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ON-LIVE!>는 서브컬쳐 버츄얼 전문 레이블 그림프로덕션에서 2024년 11월 15일에 발매한 비주얼 노벨 작품으로

필자는 버튜버에 대해 거의 모르는 바, 순수하게 "비주얼 노벨 유저"의 관점에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보이스는 므므네/아일라 2명만 있고, 별도의 분기점 없는 단일 스토리 구조이며

제 기준으로 플레이 타임은 3시간 50분 정도 나왔습니다

저는 비주얼노벨 뿐만 아니라 어떤 게임을 하든 환경설정을 먼저 확인하는데요

<위치 ON-LIVE!>의 경우 타이틀 화면에서의 인상과 마찬가지로 매우 간소화된 형태만 남아있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최소한으로 챙길거는 챙긴거고, 안좋게 말하면 나름 만원 넘는 작품 중에서

이 정도로 타이틀이나 설정을 간략화된건 정말 오랫만에 보는 느낌이었네요(기억도 안남)

또한 편의성의 측면에선 먼저 스킵 기능이 없고, 오토 기능이 많이 이상하다는 점이 단점이며

(오토 기능을 키면 타이머가 돌아가는데 음성이 있는 구간은 음성 끝나고부터 타이머가 돌아가고

음성이 없는 구간은 음성이 있는 구간이 나올 때까지의 타이머가 연동됨)

다행인 점은 저 2개를 제외한다면 그래도 그렇게 막 불편한건 없었다는 것이네요

(최근에 한 다른 작품들 잘 만들었는데도 마우스휠로 백로그 불러오기 안된다거나 백로그에서 음성 다시 듣기가 안된다던가 하는게 답답했음.

반대로 이 작품은 그것들은 되는데 오토 기능이 이상해서 불편)

그 다음으로 평가할 점은 게임의 아트적인 측면, 즉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입니다

먼저 시각적인 요소는 좋았습니다

버튜버로서 중요할 캐릭터 모델링이나 움직임, 배경 모두 괜찮았고,

UI도 많이 간소화되었는데 일단 심플하면서 가시성은 챙긴 느낌이었네요

표정이나 움직임이 좀 더 다양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감점이라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청각적인 요소는 아쉬웠습니다

사실 전문 성우가 맡아도 종종 적응되기까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 전문 성우가 아니라 버튜버(진)이 목소리를 맡았다보니 어색한 티는 좀 많이 났습니다

막판에 가면 노래도 약간 나오는데 노래는 또 생각보다 괜찮았던거 보면

처음부터 노래에 많이 집중을 한건지 아니면 평소 음성도 같이 신경 썼는데 안된건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평가할 요소는 게임의 스토리입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던 주인공이 과거에 즐기던 게임인 <위시스 오브 그림랜드>의 속으로 전이되고

그 게임 속의 캐릭터인 므므네와 아일라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다싶이 <위치 ON-LIVE!>는 결국 버튜버 그룹의 홍보물적인 성격이 강하며

이러한 전제를 깔고 본 이 작품의 스토리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평소에 버튜버에 딱히 관심도 없고 해서 이 작품도 별 기대를 안하고 잡은건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고평가하고 싶은 요소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별로였던 점은 1 목소리 연기, 2 오토 기능이었습니다

새 버튜버 데뷔 때문에 만든 홍보용 게임 아니냐? 하면 그거 맞아요

다만 그러한 전제를 미리 깔고 플레이해본 이 작품은 단순히 버튜버 홍보용 게임으로만 취급하기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소 어색한 목소리 연기를 감수하고 볼 수 있다면)

특히 버튜버라는 특수한 소재를 판타지 스토리와 잘 섞어서 빌드업하고 홍보라는 목적과 함께 마무리까지 한 점은 고평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