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인디콘텐츠_통쾌한 추리게임[양쯔강 살인사건]리뷰 [2]
이 게시글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게 임 이 름 | 양쯔강 살인사건[Murders on the Yangtze River] |
게 임 가 격 | 16,500원 |
게 임 다 운 | 스토브 인디 : 양쯔강 살인사건 (Murders on the Yangtze River) | STOVE 스토어 스팀 : |
한 글 지 원 | 스토브 인디 한글화[스토브 인디에서만 한글을 지원합니다.] |
들어가기 앞서
살기 위해 운동한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 감고양이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양쯔강 살인사건[Murders on the Yangtze River]'이라고 하는 인디, 추리, 퍼즐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알게 되고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스토브 인디의 메인화면에 이 게임을 할인한다는 내용을 발견하였고,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여 '다이스 이터'와 함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기억이 맞다면 추리게임 할인 기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 생각을 말하기 앞서 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 영상
리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었습니다.
우선 이 게임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심중평(주인공/플레이어)이 형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정보를 모으며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했습니다.
이때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중간중간 역사나 지식이라며 수집 요소가 모이다 보니 '혹시 스토리에 동북공정이나 선전물이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어지간하면 스킵 하지 않고 모든 내용을 살펴봤는데...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과거제가 폐지되었음에도 미련을 못 버리는 사람이라든지, 이리저리 휘둘리는 무능한 관리(官吏) 등 선전물이라 볼 수 없는 내용들이었고, 역사/지식이라고 수집되는 것들 보면 '어디에 뭐가 있는데 지금은 망해서 흔적만 남아있다.'거나 '강선 흔적 대조'와 같은 말 그대로 TMI만 적혀있었으니까요.
다만 국뽕... 중국 게임이니 중뽕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는 흔하니까 정도의 중뽕이였는데... 마지막 챕터의 하이라이트에 '내 등 뒤엔 수많은 중국인들이 있다!'라며 중뽕을 치사량급으로 풀어버리다 보니 마무리가 아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와중에 번역이슈...)
게임의 조작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기본적으론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했으니까요.(키보드 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다채로웠습니다. 기본적으론 [증거를 수집한다. → 모은 증거를 가지고 범인을 색출한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했는데, 이때 여러 미니게임들을 등장시켜서 같은 것을 반복한다는 느낌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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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텍스트로만 달라졌다고 말하는 게임과 달리 시각적으로 달라집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일부 조작 방법을 제외하고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동안 대사가 나오면 일부러 이동속도에 제한을 걸어 자연스럽게 상황이 이어지도록 만들었고, 최적화도 잘 되어있었으며, 단순 텍스트로 상황을 설명하는 게 아닌 시각적, 즉 뭐가 달라졌으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동세이브와 별개로 자동(개념)세이브 역시 존재했고요. 어찌보면 당연해야 하는 것들인데, 이런 당연한 것들조차 못하는 게임들이 너무나 많아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게임의 그래픽은 2D 그래픽으로 인물을 표현할 때는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사용하고 있었고 배경 등을 표현할 때는 수채화 혹은 동양풍 그림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운드는 처음 OST를 따로 파는 거 보고 '얼마나 자신 있길래 파는 거지?'라면서 의심하면서 들었는데, OST를 따로 팔만 했다는 생각이 드는 듣기 좋은 OST를 갖고 있었습니다. 효과음은 있을 곳에 다 있다는 느낌이었고요.
버그는... 있었습니다. 다만 이게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보였습니다. 오타, 미번역, 글자 깨짐, 번역원문?(역자가 준 내용 그대로 게임에 들어감) 등 한글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버그들이 존재했는데, 처음에는 그 빈도가 없거나 매우 낮았지만 챕터가 진행됨에 따라 많아지더니 마지막 챕터에서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내용을 보고 이해할 순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여태까지 내용과 더불어 이 게임의 장단점을 적어야 하는데... 단점으로 볼게... 실질적으론 없었기에 장점만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굳이 적자면 중국어 더빙, 중뽕, 한국어 번역의 품질 정도인데... 중국어 더빙의 경우 호불호 영역에 저 같은 경우 여러 게임을 하면서 익숙하기도 하고 옵션에서 끌 수도 있었습니다. 중뽕의 경우...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닌 게임 전반에 걸친 내용이다 보니 '이렇게 끝내서 아쉽다.'정도였습니다. 번역의 경우 여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앞뒤의 맥락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장점-
1. 스토리 전개
-일단 이 게임의 스토리에는 반전 요소가 매우 적거나 없는 편이였습니다. 누가 봐도 수상한 사람이 범인이고, 납득이 될만한 이유(돈, 명예, 복수 등)로 범행을 저지릅니다. 심지어 트릭조차 예상이 되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는데, 이 게임은 그 과정(예측이 가능하여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빠르게 전개시키고 결말 부분에서 듣기 좋은 OST와 그래픽 등의 연출을 통해 통쾌함을 주고 있었습니다.
2. 그래픽
-동양풍 그림체와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갖고 있었는데, 이때 동양화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움직이는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상황, 긴박한 상황 등에 먹을 거칠게 휘갈긴듯한 표현을 해서 현재 상황을 잘 표현해 내었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조차 연출하여 더욱 게임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3. 사운드
-위에서 말했다시피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OST를 팔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즉 의심을 하며 듣고 있었음에도 따로 다운로드해 듣고 싶은 음악이 있을 정도로 매우 잘 만든 OST를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단순 듣기 좋은 OST만 있는 게 아닌 각 상황에 알맞은(사건이 끝난 상황, 사건이 시작되는 상황, 사건의 끝이 다가오는 상황 등) OST가 재생되었고 효과음도 부족함 없이 알맞은 곳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 추격전 | ![]() 잠입 액션 |
4. 시스템(미니게임 포함)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당연하지 못한 게임들이 넘쳐나기에 장점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최적화 잘 되어있었고, 버그도 (번역 과정에서 있는 것 제외)발견할 수 없었으며, 게임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플레이어의 속도 등을 제한하였고, 단순 글 몇 자로 상황을 표현하는 게 아닌 시각적으로 현재 상황을 잘 표현해 내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도 수동 세이브와 (개념) 자동 세이브 둘 다 존재했고요.
-또한 중복되지 않는 미니게임을 중간중간 배치하여 게임이 지루하다거나 했던 것을 반복한다는 느낌을 줄였습니다.
마무리
마무리하겠습니다.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OST도 좋으며 스토리의 전개 방식 역시 반전이 없었지만 속도감과 통쾌함을 줘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추가-
스토브 인디에서 번역 관련해서 게임사에 수정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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