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인디콘텐츠_어비스: 에버라스팅, 무녀님과 손잡고 떠나는 여행 [2]
수상하게 고고한 빛을 내뿜는 탑
모두를 지켜준다는 빛을 내뿜는 탑의 주인 백왕
빛을 유지시키기 위해 탑으로 주기적으로 보내지는 무녀
어릴 적 첫사랑인 무녀를 탑이 있는 도시 '루'로 무사히 데려가야 하는 플레이어..
흠~ 견적이 딱 나오지 않습니까?
능숙하고 뇌가 이미 의심마귀로 가득찬 게이머라면
이정도만 되어도 눈치를 챌 것입니다.
요 녀석들! 이렇게 저렇게 할 셈이구나!
'무녀님과 함께하는 모험'이 오늘 소개드릴 인디게임 [어비스 에버라스팅]에 대한 가장 잘 요약한 문장일 겁니다. [유어 블라이트]와 [백야기담]으로 호평을 받으며 팬덤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인디게임 개발 팀 [이그노스트]의 차기작으로 이번 작에도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게임의 디테일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전투 시퀀스, 치명적인 버그, 들쭉날쭉한 난이도, 부족한 편의성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업데이트를 통해 전투의 경우, 어느정도 개선이 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도 업데이트로 이러한 단점들은 꾸준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단점부터 말했다는 것은 이제부터는 장점을 위주로 말하겠다는 말이죠. 전작 유어 블라이트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겠지만 순수하게 이 작품만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게임이라고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오빈(기본 플레이어 네임)과 무녀가 총 24칸으로 이루어진 월드 맵을 돌파하여 빛의 도시 '루'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각 칸은 마을 또는 지역 필드로 연결되며 지역 필드는 1~3개의 세부 맵과 이벤트로 진입할 수 있는 이벤트 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세부 맵은 보통 5개의 스텝으로 구성되며 각 스텝은 2~3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선택지 심볼에 따른 랜덤 이벤트와 조우하게 되죠. 심볼의 모양에 따라서 바로 전투 / 사건 / 조우 / NPC 퀘스트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NPC 퀘스트의 경우, 동료 합류와 연속 퀘스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NPC 심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맵 진행 간 중요한 자원으로는 1) 청아석 2) 식량 3) 긴장감 3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청아석과 긴장감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즉시 게임오버가 되는 패널티가 있으므로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만 다키스트 던전의 횃불정도의 압박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이죠. 3가지 재화 중에서 가장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식량이라는 점을 참고하세요.
파티의 구성은 주인공과 무녀 그리고 추가적으로 최대 3명의 동료를 합류시켜 총 5명의 파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동료가 합류할 수 있는 이벤트 발생 시 기존 파티원 가운데 1명을 추방할 수 있지만 추방 당시 착용한 아이템을 가진 상태로 나가버리니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전투의 경우, 무녀를 제외한 4명이 임하게 됩니다. 왜냐고요? 무녀님은 소중하니깐요. 토템 비스무리한 것이라고 생각합시다.
전투는 플레이어측과 적측 모두 AGI(어질리티) 스탯에 기반한 순서로 명령을 수령하는 턴제입니다. 다만 한명씩 명령 입령 후 바로 수행하는 것이 아닌 명령을 모두 입력 후 해당 명령 수행은 한번에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적이 어떤 스킬을 사용할지 예상하면서 전략적으로 스킬을 시전해야 하죠. 이는 보스전에서 크게 체감이 됩니다.
캐릭터 성장의 경우, 레벨업과 무녀의 축복을 통해서 얻게 되는 스킬포인트로 스킬 트리에서 패시브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레벨업만으로는 아무리 많은 전투를 수행해도 3~4개밖에 스킬을 배울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나마 이벤트 진행을 통해 얻게되는 무녀의 광휘를 축복을 통해 스킬포인트로 배분 받아야 추가적으로 2~3개를 배울 수 있죠. 하지만 무녀의 축복은 모든 캐릭터가 누릴 수 없기에 동료 캐릭터들은 대부분 엔딩까지 스킬 3개정도만 배우고 끝나게 됩니다. 스킬 시스템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캐릭터의 성장은 스킬보다는 장비에 비중을 두고 진행시켜야 합니다. 동료가 장비를 가지고 도망치는 사태는 막아야겠죠?
동료와 무녀는 [신뢰도]와 [관계도] 2가지 수치로 현재 주인공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이는 아이템 메뉴에서 '여정 관련' 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죠. 관계도의 경우, 캠프파이어에서 사용되는 상호작용 수치를 올려주는데 무녀의 치유 능력을 비롯해서 게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빠르게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동료 합류 후 캠프파이어를 2회할 때마다 관계도가 1씩 오르기 때문에 빠른 관계도 작을 위해서는 캠프파이어를 반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뢰도의 경우, 이벤트 선택지 또는 [양도하다]를 통한 선물 공세로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신뢰도가 오르거나 내려가면 각종 특성이 해금되며 이는 이벤트 진행에서 좋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참고로 시크릿 플러스에서는 신뢰도 20과 관계도 4를 만든 후 마을에서 방을 빌린 후 개인행동을 통해서 비밀스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뭔지 아시겠죠?
어비스 에버라스팅에는 현재 3가지 엔딩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1) 기본적으로 별다른 이벤트없이 도시 루에 도착하는 엔딩 2) 도시 루에 들어가기 직전에 무녀와 함께 떠나는 엔딩 3) 무녀가 눈을 뜨는 엔딩입니다. 진엔딩에 해당하는 것은 당연히 3번째입니다. 루트를 선택 시 1회차에서 가장 윗 쪽을 선택하고 회차에 따라서 아래 루트를 선택하면 3가지 엔딩을 모두 볼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만족하게 됩니다. 다만 3번째 엔딩은 선택지를 잘 골라야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
어비스 에버라스팅은 분명 이전작들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1회차 진행 간에 꽤나 선명하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분명 이전작들이 워낙에 잘 뽑혀서 그런 것이겠지요. 저는 이전작과의 비교는 배제하고 순수하게 이 작품만을 보면서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사실 도시 루에 도착하여 백왕을 만나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루까지 가는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NPC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초첨을 맞춘다면 더욱 이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루트별로 다르게 등장하는 동료들과 중요NPC들의 이야기는 짧게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이며 심화되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다가옵니다. 특히 왠지 동료가 될 것 같았지만 그런 예상을 깨고 반전을 주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NPC도 상당수가 있죠.
캠프파이어에서의 대화도 소중한 법이죠. 관계도가 올라갈때마다 CG와 함께 진행되는 대화는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가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해주는 좋은 수단입니다. 특히 여타 CG와 달리 캠프파이어의 CG가 유달리 퀄리티가 높다는 점이 이에 더욱 힘을 실어주죠. 어째서인지 남캐 파티가 되어버리는 회차에서는 그런 몰입이 잘 되지 않지만요...
번외로 시크릿 플러스의 콘텐츠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어째서인지 이쪽 표현에 진심인 편? 일러스트의 느낌도 좋으며 특히 텍스트는 정말 공을 들였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웬만한 이벤트보다 긴 텍스트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법이자나...
아무튼 잠시 몸의 지배권을 이그노스트에게 빼앗긴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결론은 꽤나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기왕 플레이할 것이라면 시크릿 플러스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플레이를 하면할수록 그래도 역시 이그노스트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이래나저래나 기본은 한다는 느낌일까요? 출시 초기에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충분히 플레이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3가지 진행 루트와 동료 영입, 멀티 엔딩을 고려한 나쁘지 않은 회차요소는 만족스런 가성비를 보여준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무녀와 함께 하는 즐거운 무저갱 탐험!
찬란한 빛을 발하는 루의 불빛을 지킬 무녀의 배송 작전!
My life for 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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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