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魄)의 소각자’ 감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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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소각자 (Soul Inci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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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소각자 (Soul Incinerator)

[Reviews&Guides] ‘백(魄)의 소각자’ 감상 리뷰 [8]

백(魄)이란 무엇일까?


뜻을 나타내는 鬼(귀신 귀)와 소리를 나타내는 白(흰 백)이 합쳐진 형성자이다.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승천한다는 魂(넋 혼)과 땅에 머무르는 魄(넋 백)으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이 게임은 이러한 부분을 초반에 잘 설명해주고 있다.


즉 백(魄)이 무의식적인  에너지인데,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부정적이기도, 긍정적이기도 하다고 한다.


게임에서는 각각 폐백, 순백 이라고 소개한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잘 짜여진 세계관


혼, 백, 체.


필자는 여기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비주얼 노벨이란 장르의 게임에서 굳이 어려운 개념을 초반에 할애해서 배경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개념을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진행의 차질이 생기진 않을 테고, 간단하게 귀신 씐 물건에 빙의자 등 간단하게도 표현이 될 부분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고집스러울 정도로 세계관을 잘 짰다.


아니 현실과의 대입이 절묘하다가 맞을 거 같다.


앞서 설명한 폐백(廢魄) 은 ‘넋과 영혼이 흩어지는 것’ 극도의 공포나 놀라움으로 인해 정신이 혼란스러워지거나, 죽음을 의미한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 문화콘텐츠 닷컴>


이런 폐백이 아니다.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감염자의 칼부림이 단순히 스토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23년 7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 일 것이다.


<MBC>



이 사건 외에도 한동안 납득하기 힘든 사건들이 계속 발생했다.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할까?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백의 기운들이 자연 소멸하지 않을 만큼 짙게 퍼졌을 때 어떤 물건이나 장소에 깃든다.


이것을 <쓰레기>라고 하며, 이를 접하고 영향을 받은 이들을 <오염자>라고 한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박수를 쳤다.


왜 이렇게 고집스럽게 어려운 개념을 넣으며, 세계관을 만들었는지 납득이 된 것이다.





<성류시> 라는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투영하고 그 안에서 해결하는 모습은 마치 <배트맨> 이 연상 되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돌격 대장 <성가인>


기억을 잃었지만 무엇이든 태울 수 있는 <주인공>


천재적인 재능으로 다양한 발명품을 만드는 <단시민>


불완전한 예지 능력과, 의사로서 사명감을 가진 <민수정>



그들은 현대 사회에서 시민을 지키는 영웅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건이 터졌을 때 제 몸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달려오는 경찰관.


현장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제지에 힘써준 많은 시민분들.


이러한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어려운 분들을 돕는 복지사들.


법의 사각지대에서 외면 받는 이들이 없도록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



이러한 현상은 특정 누군가가 해결 할 수 없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메세지도 내포되어있다.




압도적 비주얼 노벨





앞에서 세계관에 대해서 많은 칭찬을 했지만.이 게임은 압도적인 비주얼 노벨이다.




모든 히로인들이 마음이 어찌나 넓은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위 사진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면, 일단 시크릿으로 구매하도록 하자!


실수로 수건 마저 떨어뜨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몰입도 좋은 더빙, 아쉬운 미니 게임


아무리 훌륭한 일러스트로 무장해도, 음성이 없으면 뭔가 밥을 먹다 만 느낌이 든다.


필자만 그런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런면에서 더빙까지 깔끔하게 나온 이번 작품은 과연 따봉이라 하겠다.


따봉이 뭐냐고?









다만 미니 게임은 지루할 수 있는 중간 중간 환기 역할을 해주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의외로 클릭할 수 있는 요소가 적다.


또한 단순히 한번 씩 클릭하면 끝나 버린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이곳에서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이 좀 더 추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기억을 찾을 때 마다 주인공의 방이 기억에 맞게 조금씩 바뀌는 것도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흥미로웠을 거 같다.






마치며...


이 작품을 단순히 비주얼 노벨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하여, 내포된 의미를 중점적으로 감상평을 작성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스토리나 UI 측면에서 많이 작성했기 때문에 필자까지 같은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필자가 느꼈던 부분과 깨우친 부분 위주로 작성하게 되었다.


플레이 후 하나 하나 다시 꺼내어 생각해보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하나 씩 나열하고 그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나 싶다.


혹시나 필자와 같은 생각을 못했다면, 현대 사회와 비교하며 다시 한번 플레이 해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의외로 섬세한 배경과 꼼꼼한 노력의 흔적이 다시금 보일 것이다.




돔돔군

아재를 위한 아재에 의한 아재의 공간


Reply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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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리뷰 감사합니다. 저희가 처음 기획하던 당시의 이야기들이 리뷰에 나와서 놀랐습니다 

 백의 소각자를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으신 것처럼 세계관 설정을 정말 심플하면서도 탄탄하게 잘 설정해 놨는데...

너무 급작스러운 엔딩에, 저 탄탄한 설정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여전히 아쉽네요 ㅠㅠ


DLC를 기다려 봐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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