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크로스(Scarlet Cross) 리뷰 /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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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Guides] 스칼렛 크로스(Scarlet Cross) 리뷰 / 플레이 후기 [2]

많이 기다리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출시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알차게 게임까지 플레이 완료해서 이렇게 리뷰 남깁니다~! 




게임 소개 및 스토리

스칼렛 크로스 메인 화면

스칼렛 크로스는 여성향 비주얼 노벨 게임이고 선택지를 통해서 엔딩이 바뀝니다.


7년 전 보육원 대학살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주인공 카밀라가 수습 엑소시스트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 살아남은 존재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이 오지는 않았지만 꿋꿋하게 일상을 보내던 중 


대 악마 벨리안에 의해 심장이 마검에 찔리고 선홍빛 십자가 흉터가 가슴에 새겨진 채 눈을 뜨게 됩니다. 이때 카밀라는 저주를 받게 되었고 이에 따라 0번대 엑소시스트들과 행동을 함께하게 됩니다.


0번대 엑소시트들과 같이 데몬 룸을 찾아 악마를 없애고 카밀라의 저주를 풀기 위해 파헤쳐가는 스토리입니다. 



 

캐릭터 후기


데클렌 (cv. 김현욱)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 받는 이클립스 교단의 A급 엑소시스트.

복수를 위해 악마와 계약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악마를 싫어하지만 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악마를 계약해야만 했던 데클렌 운명이 진심으로 안쓰러웠습니다.

데클렌 첫인상은 쿨하고 냉담한 이미지였는데요.
실제로 게임 플레이하는 내에도 데클렌은 카밀라에게 말을 직설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게 논리적이라 반박도 불가능..

말은 직설적으로 해도 결국은 카밀라를 걱정하는 듯이 이야기하니까 설램 포인트는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차가운 그라도 반전 이미지가 있었으니 바로 단 맛을 좋아한다는 것!
저는 단맛 좋아하는 설정도 단순하게 반전 포인트!?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그 단맛 좋아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아차 싶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포인트도 데클렌 배경과 환경 고려해서 정 한 게 좋았어요.

데클렌 개인 루트 스토리는 솔직히 밝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조마조마했던 부분도 많았고 심지어 루트 끝자락을 봤을 때는
이런 잔혹한 운명이 어디 있나 싶었습니다.

데클렌 입장을 생각해서 봤을 때는 너무 씁쓸했습니다.

감정을 그렇게 비추지 않았던 데클렌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는 데 그 부분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납니다.

카멜라와 데클렌이 악마가 다 사라지면 둘이 같이 하자고 약속 정한 게 있는데
엔딩 1과 엔딩 2 제목도 <00 약속>인 거 보고 정말 감탄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디테일 살려주니까 과몰입하게 되네요.




맨디 (cv. 김민주)


이클립스 교단에서 문제아로 취급받고 있는 A급 엑소시스트.


악마와 인간 혼혈이라 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맨디는 사람들 반응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자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느낌이라 보기 좋았어요.


맨디 첫인상은 성격이 과목하고 쿨한 느낌이 강했는데 게임 해보니까 굉장히 소탈한 성격이었습니다.


요리 잘하는 포인트가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왔고,

예상외로 남을 잘 챙기는 따뜻한 성격은 할머니의 영향이 아닐지 생각 되었습니다. 


카밀라와 맨디의 조합이 다른 루트 비해 인상적이었는데, 

서로 편하게 반말을 사용하여 일과 관련된 관계보다는 친구인 관계인 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맨디의 과거 이야기도 참 씁쓸한데 맨디의 소중한 사람이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맨디를 지탱해 주는 사람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맨디 개인루트는 다른 공략 캐릭터들 비해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위로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스칼렛 크로스 게임 소개를 보면 잔혹한 운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맨디 루트에서도 뭐 이런 잔혹한 운명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생각보다 놀라운 반전 이야기였고, '이거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맨디의 루트를 끝까지 플레이하면 '이 독한 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플레이하신 분들은 어떤 장면인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일 강렬하게 기억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엔딩2가 대부분 Sad 엔딩에 가까워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맨디의 엔딩 2는 이상하게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엔딩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새삼 깨달을 정도 랄까..? 결국 둘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기 엔딩 1, 엔딩2 제목도 상반된 제목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다른 소리인 거 같지만

맨디가 악마와 인간 혼혈이라는 설정 때문에 좀 놀라웠습니다.

데클렌 루트를 첫 번째로 해서 그런가? 사람들이 악마를 많이 무서워하고 혐오 하던데 악마를 사랑한 인간.. 인간을 사랑한..? 악마 이야기가 갑자기 흥미롭게 느껴지고 맨디 엄마와 악마 러브 스토리가 궁금해졌습니다.



 

엘리엇 (cv. 류승곤)


친절하고 다정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S급 엑소시스트.

신의 총애를 받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죄를 짓고 스스로 지상으로 내려온 타천사


엘리엇 첫인상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아름다워서 천사인가? 싶었는데 진짜 천사더라고요?


데클렌, 맨디, 엘리엣 이렇게 3명 이미지로 봤을 때 제일 취향인 캐릭터가 엘리엇이라서 엘리엇 먼저 공략하고 싶었는데 데클렌과 맨디를 공략해야 할 수 있었습니다.


조건이 있는 캐릭터는 역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엘리엇을 그냥 마지막에 플레이했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데클렌과 맨디는 악마와 연관 되지만, 엘리엇은 유일하게 천사와 관련이 있어 독특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천사라는 설정 덕분인지 비밀에 싸인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천사이긴 했지만 타천사라는 이유로 악마를 없애고 있어도 사람들에게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는데요.

때론 돌까지 맞으면서도 인간을 지키는 모습에서 인간에 대한 그의 애정까지도 느꼈습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얘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왜 이런 말을 할 까 혼자 많이 추측하고 많이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 '이건 정말 미친 순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리엣 루트는 전체적으로 애틋하다는 느낌이 많이 받았고

과거에 엘리엣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파헤치고 싶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 남는 부분은 역시 엘리엣 엔딩이었습니다.

'당신을 ~~ '로 시작하는 대사는 아직도 보면 눈물이 납니다..ㅠㅠ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꼭 직접 플레이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카밀라 


7년 전 사건으로 보육원의 가족들을 모두 잃고 이클립스 교단에서 수습 엑소시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원들의 응급처치나 수도원 생활 등을 보조합니다.


카밀라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대부분 여주인공이 천재적이거나 발랄하고 당당한 이미지가 많아졌는데,

카밀라는 오랜만에 만나는 성장형 여주인공이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참고로 저는 성장형 여주인공을 너무 좋아해서 카밀라가 정말 좋았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살아남았는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시선을 견디고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는 데도 좋지 못 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카밀라가 정말로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카밀라의 저주를 푸는 거뿐만이니라 여주 과거 이야기도 파헤치는 내용이라 더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 있으면 주머니에서 캐러멜을 꺼내 먹는 습관 같은 소소한 설정들이 여주인공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콜린 (cv. 심규혁)


이클립스 교단에 새롭게 입단한 수습 엑소시스트.

친화력도 너무 좋고 카밀라가 남들에게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항상 카밀라에게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초반에 카밀라랑 많이 같이 붙어 있던 캐릭터이고 캐릭터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성격도 좋은데 공략 캐릭터가 아니라서 많이 아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에스텔라스 게임은 전작들도 그렇더니 서브캐를 너무 매력적으로 뽑아내는 거 같아요 ㅠㅠ
그리고 항상 미련 있게 만듭니다 ㅠㅠ 왜 공략 캐릭터가 아니니ㅠㅠ??


체스터 (cv. 이경태)


0번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B급 엑소시스트

악마의 위치를 감으로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체스터라는 캐릭터가 없었으면 0번대 분위기가 많이 무겁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말 분위기 메이커 담당이었습니다.


캐릭터 소개를 보면 사이코패스 의사에게 납치당해 강제로 악마의 눈을 이식 당했다고 하는데 뭔가 서사는 나름 탄탄한 거 같은데 게임에는 이러한 설정들이 다 발휘하지 못한 거 같아요.


아무리 서브 캐릭터라도 체스터 내용을 좀 기대했었는데 비중도 별로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체스터 과거 이야기나 이런 거 더 풀어줬으면 좋겠네요..




게임 플레이하면서 좋았던 부분


1. 공략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점


보통 여성향 비주얼 노벨 같은 경우에는 공통 루트 / 개인 루트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통 루트 선택지에 따라 개인 루트가 나눠지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공통 루트 부분도 줄이고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루트로 들어가기 위해 공통 루트 선택지에 힘쓰지 않아도 되고,

다 회차 시에 다른 캐릭터 공략할 때 공통 루트를 한 번 더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공통 루트 분량이 엄청나게 줄어들고 개인 루트 분량이 훨씬 많아졌는데

반복되는 스토리도 없다시피 하니까 게임 플레이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2. 호감도 애니메이션 적용


저는 참고로 여성향 게임 할 때 선택지를 잘 못고르는 사람이라 

항상 Bad 엔딩으로 빠지거나 다른 엔딩 수집을 잘 못합니다.


그런데 호감도 애니메이션 적용으로 인해, 캐릭터 호감도가 어느 부분에서 올랐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엔딩 1, 2뿐만 아니라 나머지 엔딩 수집하는데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스토리 삽화 CG


개인 루트 선택하면 짧게 공략 캐릭터들 과거사 내용이 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스토리 삽화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글로 전달 했다면 크게 와닿지 않았을 거 같은데

스토리 삽화까지 더 하니까 옛날이야기 동화책 보는 느낌이었고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연출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 에피소드 리스트


엔딩 수집을 위해 에피소드 리스트를 살펴보니 정말 감탄했습니다.


3명의 공략 캐릭터 에피소드 리스트 제목이 정말 다른 스타일로 제목이 잘 지어져 있었고

그 디테일에 감동하였습니다.


이게 왜?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에피소드 제목을 보면 각 캐릭터의 서사를 함축적으로 요약한 느낌이 들어,

제목이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엔딩 제목은 정말.. 정말 좋았어요..





스칼렛 크로스 총 후기 및 잡담

개인적으로 오토메 게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캐릭터 디자인과 CG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에 스칼렛 크로스 CG는 정말 하나하나 다 예뻤고 

무엇보다 게임 내 종종 나오는 악마들도 캐디가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몇몇 악마들은 디자인 너무 잘해놔서 일회용으로 쓰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 싶었어요.


그리고 스탠딩 입 모양 같은 게 자연스러워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점점 게임 내 UI나, CG, 연출 등이 발전해서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애정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캐릭터 설정 넣을 때 이유 없이 넣는 게 아니라 그 캐릭터와 서사에 맞춰서 넣은 게 무척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왜 단맛을 좋아하는 지,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카러멜을 왜 먹게 되었는지 이런 게 그냥이 아니라 무언가 이유가 있어서 좋았네요.


특히 위에서 언급했지만,

시나리오 리스트 제목에서도 그 캐릭터와 어울리게 시나리오 제목 짓는 것도 디테일 살아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좀 감탄했던 건

사이드 스토리를 해금하려면 공통 루트를 다시 봐야 해금이 된다고 하는데
처음 게임 시작했을 때 봤던 프롤로그랑 올클 하고 나서 프롤로그 보면 느낌이 정말 색다릅니다.

그러고 나서 side story까지 보면 완벽..


올클 하고 프롤로그 루트 한 번 다시 봐보세요..진짜 느낌이 다릅니다.


다만 이제 게임이 밝은 게임은 아니니까 카밀라와 3명의 공략캐릭터가 너무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달달한 스토리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Short Story라도 좋으니까.. 엔딩 이후에 달달한 내용으로 스토리 내줬으면 좋겠네요..

이건 그냥 개인적인 바람입니다만 , 진짜 나왔으면 좋겠네요. 

유료라도 구매할 마음 100%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기대한 게임이라 발매일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토브에서 출시한 스튜디오 뤼미에르 게임 플레이 다 해봤지만, 

이번 게임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작들보다 긴 개인루트 그리고 더 탄탄해진 스토리 덕분에 울고 웃으며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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