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얕은게임지식] 세계의 다양한 게임 행사들 15편 - 타이베이 게임쇼 [5]
일본에선 도쿄 게임쇼, 한국에선 지스타가 나라의 대표적인 게임 행사라고 한다면 대만에는 Taipei Game Show, 타이베이 게임쇼가 있습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인 만큼 대만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죠.
Taipei Game Show의 앞글자를 따서 줄이면 TGS로 도쿄 게임쇼의 약자와 똑같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TGS가 아닌 TpGS로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일단은 이쪽도 TGS이기는 합니다 ㅋㅋ
타이베이 게임쇼는 2003년부터 개최되어 매년 진행 중인 게임 행사입니다. 2025년에도 개최를 예정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타이베이 게임쇼의 가장 큰 특징이자 슬로건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게임쇼'라는 점입니다.
이전까지는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만 사용했지만 2023년부터 난강전람관까지 함께 사용하기 시작해 규모가 더욱 커진 타이베이 게임쇼는 보통의 게임 행사들이 3, 4분기에 진행되는 것과 다르게 새해가 이제 막 시작된 1월, 2월 중 개최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게임쇼라는 설명이 붙었고 이게 곧 타이베이 게임쇼의 핵심 특징이 되었어요. 대만 최대의 행사이자 세계 5위급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베이에도 게임사들이 참여하기는 하지만 이쪽은 IT, 전자기기쪽이 중심이기에 TGS가 조금 더 구체적인 게임행사라고 할 수 있죠.
타이베이 게임쇼는 한국의 BIC, 지스타 일본의 TGS, 그리고 필리핀의 게임행사인 PGDX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게임 행사들과 서로 협업 관계에 있다는 건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런 타이베이 게임쇼에서는 큼직한 게임 회사들의 게임만 만나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 지스타 2024에도 큼직하게 인디게임 부스가 들어설 예정인 것과 11월 말에 만나볼 수 있는 버닝비버는 아예 인디게임 중심의 게임행사인 것처럼 TGS에서도 인디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인디게임 부스를 만날 수 있어요.
정말 많은 인디게임들이 인디하우스라는 이름 아래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게임을 선보였어요. 물론 부스의 크기가 제각각이라 상대적으로 작은 부스를 사용했던 인디 게임사들의 게임은 돋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출품하고 대만의 게이머들에게 작품을 알렸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의 인디게임사들 중 이키나게임즈나 모닝버드스튜디오, 스튜디오 안 같은 인디게임사들이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여, 한국표 인디게임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일본의 인디게임행사인 비트서밋에 한국 인디게임이 나간 느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디게임에 대한 어워즈도 진행되었지만 참여작들은 모두 대만산 인디게임들이었습니다. 버닝비버에서는 해외 인디게임들에게도 어워즈를 수상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한국산 게임도 올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살짝 아쉽네요.
타이베이 게임쇼 2025는 2025년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됩니다. 역시나 굉장히 빠른 타이밍에 개최를 앞두고 있고 이미 키 비주얼까지 모두 나온 상황이라 25년 게임행사의 시작도 타이베이 게임쇼가 알릴 예정이에요.
1월에 만날 수 있는 타이베이 게임쇼를 만나보기 전에 이제 곧 있으면 지스타 2024가 부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 뒤엔 11월 29일부터 DDP에서 버닝비버를 만날 수 있어요. 다양한 게임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니 관심있는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현재 버닝비버 얼리버드 사전예매가 진행 중이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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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그것도 타이베이에 참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게임쇼도 있었다니 뭔가 감회가 새롭네요.
정말 둘 다 TGC로 불리다 보니, "어라? 얼마전에 하지 않았나?"하면서 되돌아보는 ㅋㅋㅋㅋㅋ
대만이 은근 게임 강국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