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얕은게임지식] 내가 만든 무기 좀 사주세요. 대장장이가 되어 볼 수 있는 게임들 [5]
RPG 장르의 게임들에서는 정말 쉽게 만날 수 있고 다른 장르의 게임들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직업, 바로 대장장이입니다. 다양한 장비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만든 걸 사용한다는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대장간, 그리고 대장장이의 역할이 꼭 필요하거든요.
금속을 달궈 모루에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대장장이 자체는 게임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 또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둔 콘텐츠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보통은 주인공의 장비를 강화해 준다거나 새로 만들어주는 식으로 만나게 되죠.
게임에선 보통 NPC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화와 제작, 장비 수리 등 무기 상인의 역할도 겸하는 대장장이들이 많고 그중엔 강화를 전문으로 맡아 유저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는 유형도 있어요.
대장장이와 떼놓을 수 없는 판타지 종족인 드워프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대장장이를 만날 확률은 높아집니다. 로스트아크에도 대장장이는 드워프라는 공식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으니 말 다 했죠.
그런 대장장이의 역할을 NPC가 아닌 플레이어가 맡은 게임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토브에서 채널링 형태로 만날 수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있겠네요. 상인이 2차 전직을 진행하면 블랙스미스, 대장장이를 직업으로 가질 수 있고 실제로 내가 제작한 무기들을 다른 유저들에게 판매도 할 수 있어 무기 제작에 대한 로망을 제대로 실현해 볼 수 있는 직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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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제작한다는 크래프팅 요소에 대한 욕구는 정말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굳이 무기가 아니더라도 내 집을 짓는다던가 마을을 만든다던가, 놀이공원을 짓는다던가 같은 게임들이 그런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고 그중 하나가 무기 제작, 대장장이가 되어보고픈 욕구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게임이라는 콘텐츠 안에서 장비를 만들고 판매한다는 것 자체는 오래전부터 NPC의 역할이라는 게 당연스럽게 여겨져왔고 내가 직접 대장장이가 되어볼 수 있는 게임은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만나볼 수는 있는 상태에요.
디그도그 스튜디오가 제작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웨폰 샵 판타지는 대장장이가 되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인디게임입니다. 물론 시뮬레이션에 더해 어드벤처나 RPG 같은 요소가 추가로 붙어있기는 하지만 메인은 무기 상점 운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직원들을 고용해 던전으로 탐험을 보내고 거기에서 얻어 온 재료로 무기를 제작, 판매한다는 심플한 설정을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무기점인 동시에 대장간의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그 상점의 주인인 나는 대장장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웨폰 샵 판타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강력한 장비들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당연히 그럴수록 더 많은 모험가들이 무기를 사기 위해 방문하기 때문에 내 무기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경험을 제대로 챙겨 볼 수 있어요.
바른손 크리에이티브의 국산 닌텐도 DS 게임 아이언 마스터도 나만의 대장간을 운영해나가는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었습니다. 발매 시기가 2009년으로 고전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시기에 등장해 반복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대장장이라는 직업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어요.
장비를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미니게임으로 구현, 내가 직접 망치를 들고 모루를 때리는 건 아니지만 그와 비슷하게 뭔가를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게임이었고, 모험가들이 직접 의뢰한 무기들을 제작하는 걸 통해 어느 판타지 세계 속의 대장장이가 된 듯한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게임입니다.
비슷한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엔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다 피곤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았지만 제작과 판매를 반복하며 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언 마스터는 대장간 운영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었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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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쟁이라는 길고 긴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비를 제작하는 대장간 주인이 되어 볼 수 있는 앤빌 사가도 대장장이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쪽은 경영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내 목이 날아가는 걸 걱정해야 한다는 요소가 하나 더 추가되어 있지만요.
프랑스군과 영국군, 그리고 지역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성직자, 상인, 도적 등 다양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장비를 판매해나가는 게임으로 더 나은 장비를 만들기 위해 대장간의 시설을 증축해나가는 건 물론 직원들을 고용해 장인급 대장장이가 되어가는 게 앤빌 사가의 목표입니다. 직원들의 능력이 높아지면 질수록 내 대장간의 평판도 높아지기 때문에 사장으로써의 면모도 제대로 보여줘야 하고요.
앤빌 사가는 현재 스토브 인디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장간 운영 게임입니다. NPC가 아니라 내가 직접 대장장이가 되어 무기와 방어구를 게임 속 세상에 납품해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어요.
제작이라는 요소는 어느 게임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걸 아예 전문적으로 맡는 대장장이가 되어볼 수 있는 게임에서는 또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제작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장비에 적당한 값을 매겨 수익을 이끌어내는 경영의 요소까지 즐겨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대장장이가 되어볼 수 있는 게임들을 지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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