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alk] 일본 여행 사진들... [21]
가족 여행으로 부모님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잘 나온 사진들 몇 장과 함께, 여러분들에게도 일본 대리 관광(?)을 시켜드려볼까 올려봅니다 ㅎㅎ

다녀온 곳은 교토!
일본은 도시마다 그 도시를 상징하는 타워가 있는데,
이곳은 교토 타워와 그 앞에 있는 교토-요도바시(전자제품 백화점)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외국인이 많이 있더라고요 ㅎㅎㅎ

일본의 블랙기업 애니에서 자주 나오는 "에나도리의 탑" (편의점의 에너지 드링크 코너)
당신을 잠재워주지 않겠다는 블랙블랙한 일본 문화의 단편이 보이네요 ㅋㅋㅋ
저도 좀 신세졌습니다!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가득 들어찬 '톤키호테'
한국에서의 다이소, 홈플러스, 이마트 같은 포지션인데, 너무 정신 없을 정도로 제품 분류가 안되어 있다보니,
보는 재미는 있어도 역시 정신은 없더군요.
그것보다 3층에 성인 용품 코너까지 아주 튼실했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무대.
행사가 있으면 여기서 전통 무용등을 추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죠!

끝없이 이어지는 도리이가 인상적인 '센본 도리이'
이름 (1천개의 도리이)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1만개가 넘는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애니나 일본 풍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꼭 끝없이 이어지는 도리이가 나온다 하면 여기서 영감을 받았다 보시면 되죠.
참고로 이 모든 것들은 봉납(기부)받은 것들인데, 최저 170만원 최대 1300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되어 있더군요.

맑은 날, 옆에 빌딩에서 밥을 먹으며 직은 교토 타워!
그런데 일본 건물들이 하나같이 낮고 평평해서, 딱히 타워까지 올라가 구경할 필요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스카이라인이 심심하다고 할까요? ㅎㅎㅎㅎ

'기요미즈 무대에서 뛰어내리다.' (의지를 굳히다는 의미의 일본 속담)에 나오는 그 '기요미즈 무대'
진짜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아서, 압사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ㄷ
다행히 여행 내내 날씨가 무진장 좋아서 고생... 아니 정말 사진이 이쁘게 나왔네요!

기요미즈데라 = 청수사 = 맑은 물 절
이라는 이름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 물을 뜨며 소원을 비는 장소입니다.
예전에는 3줄기의 물 중에서 한줄기의 물을 떠마시며 소원을 비는 것이 전통 이었습니다.
각각 건강, 학업, 성취를 뜻하는데, 모두 마시는 욕심을 부리면 운이 쪼개져서 불행이 닥친다는 말도 있었는데...
이제는 전통이 바뀐건지, 물을 마시지도 않고, 테미즈야 (신사에서 손 씻는 의식)만 하더라고요?

다른 일본의 건축물과는 그 양식과 느낌이 전혀 달랐던 히가시 혼칸지
일본 건축물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은 아예 없고, 동양 최대급 목조 건축물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 크기"가 특징이었습니다.
일본이면서 일본 같지 않은 정말 특이했던 경험이었네요.

지진 때문에 전선을 지저화하지 않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신주 위.
새들이 앉아서 똥을 싸지 않도록 저렇게 살벌한 가시가 곳곳에 달려 있답니다 ㄷㄷㄷ

금각사와 경치호.
저 금을 떼어서 팔면 얼마나 할까! ㅋㅋㅋㅋ
0.1mm로 도금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주 화려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얼마나 화려했으면, 그 화려함에 질투한 금각사 관리인이 불을 질러서 전소되어 버리고, 지금은 재건한 건물이죠.
소설 '금각사'에서 그 특유의 질투에 대한 감정 묘사가 일품입니다.
바람이 조금 있어서, 완벽하게 찍히지 않았지만,
호수(경치호 - 거울 풍경 호수)에 비친 금각사가 참 멋졌네요!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기무치의 본점 (김치의 본점)"
수상한 가게군요 ㅋㅋㅋㅋㅋ
최근 일본의 가정식은 기존의 쟈가이모(감자 고기탕)를 눌러버리고, 김치찌개가 1위로 등극했다고 하네요!

기모노의 원단을 조명에 감아서 길을 만들어 놓은 "기모노의 숲"
그리고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용의 구슬. 번뇌를 버리고 간 구슬이라나 뭐라나?

일본의 상징적인 대나무 숲인 '아라시야마 치쿠린'
여기도 인파가 터져나가서 고생했군요 ㅠㅠ
아주 죽죽 뻣은 대나무 竹이 멋졌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로케로 종종 선택받는 장소죠.
아마, 서큐하트에서 나왔던 대나무 숲도 여기가 배경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ㅎㅎㅎ

이건 그냥 가정집에서 만난 마네키네코 (복을 불러들이는 고양이)
정말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식이었습니다 ㅎㅎㅎ

왕실 정원이자, 회유식 정원으로 특이한 풍광을 제공했던, 가츠라리큐.
여기는 오히려 일본의 '풍경을 압축하는 축경'의 미를 살려서, 아주 일본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이외에도 다닌 곳은 잔뜩 있지만, 아마도 가장 일본적인 경험을 안겨준 장소들은 위에 사진들이네요.
그리고 교토가 관광지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렴한 일본'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물가가 아주 무시무시 했네요 ㅠㅠ
뭔 한끼 식사 좀 하면 1~2만원은 쉽게 나오니;;;
번외편으로...
출국 하루 전 방문한 청와대와 북악산
외장은 아주 한국적인데, 정작 실내는 매우 서양식으로 가득 찬 특이한 경험 이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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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
날씨도 좋고 정말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진 잘 찍으시네요. 풍경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출발하는 날, 한국에 비가 오고, 귀국하는 날 일본에 비가 왔는데,
그걸 제외하고 일본 관광하는 내내, 마치 어린시절의 가을 운동회 하늘처럼 맑아서 참 좋았습니다!
사진 잘 찍는다는 칭찬을 난생 처음 들어봐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일본 관광의 느낌이 전달된거 같아 참 기쁘네요 ㅎㅎㅎ
역시 여행은 어느정도 배경지식도 있어야 이렇게 제대로 즐기고 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흥미로운 것들이 많네요.
이번 가족여행에 제가 가이드를 담당해서, 이것 저것 공부를 하고 갔는데,
배경 지식이 생기니, 관광지를 더 만끽할 수 있었네요 ㅎㅎㅎㅎ
일본과 우열이 아닌 다름을 느낄 수 있어 참 흥미로운 여행이었습니다!
캬.. 날씨도 적당하고 여행하기 딱 좋은 시간들이었네요
진짜 날씨가 좋았습니다! 마치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 같았거든요!
한국에서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일본은 역시나 공기가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오 딱 좋을때 가셨네요 이제 한두달 뒤면 엄청 더워지기 시작할테니 ㄷㄷㄷ
관광하는 내내 24도 내외의 온도로 살짝 덥긴 했는데, 일본 특유의 습도가 전혀 없는 날씨라서 진짜 최고의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학생 때는 여름 방학 맞춰서 갔다가 녹아서 돌아왔던 기억이 ㅠㅠ
감사합니다! ㅎㅎㅎ
사진 보기만 해도 일본 대리 관광 제대로 한 기분이에요
저 관광지들이 일본 도쿄의 가장 상징적인 관광지들이라, 제대로 관광하신 거 맞습니다 ㅋㅋㅋㅋ
각종 일본 애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들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즐거운 대리 관광 되셨길!
엔화도 정상화 당한데다 물가도 장난 아니니 즐거우셨겠지만 한편으론 억 소리 나셨겠네요 ㅠㅠ
계산서 받아들 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거렸습니다 ㅋㅋㅋㅋ
일본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세금(부가세) 별도라, 적혀 있는 가격만 보고 구입했다가는 8% 추가요금까지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