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당신이 주목해야 할 인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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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당신이 주목해야 할 인디게임 [4]



● 헤이스트(Haste)

 헤이스트는 토탈리 어큐레이트 배틀 시뮬레이터(Totally Accurate Battle Simulator), 컨텐츠 워닝(Content Warning)의 개발사 Landfall의 차기작으로, 바람을 가르며 앞을 향해 질주하는 독특한 감각의 로그라이크 레이싱 게임이다. 특유의 광활한 세계관과 더불어 시원시원하게 활공하고 달려나가는 화끈한 속도감이 짜릿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무작위로 형성된 갈림길을 선택해 다음 코스를 고르거나 다양한 효과를 지닌 유물을 획득해 게임을 한결 쉽게 풀어나가는 등, 레이싱 장르에 로그라이크의 요소를 도입한 시도 역시 인상적이다. 게임이 진행될 수록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뒤편에서 다가오는 균열로 인해 제한이 발생하는 데다가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질주를 막는 장애물들이 등장하는 등, 점점 난이도가 올라간다. 짜릿한 속도감에 더해 정교한 컨트롤, 그리고 약간의 운을 요구하는 험난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레이싱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방치형 던전(Raid Auctus)

 방치형 던전은 다양한 클래스의 파티원들을 차례차례 영입해 몬스터 레이드를 치러나가는 캐주얼 방치형 게임이다. 흑백의 비주얼과 깔끔한 구성의 화면 인터페이스가 나름 힙하게 다가오며, 게임의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축적하고, 축적된 경험치를 활용해 스킬을 배우려 플레이어와 파티원들의 레벨을 올린다. 파티의 총 레벨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새로운 파티원을 영입할 수 있으며, 파티가 충분히 강해졌다면 새로운 레이드에 도전해 영역을 조금씩 넓힐 수도 있다. 이후 지식 전승을 통해서 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대신 영구 업그레이드를 확보해 파티원들의 성장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그야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지라 빠른 성장을 통한 도파민 분출만큼은 확실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코이라(Koira)


 코이라는 새로 만난 강아지 친구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를 조종해 강아지와 함께 숲을 탐험하며 험악한 사냥꾼들을 피해다녀야 한다. (여담으로 게임의 제목인 코이라는 핀란드어로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검정과 하양의 뚜렷한 대비를 드러내는 감각적인 비주얼, 동행하는 강아지와 함께 탐험하고 상황을 풀어나가는 게임 플레이, 그리고 강아지와의 우정과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삼은 특유의 서사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강아지는 게임 내내 주인공 캐릭터를 따라다니고 퍼즐을 풀거나 상황을 해결하는데 있어 언제나 강아지와 힘을 합쳐야 한다. 강아지가 워낙 기운이 넘치다보니 주인공이 움직이는 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정신 없을 만큼 활발히 움직이는데, 도리어 이것이 실제 반려동물의 특성을 재현한 것 같아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에 음표 혹은 화음을 활용하여 숲 속의 여러 생물들과 교감하고 나아갈 길을 열어나가는 과정은 나름 독특한 감각의 매커니즘과 더불어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메세지를 뚜렷하게 전달한다. 그 밖에 주인공과 강아지를 추적하는 사냥꾼의 존재가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한편 게임의 텐션을 끌어올린다. 동화 같은 감성과 더불어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커맨더 퀘스트(Commander Quest)

 커맨더 퀘스트는 덱빌딩 로그라이크와 부대 전투의 조합을 내세운 독특한 감각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매 턴마다 코스트가 허락하는 선에서 카드를 활용해 새로운 아군 부대를 배치하거나 기존에 배치된 아군 부대에게 다양한 버프 효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부대를 배치하는 위치를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해 어느 정도 부대의 진영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반복되는 전투에서 승리해 새로운 카드를 획득하거나 약한 카드를 제거해 덱을 성장시키며 최적의 덱을 맞춰나가고, 여러 돌발 이벤트에서 적절한 선택을 통해 상황을 대처해나가야 한다. 여러 차례 게임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카드와 유물, 그리고 사령관 스킬이 해금되기도 하는데, 덕분에 여러 차례 게임을 플레이해도 매번 다른 양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부대 배치와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전락 시뮬레이션에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요소를 도입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으로, 색다른 느낌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놈즈(Gnomes)


 놈즈는 난쟁이 군단을 적절히 배치해 몰려오는 고블린 무리로부터 기지를 막아내야 하는 타워 디펜스 스타일의 캐주얼 전략 게임이다. 수십년 전의 고전 게임을 보는 듯한 특유의 픽셀 그래픽, 그리고 단 37.98MB라는 요즘 시대에 상상하기 힘든 초저용량이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온다. 여기에 매 턴마다 난쟁이를 새로 구매해 배치하거나 작물을 심어 다음 턴에 추가 골드 이득을 도모하거나 다양한 효과를 지닌 유물을 확보해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등 전략적인 요지가 매우 다분하다. 클리어를 기준으로 단 16 웨이브만 통과하면 되는 데다가 게임의 무대가 작고 고블린의 이동 속도가 빠른 등, 게임의 템포가 아주 빠르며, 다양한 길드와 구역이 준비돼있어 컨텐츠 또한 풍부하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단연 한 번 배치한 난쟁이와 일부 기물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매 웨이브마다 고블린 무리가 몰려오는 방향과 동선이 달라지는데, 이에 맞춰 보유한 난쟁이와 일부 기물을 배치해 고블린 무리의 동선에 변화를 가하는 등 유연하면서도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덕분에 보유한 자원과 난쟁이, 기물이 넉넉치 않은 초반에는 배치를 이리저리 바꾸며 대처하고, 대다수의 고블린 무리가 몰려오는 후반에는 그 동안 확보한 난쟁이와 작물, 기물을 마치 벽처럼 배치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게임 흐름이 완성된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 올인 어비스 : 속임수를 심판하라(All in Abyss : Judge the Fake)

 올인 어비스 : 속임수를 심판하라는 니디 걸 오버도즈(Needy Girl Overdose)를 개발한 WSS Playground의 차기작으로, 아리따운 미소녀와 도박, 추리가 결합된 독특한 감각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이자 도박에 단단히 빠져 자신만의 광기와 신념을 드러내는 희대의 갬블러 세나하라 아스하는 특구라 불리는 도시에서 네 마녀들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그들과의 포커 배틀에서 이겨야 한다. 괜찮은 미모에 어딘가 광기가 서려있는 캐릭터 디자인, 상대방의 거짓과 속임수를 간파하는 추리 중심의 게임 플레이, 그리고 각 에피소드 말미에 나타나는 네 마녀(혹은 세나하라 아스하)의 처형씬 등, 단간론파(Danganronpa)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듯한 흔적도 엿보인다.


 각 에피소드는 도시의 각 구역을 돌아다니고 다른 캐릭터들과 포커 배틀을 벌여 네 마녀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취합한 단서를 바탕으로 네 마녀의 속임수를 추리해낸 뒤 포커 배틀에서 마녀의 속임수를 간파해 포커 배틀을 치르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특유의 배율 시스템을 지닌 포커 배틀은 자칫 '수련회 메타'로 귀결될 여지가 있긴 해도 배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 방에 승부를 결정짓는 재미는 있다. 여기에 마녀와의 포커 배틀에서는 속임수 간파를 통해 포커 배틀의 흐름을 가져오고, 다양한 스킬을 알맞은 타이밍에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속임수가 간파됐을 때 나타나는 네 마녀의 반응, 그리고 네 마녀 각자의 사연과 최후의 도축씬은 가학적/피학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필로와 홀로북(Pilo and the Holobook)


 필로와 홀로북은 작은 행성의 견습생 필로가 되어 홀로북을 활용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수집해야 하는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이다. 네 가지 행성을 번갈아 돌아다니며 스티커를 수집해야 하는데, 일부 스티커는 수집을 위해 다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가 하면, 몇몇 스티커에는 게임의 설정과 관련된 짤막한 설명이 적혀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타르라 불리는 오염 물질의 근원을 찾고 이를 정화하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는 환경 오염에 대한 나름의 메세지를 제시하기도 한다. 홀로북 스캔과 스티커 수집을 위한 편의성이 조금 부족하고 플레이 타임이 2시간에서 3시간 남짓으로 짧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밝은 색감의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큰 갈등 상황 없이 그저 스티커를 수집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하면서도 건전한 게임 플레이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블루 프린스(Blue Prince)


 블루 프린스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하는 방탈출 퍼즐에 로그라이크의 요소를 도입한 이색적인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매번 다른 종류의 방이 나타나는 설계도에 직접 방을 배치하고, 설계도에 배치된 대로 움직여 각 방의 퍼즐을 풀어 최후의 46번방에 도달해야 한다. 매번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제시되는 방의 종류가 달라져 게임의 양상이 매 판마다 달라지는 데다가 걸음수와 열쇠라는 제약으로 인해 한번에 46번방에 도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수 차례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상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방에 설치된 퍼즐의 종류 및 해결책을 파악하고 설계도에 방을 알맞게 배치해 최대한 오래 게임을 이어나가야 한다. 여기에 영어 알파벳과 단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야 하는 퍼즐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퍼즐, 그리고 무수히 등장하는 떡밥을 바탕으로 스스로 유추해나가야 하는 스토리가 상당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방탈출에 로그라이크의 요소를 도입한 시도로 취향을 다소 타긴 하지만, 별다른 설명이나 안내 없이 스스로 깨우쳐나가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아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게임이다.






● 러쉬포일 포토그래피 심(Lushfoil Photography Sim)


 러쉬포일 포토그래피 심은 현실 세계에 실존할 법한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하고 신비로운 토템을 발견해야 하는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사에 가깝게 묘사된 고퀄리티의 비주얼과 은은하고 감미로운 느낌의 사운드트랙, 그리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하고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높은 자유도의 게임 플레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실제 DSLR 카메라에 있을 법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있어 이를 활용해 원하는 구도를 찾아 나만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고 간직하는 게임 디자인은 카메라 및 사진 매니아들의 심리를 제대로 자극한다. 여기에 특정 스팟에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곳곳에 숨겨진 토템을 찾아 목표를 달성하는 등, 탐험의 요소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아무런 갈등이나 위기 상황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 경치를 좇아 여행을 떠나는 간접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 다른 별의 우리들(Bokura : Planet)

 다른 별의 우리들은 불시착한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두 승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이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두 승무원을 조종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하며,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화면에 보이는 정보를 상대에게 공유해야 한다. 서로 상대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니고 있어 긴밀한 소통 없이는 게임을 풀어나가기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밀기' 액션을 통해 상대방의 행동을 방해하거나 상대방을 절벽에서 떨어트리는 등 협력이나 협동과는 거리가 먼 황당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여기에 불시착한 행성을 탈출하는 것 이외에 두 승무원에게 주어진 진정한 목적이 서로 다르며, 이것이 게임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기도 하다. 두 플레이어가 각자의 꿍꿍이를 숨기면서 서로 협력해야 하는, 기묘한 느낌의 2인 협동 게임인 셈이다.





● 월드 오브 구 2(World of Goo 2)


 월드 오브 구 2는 2008년에 처음 출시됐던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의 17년만의 후속작으로, 슬라임 같은 형태에 액체와 유사한 성질을 지닌 기묘한 생명체 '구'를 적절히 활용해 퍼즐을 해결해야 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검은 액체가 정해진 곳까지 무사히 흘러가게끔 만들기 위해 수십 개에 달하는 구를 배치해 건물과 다리를 만들고 지형 지물을 형성해야 한다. 특이한 성질을 띄면서도 왠지 모르게 물리 법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두뇌를 굴려 구를 연결하고 최적의 효율을 찾는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목표를 지닌 60종의 스테이지와 더불어 수십 가지에 달하는 변종 구의 존재로 게임의 양상이 더욱 풍부해진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세계관과 사운드트랙, 묘하게 물리 법칙에 충실한 게임 디자인, 그리고 치밀한 두뇌 회전을 요구하는 퍼즐로 재미를 어필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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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커맨드퀘스트 재밌어보이네요


재밌어 보이는 게임 많네요

슬데 때 봤던 커맨더 퀘스트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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