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웅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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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leChallenger] 백영웅전 후기... [14]


4월 22일 출시한 신작 JRPG 게임으로 고전 JRPG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던 게임으로 

약 60시간 정도 플레이하여 엔딩을 봤습니다  플레이를 하는 동안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전투


백영웅전의 전투는 총 6명으로 전위3명/ 후위3명으로 이뤄집니다+ 서포트(전투를 지원해주는 패시브 버퍼)와 동행자(스토리 진행시 필수 진행 영웅이 있지만 전투에 넣고 싶지않은경우 빼놓을수 있는 일종의  캐릭터 가방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고전적이면서 적당히 전략적인 플레이를 기대할만한 무난한 방식이었습니다만...



문제는 전투에서 발생하는데 백영웅전의 전투는 턴제면서도 각각의 캐릭터의 턴마다 행동을 설정하는 방식이 아닌 모든 캐릭터의 행동을 미리 설정하고 [턴 실행]을 눌러서 모든 캐릭터가 순서대로 입력된 행동을 하게 된다는점에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인가 하면 이 방식은 턴제 전투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방식이라는데 있습니다 보통의 턴제 전투의 경우 돌아올 순서에 따라 그때그때 행동을 결정해서 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번 캐릭터는 공격 행동을 통해 최대한 다음 순서의 적들을 미리 처치해놓고 적들의 순서 이후 캐릭터들은 적들의 전략을 보고 회복이나 다른 행동을 고려 할 수 있는 등이 턴제 전투의 재미 요소중 하나인데
현재 백영웅전의 전투 시스템으론 최대한 강한 공격으로 무조건 적의 숫자를 줄이고 회복이나 유틸적인 수단은 맞거나 당한 이후 사용하게 되는 한발 늦은 대응을 하는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전투 중 적의 체력을 알수 없는점도 전략적 전투(일명 딱뎀;)을 할 수 없게 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해당 몬스터의 속성도 도서관을 만들고 난뒤 도서관에서나 확인 할 수 있고 적군이나 우리편의 버프, 디버프 상황도 단순히 아이콘으로만 알 수 있을뿐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 어떤 기능인지를 알 방법이 없는 등 정보의 제공량이 제한적이다못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심한편입니다 
때문에 전투 자체의 재미가 상당히 떨어지는데 필연적으로 어느정도의 노가다와 뗄래야 뗄 수 없는 JRPG 장르 특성상 이는 너무나 큰 단점입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 전투 시스템이 존재하고 자동전투 시 행동 설정들을 지정 할 수 있긴합니다만...이 또한 역시나 설정 자체가 너무 제한적이고 미흡한 부분들이 많아서(일반 공격, 전체 방어를 하는 설정이 없다던가 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추후 스토리쪽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모든 캐릭터들이 고유 스킬이나 콤보 공격이 존재하고 이 공격들 모두 각자 고유한 연출이 존재하는 등 그 양이나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하지만 절대 스킵을 할수 없...)



2. 시스템과 UI

실망스러운 점은 시스템과 UI쪽에서도 이어지는데

백영웅전설은 키보드 플레이가 상당히 불편한 게임입니다 (위의 키 설정만 봐도;) 

해서 키 설정을 바꾸려고 옵션에 들어가봐도 키를 바꿀수 있는 옵션은 없습니다


벡영웅전은 타이틀 이름에 걸맞게 거의 100여명에 가까운 영웅들을 수집하는 게임인데 이 과정에서 여러 서브퀘스트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메인퀘스트만 확인이 가능하기에 다른 영웅들의 영입과정에서 도중에 다른 일을 하거나 오랜만에 게임을 켰을 경우 길을 잃고 헤메게 되거나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후반부에 점쟁이 캐릭터를 영입하면서 각 영웅들의 위치를 수수께끼 형식으로 확인가능하긴 합니다) 


그리고 전투 부분에서 언급했듯 게임에 대한 설명이나 표기가  매우 부족하다보니 왠만해선 잘 보지않는 게임 내 도움말도 보게 되지만 여기서도 속성 공격의 대략적인 개념만 써있을뿐 몇배의 피해를 더 주는지  스테이터스의 역할이 뭔지 등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밖에도 파티원이 아닌 경우에는 영웅간의 콤보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점 등 많은 부분에서 고전 게임이라는 포지션을 자처한 게임이라는걸 감안해도 불편하다고 느낄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다양한 컨텐츠

백영웅전은 메인스토리를 제외하고도 카드 게임, 팽이 게임, 요리 대결, 전쟁 컨텐츠, 1:1 대결, 샤크쉽 레이싱 등등 정말 많은 부가 컨텐츠들이 존재합니다......만......카드 게임? 정도의 몇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중요한 컨텐츠 자체의 재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컨텐츠가 너무 단순합니다 그냥 버튼 연타 정도의 컨텐츠들이 스킨만 바꿔서 존재하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팽이 컨텐츠의 경우 보기에는 재밌어 보이지만 타이밍에 맞게 A버튼을 누르는것 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팽이의 그어떤 조작도 할수 없이 그냥 기본 팽이 성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방식입니다



전쟁이나 요리 같은 컨텐츠들은 이런 연출들을 한참 지켜봐야 하기때문에 정말 하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텔레포트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거래소라는 일종의 무역 컨텐츠가 있습니다 하지만 텔레포트 시스템때문에 무역이라는 일종의 발품을 팔아 이득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텔레포트를 통한 사고 팔기의 노가다로 전락하게 되는등 각 컨텐츠가 유기성을 띄지도 못하고 오히려 서로를 부정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4. 그래픽과 사운드

그래픽과 사운드적인 부분에선 확실히 훌륭합니다

백여명의 영입 가능한 영웅들과 그 밖의 캐릭터들 모두 고퀄리티의 일러스트가 존재하며 각 캐릭터들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의 일러스트들이 존재합니다

사운드 또한 배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습니다 과거 RPG 게임들에서 BGM을 통해 다양한 감정선을 만들던 연출에 비해 최근 게임들은 확실히 사운드적인 부분에서 덜 집중한다는게 느껴질 만큼 괜찮은 활용이었습니다 더해서 100명이 훨씬 넘는 모든 캐릭터들의 풀보이스 더빙은... 플레이 하면서도 문득문득 놀라게 됩니다
특히 이런쪽에 비중을 높게 두시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소중한 요소가 될 것 같긴합니다



5.스토리와 연출

***주의***

직접적인 스포 언급은 없지만 스토리에 대한 장단점을 얘기하거나 연출 장면등에서 간접적으로 스포라고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스킬 연출을 제외하고도 마을에서 이동시의 카메라 구도라던지 이벤트, 이벤트 전투씬의 연출등 정말 연출에 몰빵했나 싶을정도로 연출이 훌륭하고 개발에 품이 많이 들었다는게 보일정도로 연출에 진심 부분들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토리에서는 아쉬웠습니다

게임은 노아가 세상 구경을 하고싶다 정도의 가벼운 이유로 경비대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이 세계의 세계관 설명이라던지 OO 대륙에 뭐 제국이나 어떤 나라가 있다는 식의 기본적인 나레이션으로 시작될것같은 고전 게임의 탈을 쓴게임이 정작 시작은 거의 현대 이세계물 소설급으로 급전개를 박아버립니다 ;;;

때문에 시작부터 유저는 노아라는 캐릭터에 몰입을 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노아는 과거 용사물의 전형적인 영웅상으로 답답하다 싶을정도로 착한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시작부터 끝까지 착하고 순해빠지기만 하다는 거죠... 그래서 노아는 매력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착하거나 순한 캐릭터들이 좌절을 겪고 성장해서 단단해져가는 과정이 왕도물의 공식이지만 백영웅전은 이 과정에서 노아가 겪어야 할 좌절이나 고민 같은 감정과 생각들을 무수히 많은 다른영웅들이 한마디씩 하면서 나눠 가져버리게 됩니다;; 

고통은 나누면 반이라지만 영웅이 되기위해, 성장하기위해서 짊어져야할 최소한의 고통마저 동료들이 가져가 버리니 노아는 그저 겁많고 걱정 많은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남아버리거나 유저가 그렇게 느껴버리게 됩니다

메인 스토리의 진행 또한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나쁜 제국 VS 착한 연합국들의 대결이라는 진부하다면 진부하고 정통이라면 정통적일 대립구조를 들고 왔음에도 초반의 세계관 설명 부실과 중후반 이후에나 밝혀지는 제국의 악행으로 이 전쟁을 막거나 저항해야 하는 이유를 유저에게 설득하지 못합니다 게임 내 캐릭터들은 막아야한다 저항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게임 밖의 유저는 몰입이나 설득이 안되다 보니 거기서 괴리감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영웅전의 아이덴티티이자 제목 그 자체인 무수히 많은 영웅들
이 영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쓸데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요...정말로 백명 혹은 그 이상에 가까운 영웅들이 등장하고 영입하고 스토리에 개입하다 보니 각 캐릭터의 설정과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게임의 분량은 한정돼있고, 이러다 보니 오히려 그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나 개성들이 제대로 전달되지않습니다 아주 파편적이고 단편적인 모습들로만 등장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각각의 캐릭터들은 분명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1차원적이고 단순하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등장한 영웅의 숫자를 반의 반 20~30명 안밖으로 해서 좀더 집중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편이 캐릭터성도 살고 캐릭터와 주인공간의 유대 관계도 살아났을 것같습니다

(+ 전투 적으로도 영웅간 밸런스가 차이가 심하다보니 결국 쓰는 영웅만 쓰게됩니다;)


그래서 위처럼 훌륭한 연출이 있음에도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장면이 크게 없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훌륭한 스토리에 정점으로 훌륭한 연출이 등장할때 그 감동이 배가 된다고 생각해서...



6. 버그

현재 기존의 치명적 버그들(영입 불가 버그)등은 패치로 고쳐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잘한 버그들이 남아있고 이처럼 특정 조합의 콤보 데미지가 0이 뜨는 경우들도 있는등 패치가 필요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치며

백영웅전에 원한 것들은 과거의 JRPG 혹은 고전 RPG 게임에서 느낀 향수나 재미 요소였고 그걸 현대적인 기술과 감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잘 구현해낸것이었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PC 통신과 게임잡지에 의존해서 플레이 해야 했던 과거의 게임 그 자체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영웅전이라는 게임자체가 나쁜게임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개발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의 연출들과 표현, 무수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일종의 장인정신도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 노력을 다른 개발 역량에 분산투자해주지란 생각은 지울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하긴 힘들고 RPG팬들에게도 호불호가 있을만한 게임이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장점이 있는 게임이기에 연출이나 성우분들의 연기 등의 요소에 비중을 많이 두시는 RPG 팬이시거나
정말 천천히 진득하고 묵묵하게 혼자 오래 즐기던 과거 그대로의 게임을 다시한번 즐겨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었습니다


끝!


#백영웅전 #RPG #고전

Repl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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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jrpg할부지들도 불편하다 하지 않을까 싶은 시스템이라 아트나 그런 쪽은 괜춘하던데 조금 아쉬운 게임이에요

네 ㅠ 확실히  고전 RPG나 JRPG 좀 해봤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좀 불편하다 싶을정도의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확실히 고전이라는 점이 평가가 갈리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픽 같은 부분에서 퀄리티가 올라간만큼 시스템이나 UI 부분에서도 편의성을 좀만 챙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네 ㅠ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편의성 같은건  속성 표시마저도 없거나 확인할수 없는 부분들은 개발과정에서 고의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이런 시스템 덕분에 결국 과거처럼 뭔가를 보거나 참고하면서 해야한다는 점이...흠;;;

글을 읽어보면, 환상수호전1 만큼의 재미는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환상수호전은 NDS때였나 잠깐 한게 다라 개발사 전작의 시스템이 원래 이랬었나 잘 모르겠지만 전작이 원래 이런 시스템이었다면 전작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좋아하실것같습니다 ㅎㅎ
근데 일반적인 JRPG 정도를 기대하신분들이라면 좀 불편하거나 불친절한부분들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것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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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포함저는 PC판으로 했었는데, 전투는 그렇게 재미있진 않아 범위공격(특히 주인공 스승과의 협동공격인 사제공격)으로 떼우는 양상을 자주 보이고, 100명의 동료는 그 많은 동료들 중 스토리에 관여하는 캐릭터는 일부 밖에 안 되고,  스토리에 관여하지 않는 캐릭터는 영입할 때와 클리어 후 후일담 말고는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전투기능이 없는 거점 꾸미기(거점 배경음 변경,  시설 추가, 확장 등)용 동료도 있습니다.

백영웅전도 거점 꾸미기가 있고 해당 요소가 한 단계라도 발전했다면, 환상수호전팬이 꽤 만족할만한 작품일 것 같네요.

profile image

CiaRl설명해주신 전작의 특성을 거의 답습하긴 했군요 ㄷㄷ

키 설정 못 바꾸는건 당황스럽네요

네;; 이걸 패치로 해결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로썬 패드가 없으면 플레이가 좀 많이 불편할것같긴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진짜 이건 접두사 "고전 JRPG"가 반드시 붙는 게임이네요 ㅠㅠ

고전 JPRG 팬이라면 좋은 게임이다.

고전 JPRG 감성을 잘 살려 만든 게임이다.


네...ㅠ 고전JRPG... 근데 그걸 감안해도 좀 불편하거나 전투시스템이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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