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설녀 - 유나 스핀오프>(이하 유나 외전)는 2024년 3월 발매된 <봄을 부르는 설녀>(후기)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본편 펀딩 2000% 달성 기념으로 본편에서 조력자 역할이었던 히로인 '유나'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유나 외전>의 주인공 '민준'은 본편의 주인공과는 다른 인물로,

유능하지만 유독 사건에 잘 꼬이는 체질인 그가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의 휴식을 위해

히로인 '유나'가 일하는 병원에 경호팀 팀장으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선택지 역시 작중 영향이 없는 것 하나로 최소화하는 등 단일 엔딩 루트의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본편의 히로인이었던 '겨울' 역시 매우 잠깐만 등장하며, 따라서 판타지적인 요소 역시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본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SD 이미지를 활용하여 귀여움을 더했으며,

성인들의 연애라서 그런지 연애를 다루는 다른 국내작품들이 막바지에 가서야 서로 사귀고 끝내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사귀고, 그 이후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두 캐릭터 모두 저보다 연상인데 보면서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도 달달하고 귀엽더라고요 ㅋㅋㅋ

그렇다고 꼭 연애 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고 주인공과 관련된 이야기라던가 메세지 같은 내용도 나옵니다

메세지라고 막 서양의 PC적인 내용들 이런건 아니고, 제작사인 <행복반> 특유의 따스한 메세지 같은 느낌?

초기작에서는 전반적인 게임 만듦새는 좋은데 정작 메세지가 잘 와닿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만듦새도, 전개도, 메세지도 모두 좋았습니다

외전격의 작품이라 플레이타임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인데 꽉꽉 눌러담은 느낌이라 더욱 좋았네요

반대로 아쉬웠던 점을 뽑자면 초반에 경호팀원끼리 대화할 때나 중간에 아버지 친구분 나올 때 대사가 좀 딱딱한 느낌이었던거랑

(작중에서 팀이, 그리고 주인공이 경호팀 중에서도 더 딱딱한 편이라는 언급은 있긴 했는데 군대 다나까 인상이 좀 있었습니다)

외전 펀딩 스크레치 골 도달 실패로 나올 수도 있었던 H씬이 하나 짤린거 정도?

후자야 어쩔 수 없는거고, 바꿔 말하면 그 정도 외에는 딱히 아쉬웠던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크릿 플러스 약속의 씬!

작중 막바지에만 한번 나오긴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네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해보시는게...

종합적으로 총평했을 때 본편 이상으로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무료 DLC이니 본편을 이미 구입하신 분은 안할 이유가 없겠고, 아직 구입은 안했는데 미연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본편과 함께 즐기면 좋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