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인디콘텐츠_내가 사이버렉카? 페이크북 [3]
페이크북 (FAKE BOOK)
개발 - 반지하게임즈
장르 - 포인트앤클릭 & 추리
출시일 - 2024년 11월 11일
이번에 소개드릴 PC게임은 SNS 소재의 신선한 포인트앤클릭 추리게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페이스북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가상의 유저가 되어 각종 의뢰를 해결하면서 메인 스토리가 되는 큰 줄기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형식의 게임이 바로 오늘의 작품 [페이크북]이다.
게임의 개발사는 [반지하게임즈]로 실제로 대표가 과거 반지하에서 게임을 개발했던 경험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2016년 첫 작품 [허언증 소개팅]을 시작으로 약 20여개의 게임을 출시했을만큼 개발력이 좋은 곳이니 이제는 인디게임 개발사라고는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게임 구동 후 시작부터 바로 페이크북 로그인 화면에 나오면서 어느새 이 게임 속으로 플레이어를 강제 접속 시킨 듯한 느낌이 든다. 플레이어는 별다른 과정없이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게임이 시작되기에 마치 SNS에 접속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꽤나 밝은 분위기의 가벼운 게임일 것 같지만 시작부터 묵직한 망치질을 당한다. 바로 주인공의 언니는 사이버불링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상태인 것.
이에 주인공은 사이버불링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익명의 사이버렉카 계정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영향력이 없이는 복수를 할 수 없기에 일단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의뢰를 처리하며 인지도를 올릴 계획을 하게 된다.
즉 플레이어는 DM을 통해 들어오는 의뢰들을 해결하여 팔로워를 늘리는 한편, 언니가 당한 사이버불링에 대한 조사를 틈틈히하여 주동자들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페이크북의 진행은 모두 인게임 상 SNS 화면에서 이루어진다. 피드를 통해 수많은 계정을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의뢰인이 요청한 정보를 찾아내게 된다. 그렇기에 실제 플레이는 커서를 통한 포인트앤클릭이 주를 이룬다.
DM을 통해 요청받은 정보를 찾은 후 클릭을 하면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가 되며 DM을 통해 의뢰인에게 해당 내용을 통보하는 방식이다. 대화 자체는 정해진 문장이 그대로 출력되므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결국 피드 내 언급된 계정들을 하나씩 클릭하며 힌트를 찾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우리가 SNS나 X무위키에서 하는 행위로 링크를 따라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는 이 게임에서도 동일하다. 개발을 할 때 꽤나 공을 들인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피드들을 파고들다보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의뢰들간의 연관성이 보이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로 추리게임으로서 오직 피드만 찾는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데 우측에 보이는 인게임 내 배너는 물론이고 날짜, 프로필 등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처음에 이걸 깨달았을 때는 오! 라는 반응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뒤로갈수록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 초반에는 몇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근거없이 마구잡이로 클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추리력이 좋다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결코 쉬운 난이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이도와는 별개로 실제로 SNS를 떠돌아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계정들이 구현되어 있는 점은 이 게임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면 있을법한 화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게임 클리어에 급급해서 이런 화면을 그냥 넘긴다면 이 게임의 진면목을 놓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역시나 의뢰의 해결이 좀처럼 안되면 게임에 대한 몰입이 깨진다는 사실은 여전하다. 또한 아직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기에 공략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이러한 아쉬움을 더한다. 인게임 기준 시간으로 일정 시간이 흘러도 단서를 찾지 못하면 의뢰인이 어느정도 힌트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
과연 언니의 복수를 위한 여정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과연 사이버불링에 대한 복수를 위해 또다른 신상털기를 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 일상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SNS의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는 추리게임 [페이크북]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액션이나 그래픽보다는 스토리나 텍스트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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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게임즈 이제 모바일에서 PC까지 진출했네요
저도 이거 구매했는데 조만간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