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클레르 옵스퀴르 이야기입니다.
스포없으니 편히 보셔요.) 

무튼 이론상 픽토스 가지고 있는거 다 끼울수 있음에도 3개가 최대제한인줄 알았습니다;;;
저랩 픽토스에서 고랩 픽토스 바꾸기만 해도 캐릭터가 강해진게 체감이 된다고 좋아하는 유사 유인원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죠.

당연히 캐릭터당 그거 달랑 3개 끼고는 진행이 쉽지않을 수 밖에 없는건데
한번쯤 들어는 보셨을 페인트리스
그 바로 다음 티어 정도되는 보스에게
저의 33원정대 성골 육두품 3인방은
아주 아작이 나게 됩니다. 

결국 이후 벌어지는 원정대 최후의 저항에서 



다름아닌 이 위대한 제스트랄이
말그대로 원맨캐리머신이 되어 거악을 무찌르고
진주인공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제 세계선입니다.(?)

'와...후반부 다 되서 그런가 게임 왜 이렇게 맵냐' 했는데
(회피는 게이 행동, 패링으로 광명찾자고 주장하며)

사실 초회차 진행 중인 뉴비 주제에
고인물 변태 플레이하고 있었던거나 마찬가지였죠;;



저 캐릭터는 "모노코"라고 합니다. 
모노코는 참 신박한 스킬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 게임 제작자들도 이를 참고해볼만하다고 볼 정도로 신박합니다. 
모노코는 한번의 전투로 상대하는 적의 특정 고유 스킬을 배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전시에 해당 스킬의 주인으로 모습을 굳이 변신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여태까지 엇박 자진모리장단으로 신나게 후두려맞기도 하고, 화려하게, 심지어 아름답게 후두려맞아왔으니 이제 복수할 기회를 줄게
= 모노코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니가 틈만 나면 쓰던 무지성 엇박 7타
이거 고대로 당해보니까 정작 니는 회피도 못하고 패링도 못하고 죽을 맛이제? 오늘 좀 맞자 헤헤 "
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옳게된 미풍양속입니까?

특히 소울류에 감동감화된 나머지,
그 게임성을 애매하게 따라갔던 게임들
예를 들면 적이나 보스전투 패턴은 정말 화려한데 플레이어에게 제공된 옵션은 그저 뛰고 점프하고 때리는게 전부인 게임? 당장 생각나는 것만 3개는 되는데
그 게임의 제작자 되시는 분들은 이 모노코 사례를 한번쯤 검토해본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정도 해줘야 GOTY 컷) 




+ 마무리로 
클레르 옵스퀴르 브금 하나 준비해왔습니다.
클레르 옵스퀴르 리뷰보면
음악이야기는 꼭 빠짐없이 나오죠?  

이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보스 배틀다운 웅장한 클래식 연주곡같지만   
별안간 치고들어오는 EDM스러운 세련된 전환에,
중심 묵직히 잡아주는 베이스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곡이었습니다. 

진짜 충격적인 건 제가 당장 생각나는 인상적인 곡을 챙겨왔을 뿐, 게임 속의 모든 음악 하나하나가 호평을 받으면 호평을 받았을까 구리다고 까이는 것은 아직 본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