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비빔밥 뱀서 라이크 - 발키리 : 포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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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Guides] 익숙한 비빔밥 뱀서 라이크 - 발키리 : 포위 돌파 [4]


※ 스팀에서 구입하여 플레이하였기에, 스토브 버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토브로 나올 줄은 몰랐지 ㅠㅠ


 ▷ 요약 ◁

예쁘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뱀서 라이크

장르 특유의 중독성은 가지고 있지만, 시스템은 얕고 게임 플레이는 개성 없이 설계된 평작



■ 새로움은 없는 뱀서 라이크 게임



액션 로그라이크라고도 불리는 뱀서 라이크 장르는 다양한 시도와 장르를 섞는 장르 믹스가 활발한 게임입니다.

‘발키리 : 포위 돌파’는 이전의 뱀서 라이크 게임들이 보여준 다양한 시도를 따라 했지만, 정말 아쉽게도 ‘이 게임만의 개성’은 하나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일단 ‘Yet Another Zombie Survivors’에서 본 적 있는 3명의 스쿼드 시스템을 택하고 있습니다. 

‘Yet Another Zombie Survivors’에서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빌드를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조합뿐만 아니라 육성의 방향성도 신경 써야 했죠.


비슷하게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시작하는 ‘발키리 : 포위 돌파’에서는, 캐릭터마다의 빌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캐릭터는 그저 “무기”에 1:1 대응되는 비유일 뿐,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3가지 스타팅 무기를 고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다른 뱀서 라이크와 직접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이 부분에서 이런 얕은 구성으로 시작해 버립니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모든 시스템은 그저 뱀서의 답습할 뿐입니다.



3종의 스타팅 무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뱀서 라이크 게임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 마우스나 조이스틱으로 공격 방향을 선택할 수 있고, 회피를 제공하며, 캐릭터마다 액티브 스킬과 필살기가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여러 뱀서 게임들에 한번씩 등장해 왔던 것들에 불과합니다.


오직 ‘발키리 : 포위 돌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한 재미나 특별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나마 이 게임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매력 넘치게, 한편으로는 징그러울 정도로 개성 있게 그려진 캐릭터들은 확실한 어필 포인트입니다.

당장에 저조차 “이 캐릭터 이미지에 끌려서” 구입 버튼을 누른 당사자니까요 ㅎㅎㅎ


 총 21명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 무기가 21종이라고 이해하면 정답입니다.



아쉽게도, 이런 멋진 캐릭터들은 필살기 컷씬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을 켜는 즉시 맞이해주는 오프닝 시퀀스를 통해서, 뭔가 사연이나 스토리가 있어 보이지만,

정작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떠한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습니다.

그 스토리조차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클리어해도 엔딩이나 사건의 진상 같은 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더불어 구출한 캐릭터들, 매력적인 일러스트의 캐릭터들의 스토리나 그들의 이야기, 더불어 스쿼드의 이야기 또한 단 한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냥 만들다가 중간에 출시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금만 파고들어 가면 내용물은 바닥이 보이고 맙니다.


결국은 그저 스킨뿐인 “캐릭터”와 궁색 맞추기 위한 “스토리”로 끝나 버리는 것이죠.




오프닝 시퀀스에서 정성 들여 게임의 배경을 설명했다면, 그에 맞는 엔딩 정도는 준비했어야 합니다.



■ 얕은 게임성 - 가볍고 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좋지만, 금세 바닥난다.



게임의 분량만 살펴보면, 12시간이면 풀 업적을 따고, 모든 수집 및 업그레이드를 마치는 데에는 총 18시간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장르 숙련도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뱀서 라이크 장르들이 시간을 녹여내는 것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볼륨입니다.

단돈 5,000원 짜리 게임으로써는 분명 충분한 볼륨이긴 하지만, 그 내용물에는 아쉬움이 생기게 됩니다.


내용물에 집중해 봐도,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은 오직 4종에 불과하고,

이 4개의 맵을 5개의 난이도로 나눠서, 몬스터와 보스도 거의 전부 재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들은 위의 스테이지에서 “구출”을 통해 최대 3단계의 성장을 거칩니다.

결국 강제로 모든 스테이지를 2~3회 반복 플레이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여기서도 미완성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초기에 주어지는 2개 캐릭터 (시바견-파워 후크 개, 오퍼레이터-아메티스)는 구출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없어, 구출을 통한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성장을 위한 다른 수단도 제공하고 있지 않고요.



진화 3 레벨이 설정되어 있지만, 구출이 불가능해 사실상 불가능한 업그레이드


UX/UI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키보드+마우스로는 UI가 숨겨지거나, 이상한 조작을 해야 정보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게임 패드를 이용하길 권장 드립니다.


캐릭터마다 고유 강화 패시브가 있는데, 이건 오직 “업그레이드 화면”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강화 효과를 맞추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업그레이드 화면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기억해서 파티를 구성해야 하죠. 혹시 마우스 클릭을 이용할 경우, 업그레이드 화면에서는 해당 버프가 뭔 버프인지 숨겨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할 버프를 클릭한 다음에 > 우클릭을 일일이 해줘서 버프를 확인해야 하죠. 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각 버프의 이름과 효과를 숙지하거나요.


뱀서 라이크 게임들의 핵심 재미인, 슈퍼 무기로 진화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스테이지에 진입해서 전투를 진행하는 방법 이외에는 슈퍼 무기의 진화 조건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도 위와 같이 각 조합을 암기하는 수밖엔 없죠.




그래서 강선 개조가 뭔데? 슈퍼무기 진화에 필요한 패시브 템은 뭔데? 전반적으로 UX/UI의 부족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뱀서 라이크 장르의 핵심인 슈퍼무기(진화무기)도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오직 스타팅 캐릭터로 선택한 3명의 무기만 슈퍼 무기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무기의 진화 조건으로 패시브 스킬 아이템이 필요하다 보니, 무기/패시브 스킬 슬롯 3종은 고정으로 소모됩니다.


'무기는 8단계 + 패시브 5단계’를 맞춰 줘야 슈퍼 무기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3종의 무기를 생각하면 적어도 36회의 레벨업 + 3개의 보물 상자를 챙겨야 하죠.

여기서 경험치 증가 버프를 일찍 챙기지 못한다면, 아예 진화 무기를 하나도 업그레이드 못 할 정도로 자원 수급이 타이트한 편입니다.


슈퍼 무기로 진화하는데 충분한 경험치를 얻기 위해, 패시브 슬롯 하나는 경험치 버프로 고정됩니다. 그럼 남는 패시브 슬롯은 2개뿐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과격한 보스들의 장판 패턴 때문에 무기 또는 패시브로 생존 계열 스킬을 한두 개 챙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오직 1개의 패시브 슬롯 / 2개의 무기 슬롯이 남죠. 그만큼 빌드의 자유도나 다양성은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스타팅 캐릭터는 8단계 및 슈퍼무기로 진화되지만, 전투 중에 얻게 되는 무기는 오직 5레벨이 최대입니다.

결국은 슈퍼 무기 진화가 고난이도 공략에 핵심인데, 이 때문에 빌드의 무작위성이나 자유도가 떨어져 버리는 얕은 설계를 보여줍니다.




한정된 자원, 상당히 하드한 장판이나 몬스터 패턴 때문에 생존 슬롯이 강제되기에 빌드의 자유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 재밌게 즐길 수는 있지만, 플레이를 마치면 남는 찝찝함



뱀서 라이크 장르의 재미는 이미 충분히 증명되어 있습니다.

그 중독적인 플레이 메커니즘 덕분에, 기본만 충실해도 재미를 보장해 주죠.


위에서는 비판으로 도배되어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15시간 정도는 군소리 없이 빠져들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이미지가 마음에 들고, 뱀서 라이크 게임을 즐겨하신다면 생각 없이 몇 시간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거면 단돈 5천 원짜리 게임으로써 충분한 가성비를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리어 후에는, 뭔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찝찝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막판에 남은 업그레이드를 위한 (무의미한) 반복 플레이와,

모든 콘텐츠를 마쳤음에도 어떠한 추가 스토리나 결말의 이야기가 풀리지 않았다는 찝찝함이, 이 플레이 경험의 방점을 망친 것이 문제였죠.


예쁜 캐릭터들은 확실히 어필 포인트로 작동했지만,

매력을 살리기에는 게임은 너무 얕고 어설프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뱀서 라이크의 안일한 답습으로, 자신만의 개성이나 고유한 재미를 살리지 못 한 게임성은 아쉽네요.

Repl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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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좀 그럴 것 같지만 양산형 스멜이 나는 것 같긴 하군요


정확하게 보신 게 맞습니다 ㅎㅎㅎ

 컨샙 아트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것이 없는 양산형입니다.

할인가에 구입해도 아쉬울 거 같은 게임이네요

게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원하신다면, 이 게임은 피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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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 03.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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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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