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같은 게임🤪 Re-Legion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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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le] 두리안 같은 게임🤪 Re-Legion 플레이 후기 [6]

Left Behind: Eternal Forces 라는 고전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을 알고 있다면 그건 그것데로 아시는 분도 레전드 게이머이긴 하겠네요.
Left behind 검색하면 라스트 오브 어스가 먼저 뜨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그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 한 것도 아니고, 어린 시절이라 되도 않는 영어 실력으로 뭔 소리인지 알아 듣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기억나는 대사가

"I don't know you, You don't know me, leave me alone"
(나는 당신을 모르고, 당신도 나를 모른다. 그러니 날 내버려 둬!)


특유의 악센트 때문에 기억하는 걸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그냥 알아 들은 얼마 안되는 대사여서 기억나는 것일 수도 있겠죠.



Left Behind: Eternal Forces 기도로 아군으로 만들어 전투를 하는 특이한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찾아서 플레이 할 정도의 가치는 없습니다.



아무튼 그 게임은 소위 "휴거"라는 신에게 용서 받은 인류가 떠나고 난 뒤(Left behind)에, 버림 받은 사람들만 남은 세상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믿음을 가진 세력과 무력을 휘두르는 세력의 다툼을 그려냈던 게임이었죠. 그리고 이 세력을 형성하는 방법이... 신앙을 기반으로 사람을 선교하면 세력이 없거나 적군 유닛을 아군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특이하긴 하지만 절대로 찾아서 플레이 하지 마세요. 제가 장담컨데 1번 미션도 클리어 하지 못하고 지워 버릴게 분명합니다.
Re-Legion은 이 Left Behind: Eternal Forces 게임을 너무나 빼닮았습니다. 그 기괴한 게임성도 말이죠.
 
그렇기에 저는 추억 속의 RTS 게임이 떠오르면서 즐겜할 수 있었지만, 결코 다른 분께는 추천 드리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단순히 게임으로써도 추천하지 않고, 게임에 들어있는 메시지나 표현의 측면에서도 여러분들이 플레이 할 게임은 아닙니다. 워낙 장문에 고유 명사도 잔뜩 들어 있는 영어를 사용하기에 상당한 영어 실력도 필요하다는 점도 포함해서 말이죠.
 

처음부터 상당히 충격적인 오프닝 시퀀스. 사이버 펑크의 세계에서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세상을 점령해 가는 이야기 입니다.
엘리온이라는 일반인이 목적이자, 구원자이자, 거짓이자, 살인자가 되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사이버펑크에 사이비교를 더하니 사펑2077의 사이버 사이코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SF 세계에서 교주가 되어, 일반인들을 포섭하고 그들을 직군별로 훈련 시키는 등, 조금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이 게임의 최대 입문 장벽이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익숙해 지기 전까지 매우 고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한 Left behind와 더불어 슈퍼 고전 한국 RTS인 삼국 통일 대륙을 꿈꾸며의 고구려 팩션과 닮아 있어서 적응도 금방했고 신선하면서 동시에 노스텔릭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사이비 종교를 포교하고, 전직시켜 도시를 차근차근 점령해 갑시다.

 

종교에 따라서 교주의 스킬은... 차이가 없습니다. ㅡ,,ㅡ;;;; 그냥 배치만 바뀌는 수준이네요.



유닛을 뽑기 위해선 자원이 필요한데, 스타의 미네랄과 가스의 역학을 담당하는 신앙과 암호화폐. 2가지 자원을 수집해야 하죠. 


당장에 관리할 것이, 유닛을 생산하기 위한 포교활동(인구), 신앙 확보와 암호화폐 이렇게 3종을 관리해야 합니다. 거기에 기괴한 시스템은 이 신앙은 유닛의 mp와 함께 연동됩니다. 신앙이 없다면 힐이나 스킬도 쓸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오직 교주만이 자연회복되고, 나머지 유닛은 스킬을 쓰기 위한 MP가 공유되는데다가 자연회복도 없으니 유닛을 생산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유닛 뽑는데 너무 많은 신앙을 사용하면, 역으로 스킬을 쓸 수 없으니까요.


기괴합니다 기괴해요.

 


 각각 신앙과 암호화폐를 수집하는 조금 특이한 방법. 저걸 할 수 있는 병종(직업)도 고정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바로 앞에서 포교를 하는 모습은 딱 한국에 그것과 닮았네요. 도를 아십니까? ㅋㅋㅋㅋ



지하철 앞에서 포교을 통해 늘어난 신자(Follower)를 다른 전투 직업으로 전직시켜 전투에 투입합니다.



문제는 이 획득처가 모두 떨어져 있다는 것...


적은 사방 팔방에서 쉴세없이 습격해 오는데, 한쪽을 방어하면 한쪽이 뚫리는 유닛 보충 전체가 먹통이 되어 버립니다. 그럼 방어에 집중할 수 있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일부 적이 사용하는 최후의 베리어. 딸피가 되었을 때 수 초간 무적이 되는 스킬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아무튼 소모전이 됩니다.


이 무적 시간에 1마리 2마리씩 갈려나가면 그걸 보충해 주어야 하고, 그걸 보충하면 다른 쪽 방어라인이 뚫리고... 지옥의 연쇄 시작. 방어 건물인 "터렛"은 유닛 1인분 밖에 못하는데, 이걸 생산하려면 해커도 뽑아야 하고... 정작 해커의 전투력은 없다시피 해서 방어적 플레이도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상성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소모전" 양상의 전투. 그러니 계속 생산하고 전선 관리를 하고 컨트롤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부족한 AI는 이런 힘든 전투를 더욱 어렵게 합니다. 도무지 유닛들이 길을 찾지 못합니다. 맵 오브젝트 사이에 머리박고 디스코를 추고 있는 유닛을 자주 목격할 수 있고, 전투에서도 이런 모습이 매우 자주 나오다 보니 매 전투마다 수동 컨트롤이 필수가 됩니다. 그걸 하라고 일시적으로 게임의 속도를 극단적으로 늦출 수 있는 Alt 키 기능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쓸모...


왜냐면 유닛 자체의 속도도 느려서 이동 시켜서 측면 공격 시키는 것 보다 그냥 앞에 유닛이 죽고 그 빈자리 채우는게 빠를 지경이니까요. 이 게임 자체의 애매하게 느린 속도도 전반적으로 게임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포교를 통해 기본 유닛을 획득하면 이 유닛은 매우 천천히 설정한 웨이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그 속도도 느려서 전선에 투입하기 위한 병력을 구축하는 것도 한세월 입니다.
물론 적군 병력은 쉬지 않고 계속 몰려오고요.




유닛 장벽이 생기면 뒤에 있는 유닛들은 좌우좌우좌우좌우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래서 수동 컨이 절대적으로 필수.



게임에는 난이도 설정도 없기에, RTS 초보에게는 "불가능한 게임"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RTS에 익숙 하더라도 이 게임 고유의 방식에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수 없이 게임오버 당해야 하고요.


더군다나 미션 설계에 있어서, 너무나 괴랄한 미션 설계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일단 혹시라도 실수로 영웅 유닛 (3종)이 죽으면 바로 게임오버, 그래서 위에 소모전이 진행되는 걸 깜빡하고 영웅을 방어 전선에 세워 놨다가 게임 오버 당하기도 일쑤 입니다. 영웅이 일반 유닛보다 유별나게 강한 것도 아니라서 무적 스킬 쓰는 적군이 뜬다면, 망설임 없이 영웅이건 일반 유닛이건 전부 후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군은 당연하다는 듯 상위 유닛을 대량으로 끌고 나오는데, 아군의 유닛 구성은 허접한 유닛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보니, 이 소모전과 늘어지는 전투 흐름이 재미를 크게 반감 시켜 버리고 말죠.


단 9개에 불과한 미션이지만... 이 특이한 게임 방식과 레벨 디자인으로 인해 2번 미션부터 지옥을 맛보기 쉽습니다.



4번 미션 8.9% , 5번 미션 6.8%, 마지막 미션은 3.7% 라는 정말 암울한 전체 업적 달성률...




어떻게든 6번 미션까지 깨긴 했는데... 아무튼 볼륨이 큰 편은 아니라 올클을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만...
이거 끔뻑하면 게임오버 되니 몇번이고 컨티뉴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RTS 장르 자체를 좋아하다보니, 정말 다양한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RTS를 즐겨왔는데, 이 게임은 정말 유니크하고 더럽습니다. 깊이감이 없으면서 그렇다고 캐주얼한 건 아니고... 사펑 세계관은 맞는데, 게임 자체는 사펑이 전혀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그냥 사이비 종교이고...



왜 거의 모든 사펑에는 속옷바람 봉춤 추는 누님이 있는 걸까? 이건 뭐 의미가 있는 건가? 뭔 오마주 같은 건가?



이 게임은 두리안 같습니다.


겉보기에도 위험한 과일이며, 실제로도 낙과한 두리안에 맞아 죽은 사람도 있죠. 그렇다고 먹기도 쉬운게 아닌데, 지독한 향기까지 납니다. 열대 과일이나 그냥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두리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심지어 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냄새는 영원이 적응하지 못하는 분도 있습니다.


게임은 겉 보기에도 어두우며, 스토리도 암울합니다. 사이비 종교를 다루고 있기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호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물도 굉장히 기괴한 방식의 RTS를 취하고 있는데, 그 RTS 조차 다른 RTS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느낌을 제공합니다. 저의 경우는 추억 때문에 나름 이것 저것 노스텔지어에 취해 재밌게 플레이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RTS 좋아하는 사람에게조차 절대 추천하지 않을 게임입니다.


그래도, 자신은 세상에 존재하는 별의 별 RTS를 다 플레이 해봐서, 뭔가 색다르면서 "너희들은 해 본적 없는 이런 RTS 도 해 봤다고 자부"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해봐야 하는 그런 RTS 게임으로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그러니깐 나는 두리안도 먹어 봤다고 자랑하는 것 처럼 말이예요.



🫣킹반인은 피하세요. 님들이 할만한 게임이 아니예요!


Repl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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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와 종교의 조합이라고 하니 샤이니 엔터테인먼트의 메시아가 생각나네요.


으엄청난 고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란스러운 게임이네요 ㅋㅋㅋ

시각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운 게임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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