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Wisper] 전설의 위습을 만나기 위한 힐링 가득한 여정 [3]
작품명 : Wisper
개발사 : Aechmea Studios
특징 : 3D 3인칭 오픈월드 비전투 힐링 어드벤처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스토브인디 독점 한글화
가격 : 11,000원
Wisper는 탐험과 수집에 초점을 맞춘, 전투 요소가 전혀 없는 3D 3인칭 오픈월드 힐링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Aechmea Studios에서 개발했으며, 2024년 12월 11일 스팀을 통해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팀의 지역 제한 정책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wisper를 구매하거나 플레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치 만우절 깜짝 선물처럼 4월 1일, 'Wisper'가 스토브 인디를 통해 한국어 지원 버전으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시놉시스
이 작품에서 'Wisper'는 고대부터 존재해 온 신비한 생명체, 'Wisp (위습)'을 탐구하는 이들을 뜻합니다.
게임은 '위스퍼'를 꿈꾸는 소년이,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집 위로 날아가는 용의 형상을 한 전설의 위습을 목격하면서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전설의 위습이 지나간 경로를 따라 여러 지역을 탐험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문제를 돕고, 다채로운 위습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게임의 특징
맵은 '시작의 숲'을 포함해 '분지', '고원', '대사막', '고대 산맥'까지 총 5개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유 위습과 진행 가능한 퀘스트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작의 숲 : 위습 2종 / 퀘스트 1개
- 분지 : 위습 6종 / 퀘스트 4개
- 고원 : 위습 9종 / 퀘스트 7개
- 대사막 : 위습 15종 / 퀘스트 9개
각 지역에는 '타락한 위습'들이 존재합니다.
플레이어가 해당 지역의 타락한 위습들을 정화하는데 성공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해금됩니다.
'동굴'을 시작으로 '나무', '바람', '물'에 깃든 타락한 위습들을 하나씩 정화해 모든 지역의 균형을 되찾고 나면, 마침내 전설의 위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해당 지역의 타락한 위습을 정화하는데 성공했다면, 그 지역의 다른 퀘스트를 아직 완료하지 않았더라도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언제든지 이전 지역으로 돌아가, 미완의 퀘스트를 다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모든 퀘스트를 반드시 완료하지 않아도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 모든 퀘스트를 완수하는 데 집중한다면, 한층 더 풍부하고 긴 여정을 즐기며 'Wisper'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NPC로부터 도움을 요청받게 되면, 해당 퀘스트는 노트에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완료한 퀘스트와 아직 완료하지 못한 퀘스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NPC의 위치가 따로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퀘스트만 잔뜩 받아 두었다가는, 막상 완료할 때 해당 NPC를 다시 찾느라 헤맬 수 있습니다.
특히, '고원'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맵이 넓고, NPC들도 띄엄띄엄 흩어져 있어 더 찾기 어려운 편입니다.
따라서 퀘스트를 받을 때 NPC의 위치를 대략적으로라도 기억해 두는 것이, 추후 퀘스트를 완료할 때에 도움이 됩니다.
노트의 세 번째 탭은 '일지' 탭으로,
주인공이 '위스퍼'가 되기를 꿈꾸게 된 계기, 전설의 위습이 타락하게 된 사건 그리고 주인공이 여행 중 겪은 경험들이 일기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임 진행도에 따라 일지의 페이지도 하나씩 늘어나며, 엔딩 컨텐츠까지 모두 즐기고 나면 총 10페이지 분량의 일지가 완성됩니다.
여정 중 새로운 위습을 만나 '그리기'를 완성하면, 노트의 네 번째 탭에서 해당 위습에 대한 정보가 해금됩니다.
또한 위습 목록에서 특정 위습을 선택하면, 그 위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방법
'Wisper'의 핵심 컨텐츠는 '탐험'과 '수집'입니다.
플레이어는 먼저 맵 곳곳을 탐험하며, '먹꽃'에서 '먹물'을 채집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먹물을 담을 수 있는 먹물 통이 하나뿐이지만, 플레이어가 위스퍼로서 성장함에 따라 먹물 통의 개수가 점차 늘어나 최대 5개까지 소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위습을 발견하면, 먹물 1통을 사용해 위습의 모양을 따라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러면 해당 위습에 대한 정보가 노트에 추가됩니다.
단, 타락한 위습을 그리기 위해서는 '타락한 먹물'이 필요하며, 이 먹물은 오직 '타락한 지역'에서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락하지 않은 위습과 달리, 타락한 위습은 제한 시간 내에 그리기를 완성해야 합니다.
맵이 후반부로 갈수록 제한 시간은 점차 짧아지며, 그려야 하는 위습의 모양 또한 조금 더 복잡해지므로, 더욱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만약 제한 시간 내에 타락한 위습을 완성하지 못하면, 타락 정화에 실패하고, 타락한 먹물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 경우, 다시 타락한 먹물을 모은 뒤 정화를 재시도해야 합니다.
각 지역의 타락 정화에 성공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탐험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하나씩 익히게 됩니다.
'시작의 숲'의 타락 정화를 완료하면, '등산용 곡괭이'를 얻어 특정 종류의 암벽을 등반할 수 있게 됩니다.
'분지'의 정화를 완료하면, '덩굴 갈고리'를 얻어 특정한 꽃에 사용함으로써 먼 거리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고원'의 타락 정화에 성공하면 '바람 스케이트'가 해금되어, 빠르게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으며, 물살 위를 가르며 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의뢰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특정 위습을 찾아 전달하는 의뢰,
다른 하나는 지정된 지역에 직접 가서 그곳의 소식이나 상황을 확인한 뒤 보고하는 의뢰입니다.
특정 위습을 찾아야 하는 의뢰의 경우, 노트의 네 번째 탭에서 위습 정보를 확인하면, 요구 조건에 알맞은 위습을 특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여정
'Wisper'는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함'과 '힐링'으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플레이어가 탐험 중 방문하게 되는 지역은 초원, 사막, 설원 등으로 다양하지만,
게임 전반에 흐르는 따스한 분위기는 작품 내 모든 풍경을 봄날의 포근함으로 가득 채워 나갑니다.
이 작품에는 전투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그 덕분에 플레이어는 어떤 긴장감이나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지더라도 낙하 대미지로 인해 사망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게임에도 '게임 오버' 상황은 존재합니다.
실수로 물에 발이 닿거나, 물에 빠질 경우 게임 오버가 됩니다.
그러나 이때조차도 'Game Over' 같은 메시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에 빠지기 직전의 가까운 지점에서 다시 모험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맵인 '고대 산맥'은 이전 지역들과는 달리, 약간의 난이도가 더해진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도 타락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먹물'을 모아야 합니다.
타락한 먹물은 고대 산맥의 중앙을 기점으로 뻗어 있는 세 갈래 경로에서 각각 입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처음과 두 번째 타락한 먹물을 얻는 과정에는 특별한 방해 요소가 없지만, 마지막 하나를 얻으러 가는 길에서는 전설의 위습이 끈질기게 플레이어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가장 획득이 가장 까다로운 지역의 타락한 먹물부터 먼저 입수한 뒤, 나머지 두 개를 확보하는 방식이 클리어에 더욱 유리합니다.
이동 중 전설의 정령에게 방해를 받더라도, 같은 지점에서 바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획득 난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타락한 먹물을 얻으러 가는 과정에서는, 점프 실패로 인해 물에 빠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고대 산맥의 시작 지점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므로, 재시도가 잦아질수록 이동에 대한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유의한다면, 나머지 구간에서는 정말이지 '스트레스 제로' 상태로 편안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고원' 지대의 거대한 모래 폭풍이나, 마른 모래로 가득한 '대사막' 지역을 탐험하고 있노라면, 어쩐지 '카라반 샌드위치'가 떠오릅니다.
'Wisper'와 '카라반 샌드위치'는 서로 다른 설정의 작품이지만, 전투 요소가 없으며, 탐험과 수집 중심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라반 샌드위치'를 재미있게 플레이하셨다면, 'Wisper'도 꼭 한 번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Wisper'를 편안하고 즐겁게 플레이하셨다면, '카라반 샌드위치'는 반드시 플레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국의 시인인 T.S. 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엘리엇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기나긴 겨울을 지나 다시 생명으로 가득 차오르는 봄이 잊고 있던 기억과 감정을 깨워, 다시금 고통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잃은, 상처 입은 이들에게 봄은 더할 나위 없이 잔인할 수밖에 없는 계절이며, 엘리엇은 그런 봄으로 가득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4월은 더 이상 잔인한 달이 아닙니다.
봄이라는 계절은,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시작'을 떠올리게 하고, 무엇이든 다시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시간이니까요.
'Wisper'와 함께 시작한 올해의 4월 또한, 저에게는 즐겁고 편안한 날들로 가득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의 4월 역시 잔인하지 않고, 따뜻하고 포근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로 가득하시길 희망합니다.
'Wisper'의 정가는 11,000원이지만, 다가오는 4월 15일까지는 정가에서 25% 할인된 8,25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힐링으로 가득한 모험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Wisper'를 플레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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