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인디콘텐츠_일진이 아닌데요??_일진녀가 옆집에 이사왔다 천자 플레이 후기 [7]
일진녀와의 일상물을 그린 비주얼 노벨...인줄 알았으나
꿈과 망상으로 히로인이 일진이길 바라는 찐따 주인공과
옆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인공에게 적극적인 털털+츤데레 속성의 히로인과의 일상 이야기.
플레이 타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이 게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부조화'라고 정의하고 싶다.
일단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러스트와 성격, 말투가 일치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부모님은 아무리 봐도 20대 젊은 남녀로 보이는데 아줌마, 아저씨 말투를 쓰고 있고,
젊은 여자 담임 선생님 또한 무뚝뚝한 남자 선생님이 쓸 것 같은 말투를 사용해서 몰입이 안 되었다.
히로인도 모습이나 중간중간 바뀌는 일러스트들만 봐도 귀염상, 말괄량이상인데 뭔가 거친 행동들이나 말투가 일치하지 않아 부조화가 왔다.
특히나 특유의 AI 일러스트 그림체로 인해 더욱 이러한 부분이 도드라졌다.
스토리적으로도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스토리가 다소 평이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이야기의 갈등, 위기를 일으키는 요소로 '김계상'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가 고작 '자리 바꾸기', '둘이 안 어울림'이라 약간 공감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 엔딩 부분도 갑자기 시간이 흘러 급마무리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한편 중간중간 대화 선택지는 많은데 몇몇 선택지를 제외하면 어떠한 선택지를 고르든 같은 스토리로 흘러가며,
히로인의 호감도를 나타내는 선택지 알림이 효과음으로만 되어있어 알아채기 어려웠다.
이 외 자잘한 오탈자가 있으며, 게임에 사용된 BGM들이 많이 듣던 무료 BGM들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CG가 다양하고 AI 일러스트의 경우 뽑는 과정에서 그림체나 디테일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히로인의 교복 문양이 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 일관성 있게 잘 나왔다.
좋게 말하면 제작자의 현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작품이고,
안 좋게 말하면 이 게임만의 특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차기작은 어떤 식으로 나오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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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좋게 봐줄 수 없는 다른 이유는... 하필이면 사용한 AI가 원작자의 허락 없이 학습된 화풍이라는 점입니다.
개성있으면서도 굉장히 귀여운 화풍으로 유명한 안미(Anmi) 일러스트레이터는,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인지도 높은 분입니다. 소녀 전선을 플레이하신 분들은 K2 그린 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안미 선생님의 화풍. 너무나 닮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i에게 학습시키는데 동의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디 있겠냐만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같은 화풍을 그대로 사용해 버리는 건,
조금 평가를 좋게 주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그래도 그림체는 좋다고 봤는데 원작이 있는 그림체였군요
이 작품은 제 pc 에서 실행시에 게임을 하다가 게임이 갑자기 종료가 됩니다. 보안 프로그램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이 작품만 유독 그러더군요. 환불 안하고 라이브러리에 겟 하고 있습니다.
뭔가 다른 오류도 있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