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인식 장애 소년이 첫사랑을 찾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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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인식 장애 소년이 첫사랑을 찾는 게임 [4]

오늘 소개해 드릴 게임은 <얼굴없는 그대에게>입니다.

지난주에 소개해 드렸던 세 가지 미연시와 마찬가지로, 유진게임즈가 주최하고 스토브가 함께하는 미연시 제작 워크샵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요.

<얼굴없는 그대에게>는 인기투표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지만, 작품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는데요. 실제로 그 정도의 작품인지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안면 인식 장애 소년이 첫사랑을 찾는 게임


주인공은 어렸을 때 화재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안면 인식 장애에 걸린 규성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따금씩 화재 사고가 났을 때의 악몽을 꾸곤 해요.

악몽을 꿀 때마다, 거기에서 등장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그 소녀는 사고 현장에서 주저앉아 울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손을 건네주었고, 목숨 걸고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죠. 목소리가 매우 아름다웠던 그녀는 주인공의 첫사랑이기도 했습니다.



규성은 화재 사고가 일어난 뒤 소녀와 다시 만나지 못했고, 안면인식장애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소녀의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아요.

지금 규성이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 사람뿐이에요. 자주 가는 카페의 점장(근육질의 남자), 그 카페에서 알바하고 있는 소월 누나, 고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여사친 연화.



소월 누나는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했으며, 화이트보드나 노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의사소통을 해요. 어른스럽고 푸근한 분위기를 풍기며, 나도 모르게 마망이라고 부르며 품에 안기고 싶은, 그런 이상적인 누님 캐릭터입니다.



한편 연화는 낮에는 알바를 하고, 저녁에는 규성과 만나 PC방에서 함께 놀아주는 단짝 친구입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성격도 털털해서 그런지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규성과 오랫동안 동성 친구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듯해요.

소월 누나와 연화는 규성의 어렸을 적 사연을 알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소녀를 찾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성이 앞으로 계속 소녀를 찾아다녀야 하는지 고민하자, 각자 다른 의견을 내요.



소월 누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힘들어한다면 그만 놓아도 될 것 같아. 과거는 과거일 뿐 우리에게 중요한 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니까."



반면 연화는 이렇게 말하죠.

"누구의 말을 듣건 너의 자유지만 나는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련 남기는 건 싫거든. 찝찝한 건 질색이야. 나라면 어떻게든 그 사람을 찾아낼 거야."

둘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서 규성은 더욱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규성에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놀랍게도 자신을 소녀라고 했고, 내기를 제안해요.

소녀는 자신이 규성의 곁에 있고,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줄 테니, 자신이 누구인지 맞춰보라고 합니다. 맞추면 규성의 승리, 틀리면 패배.


▲알고 있는 여성은 소월 누나와 연화밖에 없기 때문에 확률은 50%?

▲소녀의 정체를 밝히려면 각자의 엔딩을 먼저 보고 와야 합니다.


곧이어 선택지가 등장합니다.

소월 누나와 연화의 엔딩을 각각 한 번씩 본 다음에 소녀의 정체를 밝힌다 선택지로 진입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살짝 충격적일 수도 있고, 흥미로운 반전을 주는 결말이 기다립니다.


엔딩은 총 네 가지가 있으며 노멀엔딩 2개, 배드엔딩 1개, 트루엔딩 1개 입니다. 플레이 타임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미연시보다는 훈훈한 비주얼 노벨 작품



얼굴없는 그대에게는 유진게임즈 동계 워크샵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저도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왜 얼굴없는 그대에게가 작품상을 받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완성도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안면 인식 장애라는 설정, 히로인들이 가진 설정들, 의문을 남겼던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엔딩에서 모두 풀리면서, 깔끔하게 복선 회수가 이루어지죠.



또한 오그라들거나 무리수 던지는 대사도 없이 깔끔 담백하며, 군데 군데 넣어놓은 드립들도 적절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소녀의 바람대로 누가 소녀인지 추리하는 시간이 있어요. 나름 게임으로서의 요소도 분명하고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다만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본다면, 캐릭터들의 개성(소위 십덕스러운)이 그렇게 강하진 않으며 달달한 오락적 요소가 적은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훈훈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덕분에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보다는 잘 쓰인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 결론적으로 비주얼 노벨에 가까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든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마치며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료 미연시 게임들이 있으니 플레이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얼굴없는 그대에게처럼 담백하고 갬성 있는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데자뷰, 좀 더 자극적이고 쥬시한 맛이 있는 작품을 원한다면 리빗래빗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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