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1기를 보는 듯한 느낌 - 백의 소각자 간단 플레이 후기 [8]
이전 슬기로운 데모생활에서도 참여했었던 '백의 소각자'.
이번에 드디어 정식 버전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간단하게 글로 소감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긍정: 남심을 자극하는 히로인 디자인, 고퀄 일러스트, 나름 흥미로운 세계관과 설정]
일단 히로인들의 디자인과 개성이 굉장히 바람직합니다.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의 피지컬이 '매우' 뛰어납니다.
각각의 캐릭터 컨셉도 최근 유행하는 '동탄룩', '언더붑' 등의 패션을 입고 나오거나
'순애', '순종'적인 성격을 가지는 등 각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하여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고퀄 일러스트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게임 특유의 연출과 결합하여 특정한 상황에 등장하면서 게임의 몰입도를 높혔습니다.
자고로 시크릿 플러스의 경우, CG 퀄리티가 좋다 보니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세계관과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간단하게 이해한 바로는 사람에 긍정적인 기운과 부정적인 기운이 있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기운이 강해지면 특정 물건에 부정적인 기운이 맴돌게 되고 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줘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이제 주인공 일행이 해결하는 게 주 스토리입니다.
[부정: 마지막장 급전개, 풀리지 않은 떡밥?, 윤지윤]
개인적으로는 다소 밋밋했던 전투신 연출이나 사실상 큰 의미가 없던 수집&상호작용 요소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으나
가장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스토리'였습니다.
먼저 '마지막장 급전개'입니다.
게임이 프롤로그 +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배드엔딩을 안 보고 플레이한다는 전제 하에
메인 빌런이 6장에 잠깐 나왔다가 마지막 7장에서 싸우고 엔딩...
말 그대로 스토리상 위기가 되어야 할 인물이 스토리 막바지에 가서야 등장한 다음 너무 허무하게 퇴장한 감이 있습니다.
여기에 마지막 장에서 세계관상 배후, 최종 흑막이 될 만한 단체가 언급이 되거나
초반에 언급되어 떡밥으로 이어가던 주인공의 진정한 능력이 정말 전투 막바지에
심지어 본인의 전투 도중도 아닌 상황에서 텍스트로 주인공의 능력은 사실 이거 였어!로 밝혀지는 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한편 엔딩 이후 에필로그도 아 시크릿 플러슨데 뭔가 이런 장면은 있어야지로 플러스 알파로 들어간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풀리지 않은 떡밥?인지 작품 내 언급이 되었는데 제가 놓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주인공은 히로인 윤가인과 단시민과 과거 소꿉친구였으나 기억상실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인데,
작품 내 서술에서 과거 있었던 일이나 이들 사이의 감정선에 의문이 생길 때마다 기억상실을 방패로 사용하며 넘어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서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기억상실이라고만 하고 넘어가지? 나중에 과거회상으로 쭉 나오나 했는데
놀랍게도 그냥 아무 언급 없이 스토리가 끝나길래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작품 내 주인공처럼 자꾸 인물들이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얘기하는 데 이를 알 수 없어서
오히려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되는? 요소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윤지윤이라는 인물은 게임 내 히로인 중 유일하게 주인공 집단과 외부인인 입장인데,
너무 뒤늦게 등장하여 뭔가 매력을 뽐내거나 얼굴을 비출 분량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도 요로코롬 에피소드로 써먹기 좋을 설정인데 스토리적인 분량의 한계인지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결론: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1기를 보는 듯한 느낌]
뭔가 설정이나 떡밥상 앞으로 더 나올 에피소드가 있는 듯한 마무리였습니다.
세계관 내 최종 흑막과의 싸움, 윤지윤이 주인공 일행과의 합류 이후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주인공의 능력이 왜 기존과는 다른지, 이를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등 보고 싶은 그리고 나왔어야 할 에피소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많은 분량이 나왔고 여러 설정도 밝혀진 인기 만화를 애니화하면서 초반 부분을 1기로 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앞으로 2기, 3기 등등 시리즈로 제작될 것으로 예정된 애니)
앞으로 DLC가 나올 예정인데 이러한 스토리적인 궁금증이 해소될 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최애 캐릭터인 민수정의 CG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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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부분이 같은 의견이군요 ㅋㅋㅋ
세계관 설정이 쉽고 좋다, 일러는 신사다, but 스토리 분량이 눈물이다 ㅠㅠ
DLC건 후속작이건 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크네요...ㅁ
비주얼노벨에서 그래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적인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ㅠ
수정찡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는 느낌..
이런 게임이구나~ ㅋㅋㅋ
마지막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DLC에서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길 기대해봅니다
DLC과 스토리의 연장선일지 단순히 히로인들과 일상 장면일지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