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돔의 이매진 - 썸썸 웨딩샵 (테스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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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돔돔의 이매진 - 썸썸 웨딩샵 (테스트 버전?) [5]


이 글은 썸썸 편의점 예나 DLC 이후를 배경으로  후일담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원작의 배경은 가져왔지만 이후 스토리로 본편과 다른 조금씩 각색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차 창작물 관련해서 스토브측에서 확인 작업 후에 작성 중이며, 실제로 올렸을 때를 대비하여 테스트 버전으로 올려봅니다.


또한 해당 글에 대해서 자유로운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촉촉한 형님의 의견을 통해서 디폴트 이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또한 콜라보로 진행 시에 두 게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은 콜라보 없이 썸썸 편의점 한 작품에 대한 내용으로 작성하기로 되었습니다.



분량과 퀄리티에 대한 고민도 많았는데, 출판을 위한 것도 아니고 (2차 창작물은 어차피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도 안됨), 해당 작품을 즐겁게 플레이 했던 유저분들과 소소하게 즐기고 싶어서 힘을 빼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뭐 제 실력이 미비한 것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의 후일담 또는 다른 가정을 하면서 상상해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럼 1편 중간 부분까지만 올려보겠습니다.








돔돔의 이매진 - 01. 썸썸웨딩샵


머엉.

조용한 매장 카운터에서 나는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붉게 핀 장미가 보인다.

벌써 5월인가.


“아~ 결혼하기 좋은 날씨다.”


혼잣말을 하던 중,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던 수희가 고개를 돌렸다.


“선배, 재혼 알아보실 거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응, 든든하네, 우리 수희 부매니저.”


그렇게 농담을 주고받고 있을 때 종소리가 들렸다.


“어서 오세요. 웨딩샵24입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수희가 마중을 나갔다.

나도 데스크에서 일어나 살짝 고개를 숙여 보였다.

수희의 안내를 받아 상담실로 온 커플은 여느 고객들과는 달랐다.

두 사람 모두 검은 마스크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흠, 저렇게 둘 다 얼굴을 가리고 오다니. 연예인 아니면 불륜인가?”


나는 홀로 중얼거리며 상담 자료를 들고 상담실로 따라갔다. 상담실에 들어서자, 그 커플은 모자와 마스크를 벗었고, 그 옆에는 당황스러운 얼굴을 한 수희가 보였다.


“서… 선배… 예진 씨예요. 세상에….”

“응? 예진?”

“그리고 저쪽은...”


수희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예진이라는 여성이 수희를 향해 자기 코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쉿!”


수희를 바라보며 윙크하자 수희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아마 연예인 또는 유튜버인가 보다.

수희가 능숙하게 서비스를 알려주는 동안, 나는 스마트폰에서 썸썸 어플을 켰다.







01. 태호


내 이름은 편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샵24의 점장이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될 줄 알았지만...

망했다.

부점장이었던 수희의 점포 확장 계획.

그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점포 확장 계획이 본격화되자, 나의 아내인 예나는 강력히 헬스장을 밀어붙였다.


“요즘은 모두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시대라고요.”

“...”

“편의점에서 단백질 음료 한잔 딱 마시고, 옆에서 바로 운동하면 얼마나 좋아요?”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나의 아내는 나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무난하게 오픈식 카페를 생각했지만, 주변에 저가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그 생각을 포기했다.

부점장 수희와 태식 씨의 아이디어로 점포를 확장하고, 매장 안에 매달 바뀌는 이벤트 존을 만들기로 했다.

첫 이벤트는 아델라의 도움을 받아 ‘트러블 파티’의 굿즈를 판매했다.


“Me의 사진을 여기에 붙이고 싶은 거지? Okay! No Problem!”


아델라가 SNS에서 언급하면서 한 달 예정이었던 이벤트는 불과 2주 만에 완판되었다.

첫 이벤트에서 자신감을 얻은 나와 수희, 예나는 다음 이벤트를 기획하였다.

델라 이벤트의 성공 이후, 수희와 예나는 자신들의 이벤트를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반려동물 코너는 크게 실패했다.

애초에 저렴한 인터넷 판매를 두고 여기서 구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반품 불가 조건으로 저렴하게 발주한 용품들은 결국 이벤트 존 일부에서 악성 재고로 쌓였다.

그다음 진행된 헬스인을 위한 코너 또한 판매 부진으로 나머지 이벤트 존에 악성 재고로 쌓였다.

그 이후로 만회를 위해 수희와 예나는 몇 차례 더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확장된 점포는 어느새 악성 재고 진열 창고처럼 변했고, 우리는 더 이상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이벤트 진행으로 편의점 잔고는 크게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주변 대형 편의점의 입주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매출과 무리한 확장으로 도저히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한 나는 폐점을 결심했다.


그 무렵이었다. 창태호가 매장으로 찾아왔다.



"더 이상 엮이지 않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카운터에 커피 두 개를 올려둔 태호에게 나는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때 썸썸을 지울 때 내가 빚을 하나 진 셈 치기로 했었죠?"

"필요 없다고 했을 텐데요."

"그동안 썸썸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었죠. 그리고 그로 인해 썸썸의 새로운 사용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용 방법?"

"여기 서서 이야기할 내용은 아니고, 언제 일 끝나나요? 편식 씨에게 작은 사업을 하나 제안하고 싶습니다."

"사업?"

"지금 매장 운영이 힘들지 않나요?"

"설마. 지금 우리 매장이 힘든 게 썸썸 때문인가요?"

"흠. 나는 단지 이 사업에 가장 어울리는 인연을 썸썸에 요청했을 뿐입니다."

"... 썸썸에 엮이는 사람들은 이런 기분이었겠군요."

"썸썸을 사용했던 편식 씨에게는 굳이 사과하진 않겠지만, 이번 제안이 나쁜 제안은 아닐 것입니다."


더 이상 썸썸 어플과 엮이기는 싫었다.

하지만 내가 망한 이유가 썸썸 어플 때문이었다면, 적어도 거기에 따른 보상은 받아도 되지 않을까?

폐업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나는 머리로는 거부하면서도 자꾸 마음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어차피 손님도 없고 늦은 시간이니 곧 나가죠."


정리를 마치고 태호를 따라 나섰다.

근처 카페에 도착한 태호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썸썸 어플이 사용자의 바람대로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은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본론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편식 씨, 썸썸 어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 아닐까요?"

"반은 정답이고 반은 오답입니다."

"..."

"썸썸은 사용자의 바람을 이뤄주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만약 삼각관계의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 모든 사람이 썸썸을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 세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도록."

"아니죠, 썸썸은 인연을 연결해 줄 뿐, 행복과는 관계없죠. 세 명이서 사귄다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뤄질 수 없는 구조이죠."


썸썸을 쓰는 동안, 다른 사람도 썸썸을 쓴다는 것을 안 이후에도 고민해본 적 없는 내용이었다. 지금의 태호씨 이야기대로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해관계가 충돌하게 되면 어플은 작동하지 않거나, 우선순위에 의해 작동됩니다. 즉, 우선순위에서 떨어진 인물은 자신의 바람이 아닌 상대의 바람대로 이끌려 가는 것이죠."


썸썸은 확실히 의존성을 지니게 하기에, 그 조언이 상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함이라면 큰 문제다.


"저는 여기서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사용자와 썸썸의 중간에서 누군가가 관리를 한다면 어떨까?"

"중간에서 사람들을 조종하겠다고 들리는데요."

"물론 제가 사업을 위해서 썸썸을 사용했지만, 그렇게까지 비도덕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

"물론 믿어달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다만 끝까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서 무얼 하시겠다는 거죠?"

"저는 썸썸 어플을 추출해서 원하는 곳으로 복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원하는 사람에게 이 어플을 설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했죠."

"이해 충돌?"

"역시 사용해본 분이라 이해가 빠르군요. 맞습니다. 고객이 우리 회사를 목적으로 어플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한 사회 전반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그럼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기에 절 찾아오셨겠군요."

"역시 제가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는 거 같군요."

"절 찾아오라고 썸썸이 그러던가요?"

"추천도 있었지만, 당신이라면 저와 이해관계가 맞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썸썸으로 알게 된 인연도 아니고요."

"썸썸을 잘 아는 제가 어떻게 악용할지 모르는데, 절 너무 신뢰하시는 거 아닌가요?"

"제가 설마 그 정도 안전장치도 없이, 이렇게 제의할까요?"

매번 느끼지만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사업을 제의하질 않나. 창식씨도 고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엇을 하시려는 거죠?"

"연애 사업이죠. 이 어플로 이만큼 완벽한 사업이 있을까요?"

"연애조작단이라도 하시겠다는 건가요?"

"웨딩샵입니다."

"웨딩샵? 결혼 중계회사 같은 것이 아니고요?"

"웨딩샵이어야 하는 이유를 간략히 설명해드리죠."


태호씨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불특정 다수에게 썸썸 어플을 설치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미 결혼까지 생각해서 이곳에 왔다면, 두 사람에게만 설치하면 된다.

또한 계약금으로 묶여있는 관계이기에 갑작스러운 연락두절은 없을 것이다.

즉 지속적 모니터링이 된다는 것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썸썸이 왜 필요로 하죠?"

"편식 씨는 결혼 준비하는 동안 순탄하셨나요?"


나는 잠깐 과거를 회상해보았다.

내 마음대로 진행되었던 것이 있었던가?

집안에 가득찬 운동기구와 건강보조제를 떠올리니 갑자기 서글퍼졌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헤어지는 커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중간에서 서로를 조율해주고, 멋지게 결혼을 성사한다."

"썸썸을 통해서 트러블을 막겠다는 거군요."

“그렇죠. 약간의 갈등이 있는 커플도 우리 웨딩샵에서 진행하면 모두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거죠.”

“결혼 성사 수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거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추가로 연애 상담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겠죠. 다만 의뢰인의 상대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의뢰했다면 사전에 거절해야겠지만요.”

태호씨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상적으로 들렸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찰을 줄여주는 조언 역할로 사용된다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결혼 후에 앱을 삭제하거나 악용되는 것을 어떻게 예방하죠?”

“그것이 오늘 저희가 만난 이유죠.”


태호씨의 설명에 따르면 썸썸을 설치하면서 그것을 제어하는 앱을 추가로 개발했다고 한다.

즉, 고객은 썸썸 앱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특정 인증을 거치지 않으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썸썸을 통해 발생된 조언은 관리 앱을 통해 담당 매니저에게 전송되고, 담당자의 확인 과정을 거쳐 웨딩샵 앱으로 메시지가 발송된다.

즉, 썸썸의 메시지를 중간에서 심의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웨딩샵 앱이 삭제되면 썸썸도 함께 삭제된다.

어디까지나 태호 씨의 설명이다.

그래서 썸썸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내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편의점이 망한 것은 썸썸 앱 때문인 것 같다.

평소라면 거절했겠지만, 편의점까지 폐점한 상태에서 와이프인 예나가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아이가 생기면 더 이상 경호원으로서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저는 단지 이 일을 제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거절하시기 힘든 상황 같으시군요. 아, 물론 직원도 필요하실 텐데 수희까지 데려오셔도 좋습니다.”

“뭔가 잘 짜여진 덫에 걸린 느낌이군요. 근데 수희가 과연 올까요? 태호 씨 얼굴을 보고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매장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자금을 대고 모든 것은 편식 씨가 관리하는 거죠. 저는 이번 사업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해야 되거든요.”

그의 입꼬리가 올라감과 동시에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나쁜 조건도 아니고, 윤리적으로도 나쁜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웨딩샵. 커플들의 문제를 해결해서 행복한 결혼까지 이뤄낸다.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아, 그렇게 하시죠. 수희랑도 잘 상의해주세요.”


나는 그의 입에서 수희가 언급되자 인상을 찡그렸다.

그도 그런 내 얼굴을 눈치챘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락은 이전에 드린 명함으로 하시면 됩니다.”





다음날, 수희와 근무 교대를 하면서 수희에게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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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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