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무료로 즐기는 시골 여의사 순애 게임 [4]
지난 8월 16일 봄을 부르는 설녀 스핀오프가 무료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본편에서 등장했던 여의사 캐릭터 한유나 루트를 다루고 있는데요. 덕분에 위아래로 울었습니다. 가볍게 소개해 드릴게요.
봄을 부르는 설녀 스핀오프
본편과 스핀오프의 차이
봄을 부르는 설녀 스핀오프는 IF 스토리가 아닌, 본편 트루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른 주인공의 시점에서 다룹니다. 즉 본편과 스핀오프의 주인공이 서로 다른 인물이에요.
본편은 주인공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타들어갈듯한 뜨거움을 느끼는 이상 증상(한기)을 겪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져서 시골에서 요양을 하던 중 설녀 겨울이와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스핀오프는 주인공이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기도 하고, 조금 쉬면서 일을 하고 싶어서 시골 병원을 근무지로 선택해 내려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한유나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죠. 겨울이는 도중에 잠깐 등장하고 퇴장(?)합니다.
사실 설녀라는 존재 자체가 초현실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본편에는 판타지 요소들이 많았는데요. 스핀오프는 현실적이고 담백한 전개가 주를 이뤘습니다. 시골에 내려온 이유도 평범하고, 어떤 드라마틱한 사건 없이 히로인과 만나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죠.
▲이상할 정도로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한유나
▲'개연성'
일상의 로맨스
저는 오히려 이런 전개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애인이 싸온 도시락을 같이 먹기도 하고, 도시락 싸주셨으니까 이번엔 내가 커피 쏘겠다 해서 점심시간에 같이 카페에서 노닥거리기도 하고, 밤늦게까지 데이트를 즐기다가 막차가 끊겨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는 등.
현실에도 충분히 있을 법한 에피소드들이 설렘을 더해줬어요. 여전히 매력적인 성우 풀더빙과 리마스터된 캐릭터 일러스트 덕분도 있습니다.
▲본편과 스핀오프의 한유나 작화 변화
플레이 타임은 2시간 정도입니다. 더빙을 모두 들으면서 진행하면 3시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덕분에 전개 속도가 빠르고 좋습니다.
'빨리 사귀라고!'라는 소리가 나오기 전에 바로 고백을 박아버려서 되려 당황스러울 정도였죠. 미연시는 고백 후에 엔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봄설녀 스핀오프는 고백 후에 달달한 에피소드들을 많이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또한 스토리 후반부에서는 주인공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클리셰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감동적이어서 조금 울컥해버렸습니다. 시나리오를 쓰신 분의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가정사에 대한 묘사가 꽤 구체적이었어요.
이걸 이렇게 묘사했네
소소하게 디테일한 묘사들도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 카톡 닉네임이 유나♥(바꾸면 안됨!!)으로 설정되어 있는 부분. 한유나가 주인공의 폰을 들고 직접 설정하는 모습을 연상시켜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고요.
H씬에서는 주인공의 대사나 나레이션 부분에 한유나의 신음 소리를 배경 사운드로 깔아서 몰입감을 더해줬습니다. 또한 본편처럼 평범한 정상위가 아니라, 좀 더 역동적인 체위와 연출이 들어가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봄을 부르는 설녀 본편도 재미있게 즐겼었는데, 스핀오프도 쥬시하고 맛있습니다. 기승전결이 깔끔하고 위아래로 울릴 만큼 훌륭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걸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니 황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개발사 행복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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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위아래로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