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스토리 중심의 2D 덱빌딩 턴제 카드 배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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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Zeno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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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Zenocide)

[Reviews&Guides] [제노사이드] 스토리 중심의 2D 덱빌딩 턴제 카드 배틀 게임 [4]


작품명 : 제노사이드 (ZenoCide)

개발사 : WAPPLE

특징 : 스토리 중심의 2D 덱빌딩 턴제 카드 배틀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6,500원


노사이드(ZenoCide)4명의 개발자와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 'Wapple'이 제작한 스토리 중심의 2D 덱빌딩 턴제 카드 배틀 게임입니다.


두려움 없이 싸우는 군대, 죽지 않는 좀비 부대를 생화학 무기로 활용했던 국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끔찍하고 참혹했던 전쟁도 마침내 종식되고, 절망으로 가득했던 세계도 서서히 일상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제노사이드'는 바로 이러한 포스트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실종된 어린 딸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여정


작품의 주인공은 한때 '전쟁 영웅'이라 불리던 '에단'입니다.

에단의 삶에 있어 유일한 낙과 보람은 사랑스러운 딸 '소피아'를 잘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소피아가 갑작스럽게 실종되는 일이 일어나고, 소피아가 납치됐다고 판단한 에단은 딸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 상황과 캐릭터,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딸이 납치되고,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런 그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러한 '에단'의 모습은 영화 '테이큰'의 주인공인 '브라이언 밀스'를 연상시킵니다.

리암 니슨 분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2008년 영화, '테이큰 (Taken)'!


'테이큰'에서 '브라이언 밀스 (리안 니슨 분)'는  딸을 납치한 이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죠.


"

I Will Find You,

And I'll Kill You.

"


'제노사이드'의 에단 역시 납치된 딸 소피아를 찾고, 딸을 납치한 이들을 처단하겠다는 각오로 여정을 시작합니다.


과연, 에단은 무사히 소피아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소피아를 납치한 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이 어린 소피아를 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노사이드'의 세계관


'제노사이드'에서 사람들을 좀비화 시키는 바이러스의 이름은 '제노이드'입니다.


현재 정부는 이 '제노이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스톤브릿지 지구'에 격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기업 '인카니지'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세간에는 좀비들이 사람을 납치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노사이드'의 좀비들이 다른 작품의 좀비와는 다르게, 공격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격성이 없는 좀비라니...?!

에단 역시 처음엔 소피아의 실종이 좀비들의 소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격성이 없는 좀비들이 사람을 납치할 이유가 있을까요?



에단도 격리 지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감염자들의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언론과 소문을 통해 흉흉한 이야기를 들으며, 막연히 좀비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품고 있었을 뿐이죠.


그러나 격리 지구에서 마주한 감염자들은 죽었다가 살아난 좀비가 아니라, '제노이드' 바이러스로 인해 외모가 변형되고 뇌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일 뿐이었습니다.


무언가 에단이 모르는 거대한 비밀 또는 음모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게임의 특징


'제노사이드'에서는 게임 시작 시 에단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군인, 의사, 경찰, 연구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은 초기 덱 구성에만 영향을 미치며, 스토리 진행과는 무관합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로 나뉘며, 각각의 스토리는 짧은 숏 스토리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정해진 흐름에 따라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서브 이벤트는 랜덤하게 발생하여, 매 플레이마다 세부적인 여정이 바뀌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서브 스토리 이벤트는 매 회차마다 랜덤하게 발생하지만, 이벤트 내 선택지의 결과는 항상 동일합니다.



일부 이벤트는 '특정 아이템'을 소지해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템 요구는 주로 서브 스토리 이벤트에 해당하므로, 메인 스토리 진행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또한, 일부 선택지는 이후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몇몇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여러 번 마주치게 되는데, 처음에 그들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에 따라 이후 관계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전투는 전형적인 덱빌딩 카드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며, 엔딩 직전의 마지막 전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의 난이도는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는  최종 보스의 HP가 200이고, 적으로부터 받는 대미지도 상당히 커서, 이 전투만큼은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수적입니다.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는 인간


'제노사이드'의 최종 엔딩은 총 세 가지로, 결말부에서의 선택에 따라, '모두의 행복', '소박하고 평온한 일상', '가장 완벽한 하루' 중 하나로 분기됩니다.


이 게임은 탄탄하거나 밀도 깊은 스토리보다는 간결한 전개를 특징으로 합니다.


한 회차를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에 끝낼 수 있으며, 메인 스토리의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적인 스토리는 꽤 심플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노사이드'가 전하는 메시지는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애'가 주요 서사일거라 예상했지만, 이 작품은 그런 드라마적인 접근보다는, '좀비 바이러스'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통제 당하고, 누군가의 계획에 따라 휩쓸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세 가지의 엔딩을 모두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옥 시즌 2'였습니다.


종말에 가까운 혼돈의 시대에 권력과 이익을 위해 사람들과 세상을 조종하려는 자들은 판을 짜고, 갈등을 부추기며, 사건을 조작하거나 은폐합니다.


'제노사이드'에서 좀비들이 공격적이지 않은 존재로 묘사된 것도 이러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험 여부가 불분명한 낯선 존재에 대해, 단지 낯설다는 이유로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은 편견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혼란한 세상 속에서 '공포'와 '불안'을 악용해 세상을 흔들려는 이들이야말로 진정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닐까요?


'제노사이드'는 좀비로 인해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하고, 비탄에 빠진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런 상황을 이익을 위해 악용하려는 사람들과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엔딩을 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로그라이크' 요소가 있어 '이어하기' 기능은 지원되지만, 슬롯별로 세이브를 나누어 저장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만약 세 개의 엔딩을 보고 싶지만, 반복 플레이에 피로감을 느끼신다면, 세이브 파일을 복사하는 방법을 이용해 다른 엔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를 골라야 하는 선택지가 나타났을 때, 선택 전 '제노사이드'의 세이브 폴더 (\AppData\LocalLow\WAPPLE\Zenocide)에 있는 세이브 파일 (data.json)을 따로 복사해 두세요.


엔딩을 본 후에는 복사해 두었던 세이브 파일의 이름을 data.json으로 변경한 후, 게임을 실행하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나름 즐겁게 플레이한 작품이지만, 몇 가지 특징에서 호불호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난이도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로그라이트 덱빌딩' 요소에 매력을 느껴 플레이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마지막 전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고 시작한 경우에는, 얕은 스토리 깊이에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덱빌딩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짧은 시간 안에 스토리와 함께 가볍게 덱빌딩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입문용 작품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여정을 다룬 작품, '제노사이드'였습니다.






Repl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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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게임인데 잘 봤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카드 덱빌딩에 스토리를 녹인 게임들을 좋아하는데, 양쪽 모두 챙기다 이도 저도 못된 점은 참 아쉽네요 ㅠㅠ

저도 그 점이 아쉬워요.

전투의 경우 마지막 보스 파트를 제외하고는 적들로부터 거의 공격 받지 않고 전투를 끝낼 수 있어서, 

난이도가 쉬움을 넘어 난이도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또 정작 보스 파트는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덱빌딩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분들이 가볍게 즐기시기에는 엔딩 직전의 막보가 너무 어려운 느낌이고,

그렇다고 덱빌딩 찐 매니아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기엔 전체적으로 작품이 너무 심심하고...


어느 쪽이든 마지막 전투를 마치고 엔딩을 보게 되더라도, 

엔딩에 따른 감흥이 크진 않은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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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 11.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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