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글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최적화가 개판이더라도 그래픽카드 걱정 없이 게임하고 싶은 감고양이입니다.(너무 비싸...)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당직근무'라고 하는 인디 공포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알게 되고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한때 유튜브에서 군대 관련된 게임이 하나 더 출시했다며 많은 스트리머 분들이 이 게임을 하여 알게 되었고, 최근 스토브 인디에서 해당 게임을 70% 할인 + 스토브 인디에서 주는 쿠폰 몇 개를 먹이니 게임을 20원에 구매할 수 있어서 게임을 구매하고 다운로드하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 생각을 말하기 앞서 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 영상

리뷰

게임에 들어있는 내용이 매우 적다 보니 기존의 방식대로 리뷰하기 어려워 스토리(컨셉), 조작 방법, 그래픽 및 사운드를 건너뛰고 바로 제 생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게임 이전에 군대 관련된 게임인 경계근무(2024.09.10)라는 게임이 출시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2024.11.22) 한 게임이었습니다. 둘 다 군대를 소재로 한 8번 출구 라이크였기에 여러 가지 말이 많았는데... 제가 경계근무라는 게임을 해보지 않았기도 하고, 대놓고 '8번 출구, 폴스 몰, 경계근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기에 그 부분은 제쳐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군대의 당직근무를 배경으로 한 8번 출구 라이크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많이 흐려졌지만 오랜만에 '자다 일어나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군화까지 신은 뒤 당직 근무를 선 기억(여기서는 구현 안 되었지만 주기적으로 생활관 들어가 사람 살아있는지, 어디 도망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노이즈 소리가 들리고 몇 초 후 들리는 기상나팔소리', '미끄럽고 끈적거리며(곰팡이 + 땀) 냄새나는 판초우의를 입고 각개전투하는 기억' 등 그 당시 짜증 났던 기억과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만들 정도로 그 분위기를 잘 살려낸 게임이었습니다.
문제가 그게 전부였습니다. 또한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었고요.

-장점-

1. 분위기
-적어도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분들이라면 느껴봤던 당직근무의 분위기, (극히 일부)이상 현상, 지형(맵)을 잘 구현한 게임이었습니다.


-단점-

당직근무 스피커 이상현상

1. 분위기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적어도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분들'이라는 말을 반대로 말하자면 군 복무 면제받은 사람, 여성, 아직 다녀오지 않은 사람, 외국인 등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겐 공감을 받을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습니다.
-경험을 해봤어야 노이즈가 있은 뒤 기상나팔소리가 들리는 거 보고 '와 이거 구현 잘해놨네'라고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작자가 무슨 이상 현상인지 알려주려고 일부러 노이즈 넣었나 보다.'라고 인식하니까요.

2. 연출
-연출이 재밌거나 새롭지 않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기존 8번 출구 라이크들의 경우 우리의 인지 범위 밖의 존재(괴물, 귀신 등)를 통해 공포감을 조성한다면, 이 게임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그리고 실제로 일어났던 상황인 '병영부조리로 인해 한계에 내몰린 사람'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총@@사, 자@ 등)
-이때 제작자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진 알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주제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해당 존재를 이용해 공포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하였고요.

-그와 별개로 연출이 전반적으로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았습니다. 이 게임의 연출은 실질적으로 금붕어, 신민수, 포스터 이렇게 3개로 요약이 가능했습니다. [신민수가 거울과 가위바위보를 한다. 신민수가 웃음 벨을 울리고 혼자 웃는다. 신민수가 탄피를 잃어버려 찾는다.]와 같이 금붕어, 신민수, 포스터 이 3개가 무언가를 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전과 다른 이상 현상이라 할지라도 봤던 것을 또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간혹 이상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좀비가 된 신민수가 쫓아오기도 하는데 한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연출이 무섭거나 강한 인상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3. 플레이 타임
-어찌 보면 연출과 관련이 있는 단점이었습니다.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초회차임에도 모든 이상 현상을 보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짧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충분히 흥미롭고 풍부한 경험을 하도록 해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3가지의 사물의 크기, 행동, 위치 만 바꿔놓고 다른 이상 현상이라고 하다 보니 가격 대비 플레이 타임이 짧다. 혹은 게임이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물론 저야 게임을 20원에 구매했지만요.)

마무리

마무리하겠습니다. 군대 썰 풀이용 게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군대 썰 풀면서 하는 느낌)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포 게임으로서 재미가 있다면 모를까 이 게임은 공포 게임으로서 재미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금붕어가 커지고, 회가 되고, 여러 마리가 되는 것이 무섭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