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 공포 게임 아닌 공포 게임 같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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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Guides]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 공포 게임 아닌 공포 게임 같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2]



작품명 : 에덴게이트: 생명의 경계 (Edengate : The Edge of Life)

개발사 : HOOK

특징 : 3D 3인칭 미스터리 보행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퍼즐 어드벤처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7,500원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 2022년 11월 16일 스팀을 통해 출시 보행 시뮬레이션 (Walking Simulation) 스타일의 3D 3인칭 미스터리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게임의 스크린샷이나 게임 설명만 보아서는 공포 게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단언컨대 이 게임은 공포 게임이 아니다.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의 스팀 상점 페이지의 게임 태그를 살펴봐도, 공포 관련 태그는 전혀 없다.


공포 게임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게임은 공포 요소 전혀 없이 서사에 중점을 둔 내러티브 중심의 한 편의 미스터리 드라마에 가깝다.


최초 출시는 22년이지만 스토브인디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기에, 스토브인디 정식 출시에 앞서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에 대한 소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다.


  • 시놉시스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는 한 여성이 병원 침대에서 깨어나는 장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미아'.


그녀가 깨어난 침상 근처에 놓여 있던 그녀의 신분증을 통해 그녀가 'Vesta'라는 연구 시설 소속의 연구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째서인지 정작 미아 본인은 자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녀가 이 병원 내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


병실을 나선 미아는 아무도 없는 텅 빈 병원 내를 돌아다니게 된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기억을 잃은 채로 아무도 없는 병원에서 깨어나 홀로 건물 안을 돌아다니는 미아의 모습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2'의 도입부에서의 주인공 앨리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앨리스는 라쿤 시티 병원을 나와 좀비로 인해 폐허가 되어 버린 라쿤 시티와 마주하게 되지만, 미아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는 한 아이의 환영을 따라서 아무도 없는 병원 내부를 탐색해 나가게 된다.


작품의 초중반부는 미아가 깨어난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중후반부부터는 자꾸만 어딘가로 미아를 이끄는 소년의 환영을 따라 병원을 벗어나 도시의 여기저기를 방문하게 된다.


병원뿐만 아니라 도시조차도 황폐화된 그 모습은 마치 아포칼립스를 연상시키지만, 어째서인지 그 어디에서도 사람의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죽은 자의 시신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마치 모든 이들이 일제히 한꺼번에 도시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도시 내에는 산 사람은 물론이고 죽은 자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이고,

이 도시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미아는 기억을 잃게 된 것일까?


그 어느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얻지 못한 채, 미아는 기묘한 존재들에게 잠식되어 버린 도시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도시를 잠식하고 있는 그 기묘한 것들의 중심에는 그 아이, 

미아 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가 사람들을 사라져 버리게 만들고, 도시를 어둠 속에 가둬 버린 것일까?


하지만 어떻게?

아니 좀 더 본질적인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아이는... 

도대체 누구지?


어째서 계속 그녀 앞에 나타나는 것이며, 

그녀를 어디로 이끌고 싶은 것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마치 세계 속에 미아 자신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묘한 감각을 느끼며, 미아는 병원을 포함한 도시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자신의 잊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떠올려 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다.


세계는... 세상은 종말을 맞이한 것일까?

세계가,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것이라면, 어째서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 어째서 자신만 홀로 남겨진 것일까?


종말을 맞이한 세계에 홀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이것은 정말로 종말일까?


어쩌면 다들 도시를 떠나 좀 더 안전한 곳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알 수 없다.

그러니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 길 끝에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답을 알기 위해서는 그저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게임의 특징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에는 튜토리얼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튜토리얼이 없음에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전혀 어려움이 없다.


  • 게임 내에서 상호 작용 가능한 모든 개체들은 그 근처만 가도 상호작용 버튼이 표시되기 때문에, 굳이 맵 상의 개체들을 일일이 뒤지고 다닐 필요 없이 맵 내를 가볍게 돌아다니며 상호 작용 표시가 뜨는 개체들만 살펴보면 된다.


  • 또한 특정 물체를 지정된 위치로 이동시켜야 할 경우에는 해당 물체를 어느 위치로 옮겨놓아야 하는지까지도 친절하게 알려 준다. 

  • 막다른 길에서는 길 찾기를 하느라 고생하지 말라며 지나갈 수 있는 틈새 경로를 표시해 주고, 

  • 미로 맵에서는 정답인 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들의 경우, 벽으로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선형적으로 진행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쓸데없이 길을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닐 일도, 이동에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일도 없다. 


이 작품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과할 정도로 친절한 가이드를 설정해 놓은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아마도 개발사는 유저들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동안 퍼즐 해결이나 길 찾기와 같은 문제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해 주기를 바란 게 아닐까 싶다.

  • 또한 엔딩을 본 이후에는 메인 화면 상에 '갤러리'와 '챕터 선택' 메뉴가 생성된다.
  • 갤러리 메뉴에서는 게임 진행 중 입수한 모든 개체들의 정보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 챕터 선택 메뉴로 들어가면, 본편의 내용이 총 6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만약 1회차 플레이 중 해금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면, '챕터 선택' 메뉴를 통해 적절한 지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수집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 저장은 플레이 중 자동 저장되며, 별도의 수동 저장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 아쉬운 점

컨트롤러를 지원하나, 컨트롤러 사용 시에는 감도 보정 기능이 없어 시선 전환 시 멀미가 유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컨트롤러 진행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도 키보드 + 마우스 조합으로 플레이하시는 쪽을 추천해 드린다.


  • 섬세하지만,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는 2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고 작품 내 흐름 또한 선형적 구성을 따르고 있으므로, 어드벤처 장르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어드벤처 게임을 즐긴다기보다는 7,500원을 주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한 편의 미스터리 영화를 감상한다는 기분으로 플레이 하시는 쪽이 좋다.


공포 요소가 전혀 없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터리이다.하면서도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키며, 엔딩까지 흡입력 있게 스토리를 진행시켜 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팀 유저 평가가 '복합적'이라서 애매한 작품이라 생각하시기 쉬운데, 이 작품은 함께하는 2시간이 너무나 즐거운 흥미로운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 같은 게임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복합적'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엔딩이 난해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영화 '곡성'을 보고 나서 사람들마다 의견도 분분하고, 해석도 제각각인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게임의 엔딩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몇몇 의견이 있었지만,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해석한 유저를 찾기가 어려웠다.

나 또한 엔딩을 본 직후에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이후 계속해서 전체 스토리를 다시 한번 더 되짚어가며 곱씹어 보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엔딩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 자체는 좋은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좀 더 쉽고 간단히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인 HOOK이 의도적으로 작품을 난해하게 표현한 부분이 아쉽다.



이처럼 일부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난해함 속에 감추고 유저들로 하여금 의문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엔딩을 마무리 짓는 작품으로는 'Martha Is Dead'가 있는데, 이 작품 또한 'Martha Is Dead'와 결을 같이 하는 작품이다.


이 애매모호함은 유저들로 하여금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무리 재밌는 스토리라도 엔딩이 시원하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생존 공포'나 '액션 어드벤처'를 기대하고 이 작품을 플레이하신다면, 필시 실망할 것이다.

이 작품은 공포 게임도 아니고, 액션 요소도 전혀 없다.


이 작품은 그저 정해진 길을 따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미아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나가는 동안 플레이어 역시 끝없이 생각하며 이 조각난 이야기들을 하나의 완성된 퍼즐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한 편의 드라마이다.


호불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모두에게 관심이나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이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내 은유적인 표현들이 있어서 해석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작품이었다.


엔딩에 대한 풀이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작성해 보고자 한다.


공포 요소도 액션 요소도 깜짝 놀라게 만드는 Jump Scare 요소도 전혀 없지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린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영화 한 편 보신다는 기분으로 1시간 30분 ~ 2시간을 소비해, 깔끔하게 엔딩을 보실 수 있다.


영화 '곡성' 같은 작품들을 보며 엔딩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린다.


삶의 경계에서 자신의 지난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에덴게이트 : 생명의 경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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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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