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합격!
게임 시작 누르자마자 입에서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백의 소각자 때도 일러스트레이터 님이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잘 배우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포텐셜이 전혀 죽지 않고 더 성장해 돌아오셨군요! 훌륭하기 그지 없는 일러로 플레이어를 압도하며 시작합니다!
정말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더불어 입과 눈에 간단한 움직임이 적용된 점도, 더욱 발전해 가는 개발사로써 멋진 모습으로 비쳤습니다.
종종 “....” 에서도 입이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 위화감을 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뭐 데모니깐요.
이거... 키타가와 마린...????
소희의 경우는 여러 캐릭터 측면에서 계속해서 비스크돌의 마린이 떠오르는 캐릭터였네요.
꿈에서의 등장, 첫 만남, 자기 주관 뚜렸한 캐릭터, 갈등 구도와 그에 있어서 맞서는 방식, 행동파, 갸루 손동작, 은근 덜렁되는 측면 등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스크돌의 마린과 캐릭터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데모 분량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분량의 부족함이 확실히 있긴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짝퉁 마린이나 캐릭터 표절등의 조금은 아슬아슬한 경계로 느껴졌습니다.
하필 러브 스티치에서 다루는 소재도 비스크돌과 유사한 분야라서, 이 부분의 소재와 캐릭터마져 같아져 버린다면,
그건 정말 게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본편에서 그러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소희만의 개성적인 서사를 그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현재 내용만 놓고 보면 좀.. 좀... 그러합니다. 좀.. ㅎㅎㅎㅎ
근데 제가 비스크돌을 엄청 좋아하긴 해서 그런지, 그럼에도 캐릭터가 참 좋네요 ㅋ
눈 반짝반짝 ㅋ 그런데 진짜 캐릭터 예쁘게 잘 나왔네요.
엄청 가슴이 빵빵한 백의 소각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데모 분량만 두고 이런 것을 논하는 것도 조금은 어폐가 있지만,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강약 조절이 조금 미흡한 것 같습니다.
강조할 부분도 중요하지 않은 부분도 비슷하게 물 흐르듯이 지나치는 느낌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소희가 선녀 맞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도 큰 사실인데,
선녀 맞음 > 날개 옷 반쪽 남음 > 널 발견함 > 잘 만들어 줄 거라고 믿음 // 끝
‘너무 당황해서 할 말을 잊었다’ 라는 식으로 말하기는 하지만, 매 단계마다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고,
증명해 보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에피소드가 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히 큰 사건”이지만 그냥 획 지나가 버리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너무 당황해서 물을 뿜거나 딸꾹질을 일으키고,
그걸 어떻게 믿냐고 증명해 보이라는 등의 사실 확인 조차 없이 그저 스토리가 파바박하고 흘러가 버립니다.
다른 중요한 장면도 조이고 푸는 강약 조절, 길이 조절, 호흡 조절이 거의 없어서 밑밑하게 흘러가 버리네요.
그리고 이로 인해서 매 에피소드가 상당히 짧고 단편적으로 느껴지는 부차 효과도 있고요.
(도서관 에피소드가 유독 짧게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부분, 웃어야 하는 부분, 농담 같은 부분의 완급 조절을 조금만 더 넣어 주시면 게임의 몰입을 충분히 높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위에서 적어 놨 듯, 데모 분량만으로 평할만한 내용은 아니긴 하네요ㅎㅎㅎ
프롤로그에서만 들어나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조금 인상이 흐린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스토리를 더 진행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인지라 적당히 걸러서 들어 주세요.
주인공이 안고 있는 문제를 초반부터 보여주고, 스토리를 통해 그리고 히로인을 통해
성장하거나 갈등을 해소하며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는 것을 일반적인 서사라 생각하는데,
주인공의 목적 의식도 안보이고, 왜 사는지, 왜 일을 하는지, 그 행동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 읽혀지지 않습니다.
물론 목적 의식은 없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성장하면서 뚜렷한 목적 의식이 생길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이 경우는 초반에 “주인공의 방황”을 그려내야 하는데, 딱히 러브 스티치의 주인공이 방황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데모니깐 해보는 피드백>
1. 기본 폰트 바꿔주세요.
외곽선이 텍스트에 침범되어서 글자의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뭔가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고전 게임을 강제로 뭉개뜨리는 업스케일링을 한 폰트 같은 느낌을 줍니다.
2. 텍스트 출력속도 Max 값 상향해 주세요.
최대치로하면 출력되는 애니메이션 없이 즉시 출력되도록 해 주세요. 혹 불가능하다면, 지금보다는 더 빠르게 출력되는 옵션이 있었으면 합니다.
3. 백로그, 우클릭으로 꺼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우스 휠로 백 로그를 본 다음, 우클릭 (현재 텍스트창 숨기기)을 눌러 즉시 현재 대화로 돌아올 수 있으면 편할 것 같습니다.
다른 옵션 메뉴(세이브, 로드, 옵션 등)들도 우클릭으로 쉽게 닫히면 좋을 것 같구요.
대화창 이외에는 우클릭에 esc 버튼을 할당하기만 하면 될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더불어 마우스 휠을 아래로 돌릴때도 백로그 창을 여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4. 눈 깜빡임 빈도를 정말 살짝만 올려주세요 ^^
개인적 욕심입니다. 안바꿔주셔도 됩니다 ㅋ
5. Ctrl 스킵 매커니즘
Ctrl을 누를 때 마다 skip 기능이 on/off 되는 방식이 아니라, 누르고 있는 시간동안만 작동하도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르고 있다가 놓으면 바로 skip이 멈추는 식으로요. 많은 미연시들이 택하고 있는 “일반적 유저 경험”에 기반한 피드백이라 반영되면 좋겠네요 ㅎㅎ
뭔가 불평만 말해버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냥 첫 일러에 반해서 본편 직행할 생각이다보니, 더 멋진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버린 것 같네요.
본편 개발 힘내주시고, 멋진 작품 부탁드립니다!
촉촉한감자칩
🫡🫡🫡 즐겜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소녀 게임, 건설 경영 게임을 사랑합니다!
펀딩 이번에 했어요 ㅎㅎ
오! 러브스티치 400% 달성에 공헌하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