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사스의 게임실록] 6.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바이킹 역사와 게임 속 해적 세계 [2]
5세기 영국에서는 브리타니아로 건너온 앵글로색슨 부족들이 일곱 부족국가를 확립하며 살고 있었다. 문제는 8세기 말부터 9세기 북해 저편에서 쳐들어온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해적들이 쳐들어와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바이킹의 침공으로 잉글랜드 남서부 일대가 쑥대밭이 된 적이 있다. 바이킹에 의해 왕국의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알프레드 대왕이 직접 역습을 감행해 물리친 일화가 있다. 얼마나 피해가 막심했던지 잉글랜드 왕국에서 바이킹에게 피해를 입은 수도사는 바이킹들을 두고 이교도, 용, 늑대 등 여러 욕을 곁들여 지칭하였다.
바이킹은 쉽게 말해 바다에서 해적질을 하던 노르만인들을 뜻한다. 바이킹은 20미터가 넘는 길고 좁은 배로 재빠르게 이동했다. 바이킹은 무려 아이슬란드, 그릴란드, 뉴펀들랜드, 노르망디, 러시아까지 대서양, 지중해, 흑해를 모두 넘나들며 약탈을 했다.
이러한 바이킹 해적을 주제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 바로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이다. 북유럽의 데인족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잉글랜드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그의 아들들이 잉글랜드를 본격적으로 침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바이킹과 같은 해적은 배를 타고 다니면서 화물을 약탈하는 해상 강도이다. 고려 중기 유라시아 대륙을 재패했던 몽골군이 육지의 재해였다면 바이킹을 포함한 해적은 바다의 재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해적의 역사는 중세, 근대, 현대 심지어 동양과 서양 지역을 가리지 않고 등장해왔다. 한반도 역사에서도 왜구의 침입으로 군산 지역에서 곡식을 노략질당할 위기에 처하자, 최무선의 화포로 진포대첩에서 왜선 500척을 상대로 승전한 것은 유명하다.
현실 속 해적은 돈을 목적으로 민간 상선들을 약탈하거나 조직화하여 심하면 영구적으로 지역 패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정부군과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2011년 1월 삼호 주얼리호가 납치되었는데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인질들을 모두 구출한 사례가 있다.
게임 속에서도 이러한 해적질은 용인되어 있다. 배를 버려라 (Abandon Ship)에서는 돈이 필요할 때 무역로를 점거해 약탈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현상금 사냥꾼들이 붙어 플레이어를 쫓아오기 시작한다. 따라서 유저 입장에서는 정의로운 선장이 될지, 죄수들을 고용하고 주변을 약탈하는 무법자가 될 것인지 컨셉을 잡고 플레이가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도 마찬가지. 이쪽은 배경부터 잉글랜드 침공이다보니 마을을 약탈할 수 있는 컨셉도 잘 잡혀있다. 약탈하며 장비를 맞추고 캐릭터를 육성할 수도 있는 등 바이킹 해적의 면모가 잘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단순히 해적질만을 두고 컨셉을 구상한 것은 아니다. 배를 버려라에선 주인공은 배를 운영하면서 주변 배나 항구를 노략질하는 광신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주인공 에이보르의 인간적인 면모와 투쟁을 그렸다. 따라서 메인 스토리의 줄기에는 크게 포함시키지 않은 모습이다.
두 게임 모두 약탈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구현하여 유저가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체험하게 된다. 게임사 입장에서 인 게임 내에서 해적질을 용인하고 구현하되 완전히 메인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다. 그러니 유저 입장에서는 해상에서의 약탈은 '범법적 의미'보다는 게임 내 '일탈적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게임의 자유도에 대해서 더 높게 평가하는 요인이 된다.
물론 역사에서 무조건 해적이 정부와 반목하지는 않았는데, 직접 정부와 결탁하여 정부군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가 바로 국가에서 특별히 엄선해서 공인한 사략선이다. 사략선은 해군력이 약한 국가에서 유용하였고, 이는 파리 선언으로 공식적으로는 금지될 때까지 관행처럼 사용되었다.
사략선은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볼 수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에서는 금 재화를 소모하여 함선을 영입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사략선은 해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즉, 게임에서도 사략선의 등장 배경에 대해서 인식하고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원문: https://blog.naver.com/leeon715/223391223194
To enter a comment Log In Please
평소에도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이킹과 해적을 이어붙인 건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약탈'이외에는 딱히 내용의 연결성도 안보이고요 ㅠ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흐흐 말씀 감사합니다. 해적 속 바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쓸지 해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쓸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욕심 부려봤는데 역시 보였나보네요 ㅎㅎ;
담부터는 내용을 좀더 추가해서 서로 다른 주제로 분리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