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컨텐츠_약스포) <랜챗그 리메이크 - 성아 루트> 후기 [3]
<랜덤채팅의 그녀>(이하 랜챗그)는 2023년 3월 28일에 <테일즈샵>에서 발매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리메이크 선언 이후 지난 2023년 9월 리메이크 첫 루트였던 박하민 루트에 이어
이번 3월 26일에 두번째로 윤성아 루트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음성 대부분을 듣고 플레이한 결과 대략 4시간 반 정도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원작 모드와 리메이크 하민 루트까지 모두 플레이했던 입장에서
2번째 리메이크이자 원작 모드에서 거의 유일하게 평이 좋았던 성아와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걱정도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듯하네요
성아의 경우 원작 모드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랜덤채팅'이 스토리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으며
주인공과 반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줍고 고민하는 요망한 소녀의 느낌으로 여우 같다(팍스련...)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리메이크된 미연시 모드의 성아 루트에서는
랜덤채팅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가면'과 '여우'라는 키워드를 아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여기에 음악과 사진찍기, SNS 등을 좋아하는 등 보다 발랄하고 또래스러운 여고생 같은 모습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한 이전의 원작 모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언니 '윤지아'의 등장 역시 좋았네요
리메이크된 하민 루트가 원작 모드 당시에 받았던 지적들을 수용하고 조심스럽게 다듬었다는 인상이었다면
이번 성아 루트에서는 그러한 스탠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시도를 해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는 확실히 긍정적으로 느껴졌고요
또한 리메이크 하민 루트에 이어 이번 리메이크 성아 루트도 나오면서 예상할 수 있었던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첫번째로는 미연시 모드가 하나씩 나온다고 서로 간에 아예 독립된 루트로 나오는게 아니라 (ex. 썸썸편의점의 각 히로인별 애프터 DLC)
하나씩 합쳐지며 최종적으로는 원작 모드 때처럼 120일 내로 각 히로인들을 만날 수 있는 방식으로 될거 같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인 여러 미연시들이 서로 간의 교감 끝에 공식적으로 사귀는 과정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것과는 달리
리메이크되는 미연시 모드의 루트들은 교감 - 엔딩(사귐) - 데이트(꽁냥꽁냥) - 에필로그(2년 뒤)의 구조로 진행될거 같다는 점입니다
근데 다음의 유리 or 리라 루트에서 바뀌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마지막으로 어디 넣기 애매해서 뒤로 뺐는데 고백 씬과 새롭게 추가된 한복 성아의 모습,
그리고 원작 모드 때도 호평 받았던 샵톡과 인별 시스템은 여전히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도 일부 있긴 했는데요
먼저 제 노트북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스토브 런처에서 이 게임을 실행할 때
유독 꼭 한번에 안켜지고 검은 화면만 나와서 한번 튕기고 다시 실행해야 플레이가 가능한 현상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그 동안 계속 쌓여왔던 갈등이 주인공의 작은 개입으로
너무 쉽게 딱딱 잘 맞아떨어져서 해결되는 듯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통의 중요성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매끄럽고 순순히...
<썸썸 편의점>으로 국산 미연시/비노벨 입문했고, 랜챗그 원작 모드에서도 성아 루트는 좋아했던 입장에서
이번 리메이크 성아 루트는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추후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나올 유리/리라 루트도 잘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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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갈등 해소는 모두 지적하는 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