는 마우스를 올렸을 때, 추가로 메뉴가 표시되는 오버레이 방식으로 PC에만 특화된 UI였다면,
개편되는 UI는 PC나 모바일뿐만이 아니라, 스팀덱이나 UMPC와 같은 컨트롤러 기반의 조작 체계에서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된 것 같습니다.

반응은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지 울고, 1년 후에 그것을 사랑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라.
마음에 듭니다. 모든 것이 훨씬 더 잘 보입니다.
레이아웃 변경할 시간에,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건 어떻습니까?
이전에 어수선한 화면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웹 기획자 출신으로써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현대화되는 것이 디자인으로는 더 이상적이고 멋지게 보이긴 하지만,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양”은 반비례해서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빠져버린 정보를 위해서, 사람들은 상세 페이지에 접근해야 한다거나, 서드파티 사이트(스팀 DB와 같은)를 이용할 필요도 생기게 되죠.

화면이 깔끔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표시되는 내용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접근성이 훌륭한 SNS 형식은, 콘텐츠 소비에는 강점이 있지만, 공략이나 장문의 정보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죠.
반면 오래된 게시판 스타일, 낡은 레이아웃의 포럼, 읽기도 불편한 스레드가 여전히 살아남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 공급을 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중립 기어 넣겠습니다.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 금주의 스팀 트렌드 게임!

왠지 오랜만에 찾아온 코너 같다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 FANTASY LIFE i: 빙글빙글 용과 시간을 훔치는 소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 놓은 게임! 모동숲이나 목장 이야기, 스타듀밸리 같은 다양한 일상 콘텐츠는 기본으로 깔고,
다양한 판타지 직업(용병, 마법사, 사냥꾼 등)을 베이스로 하는 전투나 던전 탐험과 같은 RPG 콘텐츠도 들어있습니다.
오픈 월드의 자유도와 더불어, 무엇을 할지 모를 사람을 위해 스토리도 담겨있고, 생활 콘텐츠는 지루하지 말라고 미니게임으로 도배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멀티 플레이도 지원하죠!

이렇게 다양한 재미를 담은 오픈 월드 게임인 판타지 라이프 i 가 매우 긍정적 호평 (92%)을 받으며, 최대 동접 4.5만명을 기록하고 순항 중입니다.
이런 라이프 시뮬은 언제나 수요가 넘치지만 그걸 못 맞춰주는 느낌이 강한데, 이번 게임은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채워주는 것으로 보이네요!

혹시 라이브 시뮬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훌륭한 취향 저격이 될 것입니다.



이거 완전 ㅁ동ㅅ…

 - Monster Train 2
 
참신하면서도 잘 만든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으로 호평을 받은 몬스터 트레인의 2편이 출시했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특별한 재미는 유지한 채, 더 많은 하수인, 다양한 클랜, 새로운 열차 칸 카드, 그리고 “더 편해진” 시스템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저들의 자신의 실력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했던 “무한 모드”까지 추가되었죠!

1천 개의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96%) 평가를 받으며, 발전한 후속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1.4만 명이라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고, 장르의 특성상 아마 앞으로도 롱런할 게임으로 보이네요!

1편은 각종 번들로 풀린 적이 있으니, 당장 플레이하실 게 아니라면, 번들 존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공식 한국어”를 지원한답니다!

 - 이외에도
타르코프와 닮은 그레이 존 워페어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수의 유저들이 복귀하고 평가도 소폭 회복되었습니다.
PvE를 지원하는 덕분에, PvP는 싫지만, 타르코프 특유의 하드코어 FPS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도피처 같은 게임인데, 여전히 최적화가 발목을 잡고 있네요.



📢 스팀덱 단신

 - Steam Deck 인증 및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 2만 개 달성! 🎇
 - Steamwebholper의 메모리 누수 및 충돌 현상을 수정한 SteamOS 3.6.24 업데이트
 - 3일만에 SteamOS 3.7 대규모 업데이트. 최대 충전 제한(80%) 옵션과 최신 Arch linux, Mesa 그래픽 드라이버, Plasma 6.2.5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포함



스팀덱과 스팀 레딧에 올라온, ‘n8sniper’님의 스팀 딜리버리 걸 고퀄 코스프레! 그런데 고양이는 어디 갔지? ㅋㅋㅋㅋㅋ


🔊 [금주의 게임 단신] 짧지만, 중요한 업계 소식들

🔊 게임 패스에 ‘메타포: 리 판타지오’, ‘디비전 2 (콘솔 한정)’, ‘워해머 40k: 스페이스마린’ 등이 6월 입점 예정!
🔊 시프트업, 실적 발표 PPT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 프리퀄(기존작보다 앞선 시기를 다루는 작품)”의 출시를 예고. 목표는 2027년 출시 예정
🔊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의 스팀 120개국 지역락 관련으로 “퍼블리셔(소니)와 협력하여, 출시 전까지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발표
🔊 스텔라 블레이드 x 니케 DLC에 도로롱이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데 이거 왤케 기엽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AG-AFTRA (미국 노동조합), 포트나이트에서 AI로 만들어진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를 사용한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부당 노동 행위 혐의를 제기
🔊 엘든링 영화화, "엑스 마키나(Ex Machina)", "시빌 워(Civil War: America's Last Day)” 등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알렉스 갈란드(Alex Garlan)가 연출과 각본
🔊 게임 플레이로 한정판 수집품이나 페이백을 얻을 수 있었던, ‘PlayStation Stars’ 로열티 프로그램이 3년 만에 종료 선언 ㅠㅠ
🔊 클옵33 출시 이후, 불경스러운 프랑스어 감탄사(쀠땅) 및 ‘고마주(문질러 지우다)’와 같은 프랑스어 검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고마주 (문질러 지우다) 이 단어조차, 커다란 떡밥이었을 줄이야!



젠장… 젠장…

🔊 코지마 히데오 게임 디렉터에 대한 첫 번째 연구 도서 "게임 디자이너 코지마 히데오 이론" 발매 (???)
🔊 기나긴 법정 싸움 끝에, 포트나이트 iOS 앱스토어에 재입점. 인앱 결제를 포함하여 4년 만의 귀환에 성공!
🔊 게롤트 성우가 방송을 통해 “Woke도 아니고 Woke도 없다.”며, 위쳐4 시리의 Woke 논란을 부정. “책을 읽어봐. 왜 시리가 주인공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 8년간 개발된 레고의 팬 게임 “바이오니클: 마스크 오브 파워” 프로젝트 전면 중단. 암묵적으로 허용해오던 레고 측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가 원인



팬 메이드 게임인데, 그 규모가 커져, “공식 게임으로 보이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며, 중지된 이유를 추측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주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지역에 따라 30도가 넘어가는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니, 다들 더위 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세요.
한주만 버티면 또다시 연쇄 휴일이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는 조금 더 시원한 소식들로 찾아뵙기를 바라며,
무더위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시원한 방에서 즐기는 좋은 게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겜잡식 새롭고 재밌는 소식을 담아 금요일 7시경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촉촉한감자칩

🫡🫡🫡 즐겜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소녀 게임, 건설 경영 게임을 사랑합니다!




Reply 12
Notification has been disabled.

몬스터 트레인 처음보는데 재밌어 보이네요

참신한 게임 방식도 좋았는데, 로그 라이크 특유의 무작위 특유의 맛도 잘 살려서 많이 호평 받은 시리즈 입니다 ^^

도쿄 배수로는 독립 게임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네요.

JR EAST Train Simulator라는 게임도 교육용으로 나왔는데 상업용 게임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마크 시스템을 밑바닥부터 개발하면 시간이나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힘든 일 같지만


러버덕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나 보네요. 수조에 러버덕 띄워놓고 노는 스팀 게임이 한때 많이 팔렸죠.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고...


엘더 리마스터 노한글 예상은 했지만... 유저 한글 패치를 기다려야 겠네요.


게임 가격 인상은 개발사들의 자충수만 될거라 봅니다.

개발비 상승에 대한건 자신들이 개발 비용 효율화를 해야하는게 우선인데 방만 경영을  해놓고 저런 소리부터 하는게 참...


천억 짜리 포스포큰이 재미만 따지면 만원짜리 인디게임만 못한 아이러니한 상황.

클레르 옵스퀴르 보고 뭐 느끼는게 없나 봅니다.


이번 주도 잘 보고 갑니다.


'JR EAST Train Simulator' 찾아봤는데, 교육용 게임답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현실적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네요!

아, 현실적이여서 더 교육적인 게임이려나요? ㅋㅋㅋㅋ

일본은 이런 게임-현실 접목을 참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최근 출시한 일본 배경 레이싱이라든가..

참 부럽네요!


플라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 저도 한때 많은 시간을 그 오리들 보면서 지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째선지 계속해서 DLC(오리추가)까지 나와서 또 가끔 찾게되는 힐링 게임이네요!


훌륭한 인디나 AA 게임들 때문에, 새로운 걸 제공하지 않으면서 가격만 올라가는 AAA게임들이 유독 더 비싸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예 GTA 같이 새롭고 자유로우며,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면 $80은 물론 $100이라도 납득할텐데!

역시 돈 냄새만 맡고 게임 업계에 들어온 녀석들이 문제일겁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회사에서 논란이 일자 '직원 개인의 잘못이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등은 만국공통 어디서든 보이는 해명이군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마인크래프트가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홍보하는 것은 게임의 긍정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크 유튜버와 협업해서 문화재나 특정 명소들을 마크에서 구현하는 영상들을 종종 보는데, 확실히 관심이 더 가더군요. 위의 게임 내 대화를 통해 테러를 막은 사례도 인상적이네요.


게임이 나이가 들면 생기는 현상... 유희왕이 딱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두 몬스터를 융합하고 제물 바쳐서 상위 몬스터를 소환하면 다 였는데, 이제는 별의별 소환 조건과 카드, 효과들이 엄청나게 나오더군요;; 경험자인데도 진입 장벽 때문에 다시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주도 잘 보고 갑니다!


윗 사람이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가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옛말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은 요즘이죠 ㅠㅠ


저도 마크 유튜버 분들이 경복궁같은 전통 문화재 만든 걸 본적이 있는데, 퀄리티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걸 게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공기관과 협력해서 저런 콘텐츠로 만들면, 충주맨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이머에게는 좋은 소통의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유희왕은... 이제 카드 설명이 설명란에 다 안들어가서 글자를 좌우로 압축해 넣는다면서요?

그런걸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는데, 정말 이해하고 카드를 쓰는 건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보더랜드 프렌차이즈의 빅팬까진 아니지만 

"우리 출고가 80달러!"보다 인터뷰 워딩이 불난데 신나 한통 때려붓는 느낌 확 들어버리네요. 

가히 충격적입니다ㅋㅋㅋㅋㅋ라떼는 아이스크림알바 블라블라...뭐 어쩌자고? 

(차라리 '저희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이며, 타협점을 찾아볼 것입니다.' 라고 뭉게든가...)


문득 든 생각인데

워낙에 다루시는 게임이 저엉마알 방대하시기에 염치에도 불구하고 여쭤볼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예컨데 정가 25,000원의 인디게임이 있다고 한다면 

그 게임이 응당 갖춰줘야 할 필수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으로 그 정당성을 확보해볼 수 있을까요?  

Toxic한 레벨의 중독성 또는 몰입감? 아니면 순수한 재미? 


무튼 요번주도 재미지게 봤습니다. 헤헿

요거 딱 필독해줘야 아 금요일밤이구나 한다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A) 제 결정권 밖입니다. (Not my call)" 이것만 말하고 끝내지 그랬냐? 라는 댓글이 공감을 많이 받을 정도로,

저 발언은 선넘었는 발언이었다고, 기름 붙는 발언이었다고 다들 분노했습니다 😠


게임 가격 산정에는 다들 각자의 기준이 있겠지만, 저는 조금 심플한 가성비 기준이 있습니다.

일단 '취향에 맞는 게임'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플레이 타임'만 중요시 여깁니다. 중요한 건 방치형 게임과 같이 무작정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는 그런 것 말고 "재밌게 실질적으로 플레이 한 시간"의 플탐입니다. 여기에 PC방 가격 기준 (1시간 1,600원)으로 나눠주죠.


10시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16,000원이면 납득할 수 있는 가격, 플탐이 더 길다면 "가성비 좋은 게임"으로 판단합니다.

25,000원짜리 게임이라면, 가격으로 나눠줘서 16시간 이상 "재밌게 플레이 했다"고 느낀다면 이건, 게임이 값어치를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예시 : 풀 프라이스 기준 만족스러운 가성비를 보여준 게임들은, 코드 베인 (74.9시간), 스칼렛 넥서스 (73.2시간)


여기에 게임이 안겨주는 "참신함"이나 "새로운 경험", "특별한 경험", 또는 "패티시적 만족감"에 의해 플레이 타임이 PC방 가격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납득을 합니다. 

예시 : 많은 수의 만족스러운 미연시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유독 읽는 속도도 빨라 플탐이 짧다보니, 납득은 해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재미있게 즐긴"이라는 전제 조건이 너무 주관적이고 설명도 어렵긴 합니다 ㅠㅠ

예시: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95%할인)하고, 40시간이나 플레이한 워해머: 카오스 베인은 그 플레이한 시간조차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이건 참 편리한 기준입니다. 찜한 게임의 플레이 타임을 보고, 그 게임의 가격이 플탐에 합당한 가격이 될 때까지 떨어지는 걸 기다리면 되니까요.


물론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확고한 기준일 뿐이지 절대 일반화되어서는 안되는 기준입니다 ㅋㅋㅋㅋ

 

댓글 1000자 제한이...


인디 게임과 상업 게임의 경우는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달라집니다.

상업용 게임은,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나온 게임이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많은 것을 바라게 됩니다.

그래픽, 이야기, 재미, 액션, 온갓 것들을 바라게되죠.


반면 인디 게임의 경우는 유저들의 니즈보다 "개발자의 철학"을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철학을 담으면서 생긴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요.


아무튼, 개발자의 철학이 담긴 인디게임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만, 상업용 게임에도 바라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과 참신함"을 생각합니다. 그래픽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발라트로, 언더테일, 팩토리오 이런 게임들 중 그래픽이 좋은 게임은 없습니다.)

인디에게 허용되는 관용같은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위 게임들은 모두 "자신이 자신있는 분야에 최선을 다한 게임"들이라,

거기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단점들(가성비를 포함해서)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비록 재미는 조금 없을지라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게임 메커니즘을 담은 게임이라면, 플탐이 부족해도 "볼륨은 아쉽지만 이대로 묻히기에는 정말 아쉬운 게임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미가 조금 없을지라도 "이건 장래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죠. 저는 인디 특유의 도전정신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이런 기준으로 '응원을 위해' 사준 게임도 적잖게 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제가 PSP나 PS3시절의 정줄 놓은 B급 게임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니 제 의견을 집중하시면 큰일납니다. 저는 상당히 마이너한 게임취향이라. ㅋㅋㅋㅋㅋ

profile image

촉촉한감자칩

비주류 취향이라고는 하시지만

사실 여쭤보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한참을 제가 미처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고, 

고려해볼 수 있는 지점들은 한층 더 확장된 듯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는 말씀에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언급하신 게임 중에 카오스베인 사례는 저 또한 어느정도 그 명성(?)을 들어본 일이 있었던지라 낄낄거렸으나




어째 한 배 타게 된 모양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웨지? 웨 있지???? )

게이머 신고로 미수에 그쳐서 다행이지 반대로 실행 됐다면 또 게이머가 폭탄 테러!

GTA5 무려 100시간 플레이!!! 마크 접속 기록도 있어 마크에는 TNT 폭탄이 있다?!! 같은 기사가 나올뻔 했군요...


저건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하필 지금 집권하고 있는게, "게임이 범죄의 원인이다!"를 믿고 있는 트럼프라서,

기사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업계가 뒤집어질 뻔한 사고를 막은 영웅인 거죠! ㅋㅋㅋㅋㅋㅋㅋ

🎮 Game Story's post

List
작성 시간 05.23.2025
+6

출시 될 것? 같은 게임들 [19]

05.23.2025
2025.05.23 12:58
작성 시간 05.23.2025
image
+2

[헬 메이든] 플레이 영상 공개! [2]

05.23.2025
2025.05.23 10:51
작성 시간 05.23.2025
image
+45

《겜잡식》 🎨 번지-마라톤, 디자인 도적질 논란 [12]

05.23.2025
2025.05.23 09:57
작성 시간 05.23.2025
image
+3

옆동네 액션 게임 무료 배포! [10]

05.23.2025
2025.05.23 08:06
작성 시간 05.23.2025
image
+1

옆동네 무료 게임 [6]

05.23.2025
2025.05.23 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