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얕은게임지식] 이렇게 해야 한다고? 특이한 저장 방식을 보여주었던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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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얕은게임지식] 이렇게 해야 한다고? 특이한 저장 방식을 보여주었던 게임들 [5]




하루에 처음부터 끝까지 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하루에 뚝딱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세이브, 저장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착된 이후부터는 내가 플레이한 시점까지 저장해 다음 날에 이어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게임들은 저장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그냥 서있는 자리에서 메뉴를 켜고 저장을 선택하는 걸로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지만 이전 세대의 게임들은 보통 저장을 위한 장소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세이브 포인트라고 부르는 장소를 통해 '여기까지하고 다음에 해야지' 같은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했죠.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레포트 시스템은 내가 '쉬고 싶어서' 레포트를 쓴다는 개념으로 다가간 저장 시스템이었습니다.




MMORPG가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들과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굳이 내가 저장할 필요 없이 진행 상황이 모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세이브 개념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지만 아직도 싱글 게임들에서는 저장은 필수 중의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저장 시스템을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제공했던 게임들을 몇 개 알아볼까 해요.



데드 라이징 2 - 화장실




처음 소개할 게임은 데드 라이징 2입니다. 좀비를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해나가는 데에서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게임 데드 라이징 2는 저장 방식 역시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열심히 진행하다가 이제 쉬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화장실을 찾아가 시원하게 용변을 보면 그게 저장으로 이어지는 세이브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 무전기 주파수




잠입을 통해 은밀하게 움직이는 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에서는 특정 주파수를 맞춰 무전을 할 수 있는 무전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는데요. 게임 진행 상황을 저장하는 작업 역시 무전기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주파수를 140.96으로 맞추면 내가 진행한 부분까지 저장, 다음에 게임을 실행했을 때에 거기서부터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이 무전기 주파수로 저장하는 시스템은 4편을 제외하고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전통이 되었어요.




슈퍼 마리오 RPG - S 블록




블록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속한 게임답게 슈퍼 마리오 RPG에서는 저장도 블록으로 하도록 만들어 놓았어요. 플랫폼 장르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에서는 저장이 따로 필요 없지만 RPG였기에 세이브가 필요했고 그 작업을 슈퍼 마리오라는 컨셉에 딱 맞는 방식으로 구현해 놓은 거죠.




슈퍼 마리오 RPG의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S가 적혀있는 블록을 만날 수 있고 블록 위로 점프하면 저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세이브 포인트에서 만날 수 있는 깃발 같은 오브젝트가 마리오의 경우 블록으로 구현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악마성 시리즈 - 관




메트로배니아라는 한 장르의 시작점이 되는 캐슬배니아, 악마성 시리즈에서도 독특한 저장 방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세이브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고 거기서 저장을 진행하면 알루카드의 경우 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세이브를 완료할 수 있어요.



일렉트로닉 퍼플 - 공중전화 부스






1997년 바이트쇼크가 내놓았던 고전게임이자 국산 게임이기도 한 일렉트로닉 퍼플에서도 다소 특이한 방식의 저장 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렉트로닉 퍼플은 다양한 컴퓨터 부품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CPU와 하드디스크, 파워 등 컴퓨터에 관련된 내용들을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런 일렉트로닉 퍼플에서 저장을 하기 위해서는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야 했습니다. 찾았다고 끝이 아니라 부스 안에 들어가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것까지가 저장을 위한 과정의 끝으로 CPU가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는 신선한 그림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마더 - 아버지와의 통화




일렉트로닉 퍼플처럼 전화를 활용해 저장을 해야했던 게임은 또 있습니다. 마더 시리즈 중 3을 제외한 마더, 마더 2의 경우 전화기를 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걸로 저장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내용이 길게는 이어지지 않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아버지에게 얘기한다는 몽글몽글한 방식의 저장 시스템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게임들이 저장 방식에서 개성을 보여주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느낌을 가진 게임들 위주로 소개해봤어요. 게임이 가지고 있는 컨셉의 일관성을 저장 시스템에서도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제작자의 취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인디게임에서도 저장 방식의 차별화로 개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저장에서까지 디테일을 챙긴 게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이번 글은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다음에는 인디게임들 중 독특한 방식으로 저장하는 게임을 한번 알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ㅋㅋ





Repl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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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방식이 많네요


모르던 게임들도 많군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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