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보석소녀 엘레쥬] 2D 여성향 크래프팅 RPG [4]
작품명 : 보석소녀 엘레쥬 리마스터
개발사 : 도그마지 엔터테인먼트
특징 :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가 있는 2D 여성향 크래프팅 RPG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28,000원
보석소녀 엘레쥬 리마스터는 크래프팅과 RPG 요소를 결합한 부분 더빙 여성향 게임으로, 2007년 출시된 원작 '보석소녀 엘레쥬'의 리마스터 버전입니다.
리마스터 버전은 2024년 1월 10일부터 2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 텀블벅 펀딩을 통해 1,254명의 후원자로부터 8천2백만 원 이상의 펀딩금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지난 10월 24일 스토브인디를 통해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열두 '데스티니 스톤' 중 하나인 진주의 수호자이자,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소녀가 되어, 다른 11명의 보석의 수호자들을 모아, 파괴신의 부활을 막고 세계를 구하는 긴 여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육성 시뮬레이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틀리에 시리즈'처럼 '제작'과 '재료 수집을 위한 전투'가 핵심인 크래프팅 RPG이며, 여성향 게임으로 제작되었기에 '남성 캐릭터들과의 로맨스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토리는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는 평균적으로 25화 정도의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험 입장
'보석소녀 엘레쥬'의 스토리는 '이벤트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조금씩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홈 화면에서 '모험 입장'을 선택하면, 전체 지도가 열리며, 맵 상단 중앙에 'Event' 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이 이벤트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부분적으로 해금됩니다.
새로운 던전들은 스토리 진행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됩니다.
한 번이라도 클리어한 던전은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아직 클리어하지 못한 던전은 푸른색으로 표시됩니다.
던전에서의 전투는 2D 3인칭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방식으로, 마우스 사용 없이 오직 키보드만으로 진행됩니다.
초반에는 주로 근접 공격으로 전투를 진행하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장비 교체를 통해 근접 공격 또는 마법 공격 중 원하는 전투 방식을 선택해 육성할 수 있습니다.
던전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경험치가 100%에 도달할 때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모든 던전의 목표는 '180초 이내 클리어'이며, 미로 같은 던전 내부를 탐험해 '골인 상자'에 도달하면, 해당 던전을 클리어하게 됩니다.
그러나 던전 탐험 중 HP가 다해 사망하게 되거나, 180초 내에 골인 상자를 열지 못하면, 해당 던전은 실패로 처리되며, 이후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참고로, HP와 MP는 던전 클리어나 레벨 업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완전히 회복됩니다.
몇몇 주요 던전들에서는 던전에 접근하기 위해 '열쇠'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열쇠는 홈 화면에서 '보석 조합'을 선택한 후, '열쇠' 탭에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열쇠 제작에는 특정 재료가 필요하며, 재료는 던전 탐험을 통해 얻거나 '만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의뢰소
의뢰소에는 매일 새로운 의뢰가 들어옵니다.
의뢰는 완료 기한이 정해져 있으므로, 기한 내에 충분히 완료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의뢰를 수락하세요.
한 번에 총 3개의 의뢰를 받을 수 있으며, 의뢰 보고를 통해 완료 처리를 하고, 새로운 의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뢰 완료가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의뢰를 수락할 때 지불한 '착수금'을 잃는 대신 '의뢰'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던전을 막힘없이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상위 장비로의 교체가 필수입니다.
다만, 상위 장비에는 레벨 제한이 있으므로, 장비를 교체하려면 레벨 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험치는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아 얻는 방법 외에도, '의뢰소'의 의뢰를 처리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의뢰일수록 착수금도 높고 고급 아이템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경험치와 골드 보상도 큽니다.
만물 상점과 소원의 강아지상
만물 상점에서는 아이템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골드에 여유가 있다면, 의뢰용 아이템을 상점에서 구입해 빠르게 의외를 완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상점에서 모든 의뢰용 또는 제작용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므로, 구입할 수 없는 아이템은 반드시 던전을 통해 입수해야 합니다.
마법 사용은 '쥬얼리'를 직접 제작하거나, '만물 상점'에서 구입한 후에만, 해당 속성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법은 최대 4개까지 슬롯에 장착할 수 있으며, 던전 탐험 중에도 'Enter'키를 눌러 상태 창을 열고 슬롯에 등록해 놓은 쥬얼리나 아이템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상은 최소 1시간마다 소원을 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적립된 경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원의 강아지상에게 기부를 하면, 강아지상의 레벨이 높아지고, 시간마다 적립되는 경험치 또한 증가합니다.
강아지상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경험치를 저장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증가합니다.
소원의 강아지상의 레벨이 10일 때, 시간당 저장되는 경험치는 '3844'이며, 최대 15시간 동안 매시간마다 3844 경험치가 자동으로 적립됩니다.
이 시스템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동안에도 자동으로 경험치가 적립되는 방치형 게임 요소와 같습니다.
골드에 여유가 있다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동안에도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소원의 강아지상'에 기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석 조합과 인첸트
'보석소녀 엘레쥬'에는 크래프팅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보석 조합' 메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템 제작은 대체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작에 실패할 경우, 제작에 사용된 재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게 됩니다.
'인첸트'는 '아이템 정리' 메뉴의 '인첸트 탭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인첸트 하고 싶은 '무기' 또는 방어구를 슬롯에 올리면, 인첸트에 필요한 쥬얼 종류가 표시됩니다.
제시된 쥬얼을 '인첸트 쥬얼' 슬롯에 올리고, 첨가물 슬롯에 남는 재료들을 추가한 뒤 인첸트를 진행해 보니, 각 능력치가 약간 상승한 '+1' 아이템이 제작되었습니다.
만물 상점에서 판매하는 무기와 방어구를 구입할 골드가 부족한다면, 남는 재료를 활용해 무기와 방어구를 인첸트하여 성능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버디 선택
'보석소녀 엘레쥬'에서는 총 12명의 공략 가능한 캐릭터가 있으며, 이들을 '버디'라 칭합니다.
스토리 진행을 통해 특정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여정에 합류하면, 해당 캐릭터는 이후부터 버디 메뉴에서 해금 상태로 나타납니다.
다만, '루드비히'와 '벨제뷔트' 그리고 '알렌'은 스토리 진행 중 플레이어와 잠시 떨어지게 되는 부분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에는 해당 버디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거나, 친밀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버디들은 '버디 선택' 메뉴의 초상화 순서대로 차례로 만나게 되며, 순차적으로 해금됩니다.
플레이어는 버디들 중 한 명을 선택하여, 함께 던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버디들은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다섯 번째 마법 슬롯처럼 활용하면 좋습니다.
플레이어는 마법을 사용해 특정 색상의 봉인석을 파괴할 수 있지만, 버디들은 각자의 특수 능력과 일치하는 색상의 봉인석을 근접 공격으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버디와의 친밀도는 '이벤트 외 던전'을 공략하면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벤트 던전'을 공략하면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므로, 버디와 친밀도를 올리고 싶다면 '이벤트 던전'을 피하고 그 외의 던전을 탐험해야 합니다.
이벤트 외 던전 탐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버디와 대화할 기회가 생깁니다.
버디마다 성격이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한 대화 옵션에 따라 친밀도가 크거나 적게 상승합니다.
일기장 : 지난 스토리 다시 보기
'보석소녀 엘레쥬'는 지난 대사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지난 대사 다시 보기' 내지는 '대사 로그창'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기장' 메뉴를 통해서 현재 스토리 진행률을 확인하거나, 이미 해금한 에피소드를 선택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추억 버프를 걷어내고 봐도, 나쁘지 않은 작품
2007년에 '비비빅'을 통해 서비스되었던 원작 '보석소녀 엘레쥬'를 플레이해 본 적 없는 저에게 있어,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부터 살펴보자면, 인터페이스가 다소 유저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에 여러 개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없어서 일일이 하나씩 아이템을 제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때 현재 보유 중인 아이템인지 여부와 보유 중일 경우 소지 수량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의뢰 보고' 목록에서 현재 처리 중인 의뢰의 필요 아이템의 보유 수량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처럼 매번 아이템 소지 수량 확인을 위해 다른 메뉴로 이동해야 하는 반복 작업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이어져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아쉽다기보다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긴 플레이 타임'입니다.
저는 공략 캐릭터와의 친밀도 작업을 포기하고, 메인 스토리 해금에만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25시간 넘게 플레이하고도 챕터 5 초반부까지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캐릭터와의 엔딩을 수집하려 한다면, 상상 이상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할 듯합니다.
더욱이 전체 컨텐츠의 2/3 정도가 던전 탐험과 의뢰 처리 중심이어서, 반복적인 작업이 '노가다'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긴 플레이 타임과 반복 작업으로 나름 악명 아닌 악명이 높은 작품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5'를 거론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석소녀 엘레쥬 리마스터' 역시 이에 필적하는 만만찮은 시간 소비가 필요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플레이 타임이 길다는 점은 역으로 보면, 이 작품과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소 불편한 UI와 긴 플레이 타임이 단점이라면,
무려 12명의 공략 가능 캐릭터와 풍성한 일러스트 그리고 흥미진진한 서사는 '보석소녀 엘레쥬'의 큰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이 게임에는 연하, 또래, 연상 등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며며, 외형뿐만 아니라 말투, 성격, 취향까지도 각기 다르게 표현되어 있어, 한 명 한 명 공략해 가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적당한 개그 요소와 함께 공략 캐릭터들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표현하거나, 다른 캐릭터에게 질투를 드러내는 장면들은 '내가 살아생전에 이런 호사를 언제 또 누려 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배경 일러스트를 포함해 '사진첩'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총 202장의 방대한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비록 15년도 전 원작을 기반으로 하기에 작화와 작품의 분위기가 고전적이지만,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관점에서 본다면, 현대 작품들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스토리나 캐릭터별 서사도 단조롭지 않고, 재미있게 잘 구성된 작품입니다.
저는 25시간을 플레이했음에도 엔딩은 커녕 메인 스토리의 절반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하였기에, 전체 서사를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1~5장 초반부까지 진행하는 동안,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보석의 수호자들이 주인공에게 힘을 보태는 모습과 끊임없이 주인공 일행을 위기로 몰아넣으며 세계를 파멸로 이끌려는 메피스토의 악행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앞으로의 서사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습니다.
비록 '보석소녀 엘레쥬'가 육성 장르는 아니지만, 원활한 던전 클리어를 위한 '레벨 업' 개념과 '장비 교체' 및 전투 요소들이 있어, 육성 장르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해금을 위해 다소 노가다성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피로감이 있지만, '프린세스 메이커'나 '화산의 딸'과 같은 육성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보석소녀 엘레쥬'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으실 겁니다.
고해상도로 재탄생한 레트로 감성 가득한 국내 여성향 게임의 매력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보석 소녀 엘레쥬'를 플레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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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특유의 그래픽이 향수를 자극하네요
궁금했던 게임인데 잘 봤습니다
특유의 고전 게임 감성 때문에 입문에 저항감이 있었지만, 어떤 게임인지는 궁금했는데 덕분에 자세히 알고 갑니다.
정말 많은 즐길 거리가 있군요! 강아지 조각상은 참 특이하네요 ㅋㅋ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