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Localization] 번역가를 소개합니다 - 유종열 님 (연애기담, 언다잉 등) [7]
Q: 간단한 자기소개와 번역 경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언제부터 번역을 시작하셨고,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셨나요?
A: 안녕하세요! 중한 번역가 유종열입니다.
2021년 10월부터 스토브 인디에서 번역을 시작했고,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 번역을 담당했습니다.
최근에는 비주얼 노벨, 시뮬레이션 게임 등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을 주로 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도 피지컬이 안 좋아서 롤토체스처럼 잔잔한 게임이나 인디 게임을 재밌게 했어서 항상 즐겁게 번역했습니다.
[참여한 게임 목록]
- 스토브 인디
연애기담 - 존재하지 않는 여름
연애기담 - 존재하지 않는 진실
언다잉
통신방 - 신선의 길
이모탈 라이프
각성자: 잊혀진 맹세
슈퍼 알로이 레인저
안녕(Once Again)
콥스 키퍼
브레이브 레이지
더스트 투 디 엔드
마녀와 개념의 병
앵커 포인트: 봉쇄 구역 (출시 예정)
좌충우돌 게임 개발기 (출시 예정)
- 그외
Paraspace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삼켜라! 드래곤!
델타 포스: 호크 옵스 (출시 예정)
Q: 지금까지 진행한 번역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특별한 도전 과제가 있었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A: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연애기담 시리즈입니다.
우선 총 60만 자나 되는 엄청난 텍스트량도 있었지만, 중화권 스트리머 방송을 자주 봤어서 연애기담을 담당하게 됐을 때
과거의 경력(?)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그만큼 작업물도 만족스러웠구요. 비주얼 노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언다잉도 재밌게 했네요. 언다잉은 초기 단계 번역부터 시작해서 거의 1년 반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초반엔 내용이 거의 없어서 '이 게임은 뭐지?' 싶었는데, 갑자기 스토리와 시스템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더니
엄청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었더라구요. 나중엔 저도 정말 몰입해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트위치를 켰는데 풍월량님이 방송에서 게임을 하고 계시길래 콩닥콩닥 뛰는 마음으로
새벽 4시까지 2만 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게임을 지켜봤습니다. 그날은 잠을 잘 수가 없더라구요.
한글화가 잘 됐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ㅎ
이모탈 라이프는 스토브 인디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사실 선협 게임을 거의 안 해본 상태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됐는데, 생소한 용어가 많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선협물을 잘 알고 계시는 스토브 인디 측에서 열심히 가이드해주신 덕분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유종열님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연애기담 컬렉션 바로가기!
- 풍월량이 한글화를 칭찬한 언다잉 바로가기!
Q: 번역 작업을 할 때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계신가요? 번역 작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언어에는 사회성, 시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저들에게 '옳은 표현'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비록 문법적으로 완벽한 표현은 아니더라도 현재 게이머들에게 더 익숙한 표현이라면 항상 더 익숙한 표현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외래어 표현을 삼가하려고 합니다. HP/MP 보다는 체력/마력, 데미지 보다는 피해처럼
더 폭넓은 유저층에게 친숙한 단어를 선택하려고 노력합니다.
Q: 앞으로 번역가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어떤 분야에서 더 성장하고 싶으신지 이야기해주세요.
A: 개인적으로는 인정 욕구가 굉장하기 때문에 '유종열이 번역한 게임은 믿고 한다'라는 리뷰를 듣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을 쓰지 않고 본명을 쓰는 것도 제 자신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위의 일종이죠.
제가 번역한 게임이 유저분들에게 사랑받는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챗GPT 5가 출시된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
유종열 님이 직접 참여하신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세요!
연애기담 존재하지 않는 여름 | 연애기담 존재하지 않는 진실 | 언다잉 | 통신방 | 이모탈 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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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담도 해야 하는데...
연애기담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정말 오랫만에 본 인상 깊은 스토리였어요 혹시 2부 추가분이나 곧 나올 3부도 번역 예정이신가요???
연애기담!
"닉네임을 쓰지 않고 본명을 쓰는 것도 제 자신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위"
와... 이게 바로 "이름 걸고 하는 일"인 건가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