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비주얼 노벨 게임 "공고소녀" 개발자 아마추어그래머 인터뷰 

*인디 게임 개발자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인터뷰에 사용된 사진은 디스코드, X(트위터),이메일 등을 통해 창작자님께서 제공한 사진 및 인터뷰 내용을 사용하였으며, 인터뷰 진행은 진솔한 인터뷰를 종합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게임 개발자님(국내, 해외 포함) 인터뷰 진행 예정이며, 인터뷰에 참여하고 싶은 개발자분들께서는 부담없이 제 프로필 댓글 또는 게시물 댓글 등(이메일 또는 디스코드, SNS 주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 Q (hashiruka48) / A (TEAM RESERVOIR DOGAMES)(아마추어그래머)

게임 제목 : 
공고소녀 (Gong GO Girl)
스토브 스토어 : https://store.onstove.com/ko/games/100177

장르 : 비주얼 노벨 

창작자 : TEAM RESERVOIR DOGAMES

Q. 안녕하세요. 귀여운 공고 소녀들과 즐겁게 아무도 다칠 필요 없는 상냥한 공룡이 출현하는 비주얼 노벨! TEAM RESERVOIR DOGAMES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공고 소녀와 TEAM RESERVOIR DOGAMES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게임 시놉시스, 등장인물, 팀명, 팀 인원 등등등)

A. 안녕하세요 공고 소녀를 개발한 저수지의 게임들의 개발자 아마추어 그래머입니다. 저희 팀은 그림 미확인 고양이님과 음악 김동건 님과 개발자 아마추어 그래머 이렇게 셋이 있고요 공고 소녀는 공고에 입학한 주인공이 소꿉친구 둘, 그리고 전학생 한 명 이렇게 총 넷이서 학교생활을 하는 코미디 비주얼 노벨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연가희, 나세라, 김파랑, 주인공 이렇게 넷이구요 주인공을 제외한 이 셋은 가끔씩 공룡 모습으로 변하는데 큰 이유는 없습니다.

Q. 공고 소녀 게임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공고 소녀(Gong GO Girl). 공고라는 단어를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공업고등학교 또는 상업고등학교 이런 고등학교가 생각이 납니다. 특히 게임 제목을 특이하게 Gong GO Girl 영문으로 정하셨더군요.

A. 공고 소녀라는 게 공업고등학교인 것도 맞지만 공룡 고등학교라는 뜻도 숨겨놓은 거라 영어로 번역기를 돌려보니 Technical high school로 나오더라구요. 이러면 안 되는데 싶어서 Dino high school로 하려다가 이건 숨겨놓은 게 아니잖아라는 생각에 그냥 발음 그대로 Gong Go Girl로 했습니다 뜻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Q. 팀명 TEAM RESERVOIR DOGAMES 도 인상적입니다. 특히 게임 트레일러에 팀 로고가 나옵니다. 이게 강아지인가요. 로봇인가요. 로고 자체도 재미있습니다.

A. 원래는 한 번도 개발 음악 그림 쪽으로 돈을 받고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 팀 404라던가 팀 아마추어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그렇게 하려니까 뚜렷한 그림이 안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게임 자체가 패러디가 많은 게임이라 저수지의 개들이라는 영화에서 따와서 저수지의 게임들이라고 팀명을 만들고 거기에 오락 강아지를 그려서 완성하게 됐네요 근데 저게 사실 말이 안 되는 단어라서 그냥 하하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Q. 공룡이 출현하는 코미디 비주얼 노벨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패러디도 보이고 펌프 오락실도 보입니다. 특히 게임을 렌 파이로 만들 때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또한 수익을 생각하고 스팀과 스토브 시장을 개척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90년대 사람이라 그때 태어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든 부분도 꽤 있고요. 사운드 노벨 특히 공포 게임 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최대한 그쪽을 많이 참고한 것 같습니다. 이쁜 캐릭터 나오는 미연시를 싫어하는 것보다 제가 그쪽 분야의 스토리를 잘 몰라서요. 미연시 스토리 뚝딱! 하고 쓰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뭐 미연시 스토리 다 비슷한 거 아니냐?라고 하지만 정작 써보면 정말 고민 많이 하게 되거든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사람들이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해서 최대한 빨리해달라고 그림작가님한테 말한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원래 그림작가님이 이것보다 실력이 훨씬 더 좋으시거든요. 이쁜 캐릭터만 이러니까 괜히 비꼬는 거 같네요. 제가 초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은 할 줄 알아서 렌 파이는 쉽다고 생각해서 손댄 건데 역시 쉬운 건 없더라고요. 그래도 비모 카페라고 렌 파이 카페가 있는데 여기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습니다. 여기 사람들 아니었으면 전 완성 못했을 거예요.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 올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스팀과 스토브에 8천 원에 팔 생각인데 이 가격이 적당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괜찮게 팔리면 팀을 유지하면서 공고 소녀 다른 편도 만들고 싶은데 돈이 안되면 사실상 팀 해체라서 수익을 나누기로 했거든요.

Q. 공룡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공룡은 어떤 공룡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섬네일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랩터, 트리케라톱스는 나오고요. 브라키오사우루스랑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잠깐 나옵니다. 일단 게임이 공룡이 계속 나오는 게임이 아니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넣고 싶네요. 그리고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나중에 무조건 넣을 계획입니다. 아파키케팔로사우루스 얘도 잠깐 나와요.

Q. 현재 언어 지원은 한국어 전용 게임 같습니다만 게임에서 AI로 그림 등 사용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언어 추가 계획은 있으신지요? 스팀 또는 스토브 해외 유저를 위해서요.

A. 그림 쪽은 AI를 모델링만 참고했고 bgm은 작곡가가 직접 만든 것 + AI 음악으로 했는데 요즘 음악은 잘 나오더라고요. 하여튼 저는 일단 일본어로는 꼭 내고 싶은데 이게 말장난이 좀 들어가 있어서 AI로 하면 이걸 일본어로 해석이 잘 될지가 의문이네요. 일단 일본어 넣는 방법을 찾고는 있습니다.

Q. 『공고 소녀』는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엔딩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게임 오버가 되는 작품인지요. 아니면 게임 엔딩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숨겨진 요소와 도전과제 cg 등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A. 메인 캐릭터 1명의 엔딩이 준비되어 있으며 따라서 게이머들의 피드백 요청 사항에 따라서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택지를 잘못 골랐을 때 나오는 게임오버 엔딩이 10개 정도 준비되어 있고요. CG50장 정도와 CUT 70장 정도 있는데 한 번 본 CG와 CUT은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Q. 25년 6월 게임이 드디어 출시가 됩니다. 본편과 ost 발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게임 개발 기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팀으로 게임 출시 전에 다른 게임을 만드신 이력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A. 공고 소녀는 3년 전에 시작했었습니다. 원래는 6개월만 하다가 안될 거 같으면 하지 말자고 합의를 봤는데 막상 해놓은 게 아까워서 계속하더라고요.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3년 급은 제가 생각해도 아닌데... 슬프네요. 그리고 팀을 만들어서 유니티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길어봤자 2주였네요. 다 그럴싸한 이유로 안 하고 나가고 그러더라고요. 이번에 게임을 완성한 게 대단한 것보다 신기할 정도입니다.

Q. 개발 기간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처음에 시작한 팀원이 그림작가 한 명 그리고 개발자인 저 이렇게 해서 둘이서 시작했는데 음악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해서 음악 쪽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데리고 오게 됐고 그리고 스토리가 따로 필요한 것 같아서 스토리를 쓰는 사람을 구해서 4명이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 처음같이 하던 그림작가는 원래 일을 하고 있던 친구라 나가게 됐고 스토리 작가는 의견의 차로 나가고 새로 구했던 그림작가도 의견의 차로 나가고 이렇게 해서 음악이랑 개발자인 저만 남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게 1/N 수입을 나눠서 하자! 하는 게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돈 괜찮다 하지만 결국 돈이 안되면 무료 봉사로 느껴지니... 진짜 한동안 게임 개발 자체를 못하기도 안 하기도 했고 스토리 작가도 나가서 제가 새로 다 써야 되는 것도 있었고요. 그리고 그림작가가 없으면 비주얼노벨은 사실상 무리라서 어떻게든 구하자 해서 트위치에서 그림 방송을 하시는 몇몇 분들에게 게임 만들어 볼 생각 없냐고 찔러봤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게 지금 그림작가 미확인 고양이님께서 해주신다고 해서 게임을 완성하게 됐네요. 이 게임의 일등공신입니다.

Q. 게임이 오랫동안 만든 만큼 게임은 따로 텀블벅 또는 후원이 없이 전부 개인 사비로 만드신 건지요?

A. 다른 분들은 텀블벅같은걸로 후원을 받으시면서 하시던데 저는 내가 그 정도로 만들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림작가나 음악가나 지금 다 돈도 안 받고 한 사람들입니다. 모아둔 돈 쓰면서 지금 다들 아르바이트 중이네요. 저 빼고요. 생각해 보니 음악 해 주는 친구도 우정 하나로 여기까지 와준 것 같습니다.

Q. 현재 스토브 상점 페이지를 보면 도전과제가 31가지가 되더라고요. 게임의 도전과제를 만드실 때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스토브 툴 사용은 괜찮았는지요?

A. 도전과제 만드는 거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써야겠다!라고 한건 이미 제가 게임 내 대사에 넣어놓았더라고요. 좀 쥐어짜낸 감이 있습니다. 스토브 툴 자체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잔 버그가 있긴 하다만 재설치하거나 하면 고쳐집니다. 그리고 스토브 디스코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답변도 친절하게 잘해주시고요. 근데 도전과제는 좀... 도전과제를 완료했을 때 완료됐다는 창 정도는 떴으면 좋겠어요.

Q. 사운드트랙 제목은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패러디와 같은 제목인지요?

A. 몇몇 곡은 연관이 있습니다만 거의 모든 곡은 작곡가 김동건 님이 정하신 겁니다. 느낌 나는 대로 정한 것 같아요. 제가 사운드트랙 올려야 된다 해서 제목 정하라고 했거든요. 좀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스토브에서도 사운드트랙 발매 예정인가요?

A. 스토브에도 낼 생각입니다. 저 곡은 AI 곡이 아니라서 저의 경우에는 좋은 퀄리티로 나왔다고 생각해요.

Q. 게임 본편은 8000원대 정도인데 ost 가격은 얼마 정도 생각하시나요?

A. OST 가격은 2500원으로 예상 중입니다.

Q. 게임 본편 8000원 정도에 ost 2500원 정도면 10500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6월 기간 동안 일찍 게임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프로모션 기간 동안 세일을 몇 퍼센트 정도 하실 생각이신가요?

A. 30% 정도 하려고요.

Q. 이 작품은 개그 비주얼노벨 게임입니다. 또한 도전과제도 풍부하고요. 게임을 만들고 개발자님께서 직접 게임을 해보시고. 게임의 재미는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게임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자랑스러워할 만한 자랑 요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게임의 목표는 저는 웃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을 웃으면서 할 수 있다면 게임을 완벽하게 즐긴다고 생각해요. 공고 소녀에는 옛날이나 요즘 만화와 게임에 나오는 장면들을 꽤 패러디 해놨습니다. 물론 공룡 장면들도 꽤 있고요. 모르시는 장면이 있다면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재밌게 했어요.

Q.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시는 유저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술 한잔 마셨습니다... 게임이 잘 안돼도 좋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는 농담이고 게임을 출시한다고 올렸는데 재밌어 보인다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솔직히 기분 좋았습니다. 게임이 허접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