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러우 전쟁 속 민간인 실화를 다룬 우크라이나 워 스토리즈 [1]
러우 전쟁이 벌어진지 900일이 넘은 지금, 아직도 계속해서 현재에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록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직접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겪었던 일화를 제작한 게임이 있는데 바로 그것이 우크라이나 워 스토리즈이다.
우크라이나 워 스토리즈는 우크라이나 인디게임 개발사인 스타니 게임즈가 만든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직접 전쟁 속 민간인 입장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게임에서는 3개의 도시를 플레이할 수 있다. 대규모 포위전이 벌어졌던 마리우폴, 그리고 초기 기습이 이루어졌던 부차와 호스토멜이 그것이다.
놀라운 점은 3개의 도시에서 플레이하는 에피소드 모두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더 인상깊은 점은 개발자 중 한 명은 부차 학살을 직접 경험했던 당사자라고 한다. 7일 넘게 은신을 하였고, 러시아군에 의해 직접 약탈을 당했던 상황이 직접 게임에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워 스토리즈에서 플레이어는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면서 도시를 안전하게 빠져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군을 만나 무력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호스토멜을 플레이를 해보면 도시에 진입한 러시아군들이 '나치'를 찾아 시민들을 겁탈하고 즉결처분하는 장면들이 묘사된다.
유저 입장에선 소극적으로 항의하거나 때로는 모른 척 하거나 러시아군을 달래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총 들고 수색하는 군인을 상대로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자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플레이하는 본인 또한 무력감을 느끼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만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참한 전쟁의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호스토멜과 부차, 마리우폴은 러우전쟁 초창기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와 남동부 양면에서 밀고 들어왔을 때 침공당한 도시들이다. 특히 3개 도시 모두 전략적 가치는 상당히 높았기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호스토멜과 부차는 키이우 북부에 있는 도시들이다. 수도 키이우와 불과 2시간 이내 거리에 있었다.
특히 호스토멜은 세계 최대 크기의 수송기인 An-225 외 다수의 수송기가 보관되어 있는 공항을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러시아 연방군 입장에선 우선적인 목표가 되었고 공수 부대를 투입하여 점령을 시도하였다.
부차는 다수의 주거지역이 밀집되었던 장소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곳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분당이나 송도, 강남으로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민간인 피해가 특히 심했던 곳 중 하나이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크림반도의 남부 러시아군과 돈바스 방면의 동부 러시아군이 합류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급을 위해서 러시아군이 반드시 점령하려 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결사 항전하여 러시아군을 막아내려고 했다. 호스토멜과 부차가 점령되고 나면 바로 키이우가 전면으로 노출되며, 마리우폴은 돈바스에서 고향을 잃고 모여든 주민들의 거점이자 남은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되기 전 버틴 최후의 보루였다.
러시아군은 부차와 호스토멜을 점령해 키이우 주 수도로 진군하고자 했지만 실패하여 북부에서 철수한 상태이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포위전 이후로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상태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워 스토리즈 (Ukraine War Stories) 게임은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호스토멜은 한글화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전쟁 당시 겪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전쟁 관련 자료를 뉴욕 타임즈 링크로 걸어두어 많은 이들이 보도록 하였다. 그래서 게임이면서도 동시에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볼 수 있있다.
한국도 역사적으로 침공을 겪었던 아픔이 있기에 큰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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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전쟁이 얼른 끝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