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Localization] 번역가를 소개합니다 - 황선영 님 (화산의 딸, 요그의 서 등) [8]
Q: 간단한 자기소개와 번역 경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언제부터 번역을 시작하셨고,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셨나요?
A: 안녕하세요, 올해로 4년차 중한 콘텐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선영이라고 합니다.
번역가의 꿈을 위해 7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1년간 다양한 아카데미를 다니며 번역 과정을 이수한 뒤 '21년에 정식 번역가로 데뷔했습니다.
번역을 처음 시작한 것은 드라마였습니다. 책은 2권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웹소설과 게임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한 번역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특별한 도전 과제가 있었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A: 저에게는 가장 최근에 번역했던 게임, '요그의 서'가 정말 큰 도전 과제였습니다.
제 커리어에서 웹소설 번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인물의 대화나 스토리 위주의 시뮬레이션 게임 번역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그의 서'는 전투 요소가 많이 나오는 RPG 게임이다 보니 전문 용어와 스킬 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작년에 석 달간 게임번역 강의를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게임 관련 커뮤니티 정보를 스크랩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가족과 지인, 동료 번역가들에게 질문 공세를 펼치는 등 전방위적(?) 번역을 했습니다. 지금껏 번역가는 고군분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요그의 서'를 통해 새로운 번역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번역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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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번역 작업을 할 때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계신가요? 번역 작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쑥스럽지만, 모든 문장을 2번에 나눠 번역하는 것을 작은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1차 번역은 최대한 원문의 모든 단어를 살리며 옮기고, 2차 번역은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한국어 번역문을 입으로 소리 내 읽으면서 문장을 다듬습니다. 그렇게 입말로 점검하다 보면, 눈으로만 보는 것과 다르게 확실히 어색한 표현과 오타가 많이 걸러지고 문장이 유려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어는 반복의 언어이고 한국어는 생략의 언어라는 것을 유념하며 번역합니다. 단적인 예로, 중국어는 거의 모든 문장에 주어가 나오지만 한국어는 주어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주어만 적절히 생략해 줘도 꽤 매끄러운 번역문이 나옵니다.
Q: 앞으로 번역가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어떤 분야에서 더 성장하고 싶으신지 이야기해주세요.
A: 저는 중국 고등학교 유학 시절부터 품었던 꿈을 버리지 못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번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쩌다 번역가가 된 것이 아니라 제 의지로 선택한 직업인 만큼, '번역' 자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오래 잘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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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딸!
복합적,부정적 이런 똥겜들말고 압도적긍정적 갓겜 갖고와 한글화해준 스토브인디랑 번역가님 감사드립니다
화산의딸 감사합니다...정말로...
요그의서 찜목록에 넣어놨고 기대중입니다 ㅋㅋㅋㅋ
오홍홍 덕분에 화산의 딸 재밌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