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분위기에 깊은 재미를 담았던 컴파일의 게임 시리즈. 환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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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분위기에 깊은 재미를 담았던 컴파일의 게임 시리즈. 환세 시리즈 [4]





1982년 니이타니 마사미츠가 설립, 처음에는 1인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알레스티, 마도물어, 뿌요뿌요 같은 게임들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전성기 때는 일본에서 정말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 회사가 바로 '컴파일'입니다. 국내에서도 꽤나 많은 게임들을 정식 발매 형태로 만날 수 있었기에 90년대 게이머들에게 특히 높은 인지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해요.



정말 많은 게임들을 내놓았던 컴파일이지만 어릴 때 컴퓨터를 설치해주러 방문한 기사님이 깔아준 게임들 중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었던 뿌요뿌요와 함께 국내에서 컴파일이라는 이름을 게이머들에게 알렸던 시리즈가 하나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시리즈에 포함된 게임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그건 바로 컴파일의 디스크 매거진 시리즈 '디스크 스테이션'으로 발매되었던 컴파일의 PC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인 환세 시리즈입니다. 환세풍광전으로 출발해 환세패유기까지 이어지는 나름대로 많은 타이틀들로 구성된 시리즈로써 6번째 게임인 환세취호전은 특히 고전게임쪽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환세 시리즈의 특징은 순서에 상관없이 모든 게임들이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전투가 굉장히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파고들지 않는다면 짧은 편에 속한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본에서는 컴파일표 PC 게임들의 인지도가 아주 낮은 수준이라 그렇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환세취호전의 인기를 바탕으로 환세 시리즈에 속한 다른 게임들 역시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이어나가고 있는 편입니다.

그럼 그 환세 시리즈에는 어떤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한 번 알아보자구요.


환세풍광전



환세풍광전은 1994년 10월 PC-98용 게임으로 디스크 스테이션 4호에 수록되어 발매된 게임입니다. 원래는 환세희담의 뒤를 이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환세희담 쪽의 발매가 계속 연기되면서 오히려 후속작이 먼저 등장하는 기묘한 형태로 만날 수 있게 되었던 게임인데요. 환세풍광전의 이야기가 환세희담 시점의 약 5년 전을 다루기 때문에 순서는 뒤집혔어도 즐기는 건 오히려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주인공 다리오스의 직업이 정육점 주인이라는 점부터 환세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임의 감성이 어떤지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 바로 환세풍광전이었고, 이것저것 야무지게 약탈해가던 마물들이 하다하다 이제 돼지까지 빼앗아가자 참지 못한 다리오스가 돼지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 어떤 이야기를 겪게 되는지 즐겨볼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환세희담



순서가 꼬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1995년 PC-98용 게임, 이쪽은 디스크 스테이션 수록작이 아니라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된 환세희담은 발매 시기상 환세 시리즈의 두 번째 타이틀이지만 설정상으로는 최초의 환세 시리즈입니다. 국내에도 1996년 KCT미디어와 삼성전자를 통해 정식 발매되어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던 게임이자 환세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아타호'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주인공은 스마슈로 아타호는 조연격이지만 동료로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어 환세취호전 이전에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어주었고, 엔딩까지 향하는 공략의 난이도 역시 어렵지 않아 환세희담은 당시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 되어주었습니다. 시작은 디스크 사가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이었지만 환세 시리즈가 독립하게 된 분기점이기도 했구요.


환세쾌도전



디스크 스테이션 8호 수록작이자 역시 PC-98용 게임으로 1995년 10월 발매된 게임 환세쾌도전은 환세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입니다. 환세희담에서 처음 등장해 스마슈와의 만남을 계기로 의적이 된 알리바바가 주인공으로 등장, 의적 선언 후 줄어버린 수입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눈물겨운 여정을 따라가볼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이전에 발매된 환세 시리즈들처럼 환세쾌도전도 분량이 크다고는 할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돼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환세풍광전, 의로운 도적이라는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수입을 늘려나가는 환세쾌도전 등 각 게임들의 목표가 정통 RPG와는 멀리 떨어져있다는 데에서 또 한 번 환세 시리즈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환세포물장



1996년 디스크 스테이션 10호에 수록되었던 환세포물장은 화린이 주인공으로 등장, '포물'이라는 단어가 체포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 말썽을 피우는 범인들을 체포해나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볼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환세희담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기에 환세 시리즈를 쭉 즐겨왔던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환세포물장의 재미를 느껴나갈 수 있었어요.



내가 이야기를 진행하며 선택한 내용들에 따라 미묘하게 이야기가 풀리는 형태나 마지막 엔딩의 구성이 바뀌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면 어떤 내용이 변경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 번이고 플레이를 가져갔던 분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다회차 플레이의 재미가 의외로 제대로 녹아있는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환세쾌진극



RPG로 쭉 밀고나갈 것 같았던 환세 시리즈가 갑자기 액션 게임으로 장르를 비틀어 등장한 첫 번째 게임 '환세쾌진극'입니다. 이쪽은 다시 스마슈가 주인공으로 전설의 에로책을 찾기 위한 여정을 따라가볼 수 있어요. 환세 시리즈에 포함된 기존의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구성을 갖고 있지만 스마슈의 캐릭터성은 그대로 살아있었기에 이 쪽 역시 꽤 좋은 반응을 얻어냈었어요.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하며 열심히 찾았던 에로책이 사실은 삐에로책이었다는 눈물나는 설정, 감을 잡고 나면 꽤 할만해지는 합리적인 난이도 등 여러 부분에서 여전히 환세 시리즈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던 게임이 바로 환세쾌진극이었습니다.


환세취호전



환세 시리즈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 환세취호전 역시 디스크 스테이션 14호 수록작으로 발매되었던 게임입니다. 호랑이 권법가 아타호가 주인공으로 등장, 환세희담 때와 반대로 스마슈가 조연으로 합류하고 파티의 한자리에 린샹이 들어오며 3인조로 이야기를 즐겨나갈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무작정 엔딩으로 달린다면 정말 빠르게 마지막을 볼 수 있는 게임이지만 환세취호전을 즐겨봤던 유저들이라면 그런 식으로 즐겨서는 환세취호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파고들기 요소가 준비되어 있어 더 높은 단을 목표로 플레이하기 시작할 경우 꽤 많은 시간을 환세취호전에 녹여내는 게 가능했어요.


본격적인 컴퓨터 보급 시기와 맞물려 높은 인지도를 가졌었던 뿌요뿌요 2와 함께 국내에서 컴파일이라는 회사의 인지도를 아직도 유지시켜주고 있는 게임으로 환세취호전은 게임의 모든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맛도리 타이틀이었습니다.

환세패유기



환세 시리즈의 마지막 게임으로 1998년 9월 디스크 스테이션 20호 수록작 형태로 발매된 환세패유기는 환세쾌진극처럼 RPG가 아닌 다른 장르의 틀을 갖고 등장한 게임이었습니다. 마작과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클래식한 마작과는 살짝 다른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신선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어요.



환세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었던 스마슈와 아타호, 린샹, 페톰, 화린, 그리고 유리와카마루까지 6명의 캐릭터와 숨겨진 캐릭터 눈썹 개가 등장, 쭉 이어져왔던 캐릭터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지만 환세패유기를 마지막으로 환세 시리즈가 마무리되며 RPG가 아닌 다른 타이틀이 환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데에 아쉬움을 남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환세희담 외전도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 각각 디스크 스테이션 5호와 6호에 수록되어 발매, 환세 시리즈 중 하나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쪽은 외전 중의 외전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아요. 환세 시리즈 중에는 환세취호전이 가장 높은 인지도를 유지해오고 있고 나머지 타이틀들은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실상 국내에서 환세 시리즈의 인지도는 환세취호전이 캐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낮은 용량에 이게 다 들어가나 싶은 볼륨을 담아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포켓몬스터 골드 같은 게임들처럼 환세취호전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용량이지만 내용물은 굉장히 알찼던 게임이기에 많은 분들이 지금도 재미있었던 고전게임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뽑는 게임이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식적인 경로로는 만나기 쉽지 않기에 이 부분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저들의 아쉬움을 채워 줄 수 있는 환세취호전의 리메이크 버전이 2023년 11월 닌텐도 스위치로 등장, 2024년 4월 9일부터는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환세취호전 플러스가 그 게임인데요.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볼 수 있는 건 물론 페톰과 론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과 수련의 탑 같은 콘텐츠들이 담겨있어 익숙한 재미에 더해 또 다른 신선함을 챙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환세취호전 플러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환세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자 지금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환세취호전의 리메이크 버전, 환세취호전 플러스의 PC 버전은 스토브 인디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3월 20일부터 사전 구매를 진행, 4월 9일 오후 4시부터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하니 환세취호전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토브 인디에서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만나보자구요!






Repl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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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세취호전 다음으로 스토리를 잇는 후속작이 더 나왔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환세취호전만 알고 있었는데 시리즈 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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