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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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온다. [10]

불로불사, 영생등은 게임이나 소설등의 미디어 매체에서 정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죠.


그걸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하고, 불노불사의 존재가 등장하기도 하며, 그것까진 아니라도 노화가 매우 느린 엘프 같은 종족도 등장하고요.

이런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긴 수명에서 얻은 지혜를 가진 "현자"로 그려지기 일쑤지만요.



최근 재밌게 본 "지옥락(넷플릭스)"은 불노불사의 약을 찾기 위해 이상한 섬으로 파견된 된 일행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네요.



로그라이크나 소울 라이크 게임에서는 게임의 세계관과 조화를 "불멸"의 존재를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만, 굳이 따지만 불노불사와는 조금 다르군요.

먼 이야기 처럼 들리는 이 불노불사는 이미 이론상으로는 거의 완성되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이제 노화나 수명 걱정 없이 쌓여 있는 게임 라이브러리를 즐기기만 하면 되는 날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네요! ㅎㅎㅎㅎ




그러니 안심하시고 게임 라이브러리를 가득 채워놓으세요! ㅋㅋㅋ



■ 텔로미어와 불사화(임모탈라이제이션)

세포의 노화 메커니즘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만, 그 중에 매우 핵심적이고 주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텔로미어입니다.


세포의 설계도인 DNA의 말단에 위치하고 있는 "유전자 반복 구간"인 텔로미어는, 마치 지팡이 끝에 달려있는 금속 조각 - 지팡이의 마모를 방지하는 역할-과 닮아 있습니다. 세포가 분열하고 새로운 세포로 교체될 때 마다, 이 DNA 말단이 점차 깍여나가다가 결국 세포의 정보를 담고 있는 DNA에 까지 이르게 되면, 더 이상은 쓸 수 없는 지팡이 = 노화되어 분열을 멈춘 세포가 되어 버리는 거죠.




인간의 세포는 대략 60회 가량 분열하면, 텔로미어의 마모가 극에 달해, 그 세포 수명을 다한다고 계산됩니다. 그렇기에 세포의 평균 수명인 2년 * 60회 분열 = 120년이 인간의 이론적인 최대 수명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론 수명 부분은 학생시절 (조금 과거) 때 들었던 내용인지라 근거는 불확실합니다.


그럼 이 마모된 텔로미어를 복구해 준다면?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효소가 인체에 존재하니, 그것은 텔로머레이즈입니다. 그리고 인체에서 텔로머레이즈가 활성화되면 노화가 지연되거나 세포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관찰이 되었죠.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이 텔로머레이즈가 극단적으로 활성화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암세포입니다.





암세포는 기존 세포들과 다르게 텔로머레이즈의 압도적 활성을 보여주며, 이로인해 아무리 분열해도 죽지 않는 "종양"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죠. 이를 두고 전문 용어로 "임모탈라이제이션(불사화)"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암세포는 아무리 분열해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포 실험실에서 '인간의 세포'를 대신해 사용하는 헬라 세포(HeLa cell)은, 한 흑인 여성(헨리에타 랙스)의 암세포에서 기원한 "죽지않는 불멸의 세포"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세포 실험을 하는데에는 엄청 고생했지만, 이 끝없이 분열하는 헬라 세포 덕분에 의학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간을 대신한 실험을 할 수 있어, 과학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쿨루트 저)이라는 책이 정말 훌륭하게 나와 있으니 교양용으로라도 읽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암세포가 영생의 열쇠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암세포는 어디까지나 고장난 세포거든요. 더군다나 모든 암세포가 불사화되는 것도 아니라...


■ 늙지 않는 두더지쥐, 그리고 암이 없는 고래

텔로머레이즈의 활성을 보이면서도, 노화라는 개념이 없는 생명체가 존재하니, 그것은 "벌거숭이두더지쥐"라는 생물입니다.


두더지 쥐의 "노화"하지 않는 특성은 테로머레이즈 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히알루론산이 작용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물론 인간은 이걸 재빨리 캐치하고 히알루론산이 대량 함유된 안티 에이징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죠. 아무튼. 두더지쥐는 유사 종에 비해 10배 이상의 암 저항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에 "노화"나 "항암"에 있어서 두더지쥐를 연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길어도 5년 사는 비슷한 종과 대비될 정도로 자그마치 30년의 기대 수명을 가진 생명체! 


다른 동물들의 수명에 비해 월등히 오래 사는 "고래"들 역시 엄청난 암 저항성을 보여줍니다. 현재까지 "암에 걸린 고래"는 관측된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말이죠. 일부에서는 고래에게 암이 생기면, 종양 부위 째로 떨어져 나간다거나 또는 NKCell (자연살해 세포)의 극단 활성을 보여서, 종양 세포를 즉시 죽여버린다. 라는 이론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제가 잘 모르니 패스.


고래들의 평균 수명은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0~100년가량의 기대수명을 보여줍니다. 의료 처치 없이 자연상에서 인간의 기대 수명이 50년 미만이었던 것을 생각할 때, 만일 고래들이 문명을 이룩해 의료 체계까지 만들었다면, 300년 이상의 기대 수명을 보여주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고래의 높은 암 저항성 덕분에 인간보다 먼저 영생에 달성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문명을 이룩했다면 말이죠 ㅠㅠ



암이 암에 걸려서 ㅋㅋㅋㅋㅋㅋ (이건 가설일 뿐입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결국 노화와 불로불사를 위해서는 "암"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암 정복은 상당히 갈 길이 멉니다.

농담조로, "암은 영생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경우"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주변에 암 투명으로 고생한 사람이 있는 저로써는 차마 가볍게 농담조를 던지기는 어렵군요.


암을 극복하게 된다면 (외과 시술적으로 극복이 아닌, 생리학적 극복), 불로와 영생은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것이 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암 치료율이 높은 건 외과 시술 발전인지라 ㅠㅠ


20년 전 : 10년 내로 암을 극복할 수 있다.

10년 전 : 10년 내로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오늘 날 : 10년 내로 암을 극복할 수 있다.

10년 뒤 : 10년 내로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이거 분명 짤이 있었는데... 못 찾겠네요 ㅋㅋㅋ



■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는데...

미디어에서 그리는 불노불사의 캐릭터는 항상 "죽음을 동경"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만, 저로써는 매우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불노불사를 가져보지 못한 인간의 상상력 위에 탄생한 스테레오 타입같은 설정이지만, 그럼에도 한결같이, 모든 매체들에서 그런 식으로 다루는 것은 참 유감스럽네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떠나는 슬픔도 시간에 따라 무뎌지는 것이 본디 인간인데, 불사자들은 항상 소중한 무엇인가가 떠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죽음을 추구하는 식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런 죽음을 추구하는데에 당위성을 높혀주기 위해서, 불사를 가진 캐릭터들을 매우 심하게 굴리기도 하고요. 여우의 신포도 처럼, 가질 수 없는 불사라서 "저 불사는 맛없는 불사다!" 라고 외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56살까지 살았다는 이청운(중국)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렇게 오래 살았어도, "죽고 싶다"고 한 기록은 한자도 없습니다.


역사서 상에서 매우 긴 수명을 가진 왕이나 인물들중 단 하나도 "죽고 싶어 했다"라는 기록조차 없는 걸 제 주장의 근거로 삼고 싶군요.

영원히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을 시간 걱정 없이 플레이 하게 되는데, 죽음을 동경한다니...

저는 이 설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예전에 글 쓸 소재로 쟁여 놨던 건데,

불로의 사람으로부터 혈액을 수혈받으면 수명을 늘릴 수 있어서 (호르몬 요법 같이),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 하고 불로의 사람은 그들에게 잡히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도망다니는....


비슷한 설정으로 '아인'이라는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이 있죠. 이건 실험이 목적이지만...

뭔가 731부대가 떠오르는 상당히 불쾌한 애니였습니다ㅠㅠ



기억에 남는 거라곤 이 미친 전투 씬... 아인 애니 별로 추천은 안하지만, 이 전투씬 하나 만큼은 볼만합니다 ㅋㅋㅋ



(한국인들 당황하게 만드는 아인 짤) 잠깐... 오지마... 오지 말라고.... 거기 재밌지 않아 ㅠㅠ


그냥.. 최근 재밌게 본 지옥락 보다가 전공 기억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ㅎㅎㅎ

하루 빨리 노화가 정복되어, 수명 걱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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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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