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참고서] 18. 패키지 게임 가격 결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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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참고서] 18. 패키지 게임 가격 결정에 대해






2023년 이후로 인건비를 포함해 물품 가격들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오랜 시간 6~7만원대 가격을 지키던 AAA 패키지 게임 가격도 8~9만원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의 반발이 다소 있었으나,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완성도라 평가 받는 게임의 출시도 많았던 만큼

2024년에 이르러, 가격 인상은 다소나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될 수 있었다.

요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완성도의 게임을 선보이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유저의 거센 질타와 함께 신뢰를 잃어버리는 과정은 옛날과 다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인디게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 회사가 내놓은 인디게임의 완성도나 재미가 최신 AAA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면

4~5만원에 판매를 해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게임이라 호평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디게임을 만드는 팀원의 숫자는 적고,

각 팀원의 개발 숙련도가 들쑥날쑥하며,

여기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기획에 추가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인디게임은 독특한 컨셉과 저렴한 가격으로 유저에게 어필하는 이미지가 더 큰 상황에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게임계 교수님이, 인디게임 개발 자문을 도와드릴 때마다 종종 꺼내는 말이 있다.

"이 가격으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쪽 분야에서 최고라 평가받는 게임 가격이 XXX 인데, 이것과 같은 가격으로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자신 있으신가요?"



게임 개발을 무사히 완료했어도, 그 안에서만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만 개발자일 뿐, 그 가격을 상대로 유저들이 타 작품과 비교하고 평가함으로서 가치가 결정된다.

그렇기에, 개발자는 자신들이 개발중인 게임과 유사성을 띈,

혹은 키워드 계열을 가진 게임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게임의 정가 / 할인가와,

그와 비슷한 계열의 다른 게임들의 정가 / 할인가는 어떤지 사전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Ex] 키워드 검색

- PC / 스팀 플랫폼 서비스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내 하루 일과이자, 취미 / 자기계발 활동 중에는 커뮤니티에서 유저가 한 번 이상 언급했던 스팀 게임을 엑셀로 정리하는 일이 있다.

이렇게 정보를 수집한 6750개 스팀 게임 중, 해당 키워드 검색에 노출된 게임은 총 47개였다.

여기서 상위 성적을 받은 7개의 정보를 가볍게 안내해보려고 한다.



1. Limbo




가격 : 11000원
키워드 : 2D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어둠 / 흑백 / 판타지
유저 평가수 : 30325명 / 92% (매우 긍정적)
공식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11년 8월 3일




2. FEZ




가격 : 10500원
키워드 : 2D / 3D / 레트로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추상적 / 판타지
유저 평가수 : 10050명 / 93% (매우 긍정적)
공식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13년 5월 2일




3. Never Alone




가격 : 16000원 (현 포스팅 기준, 스팀 77% 할인가 - 3680원)
키워드 : 3D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로컬 협동 / 몽환적 / 설원 / 판타지 / 여주인공
유저 평가수 : 5475 명 / 81% (매우 긍정적)
공식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14년 11월 19일




4. Pikuniku




가격 : 14500원 (현 포스팅 기준, 스팀 75% 할인가 - 3620원)
키워드 : 2D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협동 / 추상적 / 애니 / 판타지 / 캐주얼
유저 평가수 : 6950명 / 95% (압도적으로 긍정적)
공식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19년 1월 25일




5. The Pedestrian




가격 : 21500원
키워드 : 3D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스틱맨 / 현대기술
유저 평가수 : 3725명 / 97% (압도적으로 긍정적)
한글 미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20년 1월 30일




6. Webbed




가격 : 10500원
키워드 : 2D / 레트로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곤충 / 거미 / 숲 / 판타지
유저 평가수 : 11300명 / 97% (압도적으로 긍정적)
유저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21년 9월 9일




7. FAR: Changing Tides




가격 : 20500원
키워드 : 3D /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힐링 / 몽환적 / 판타지 / 공상과학
유저 평가수 : 3325 명 / 93% (매우 긍정적)
공식 한글 지원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 : 2022년 3월 1일






다음 7개의 상위 성적을 얻은 스팀 게임 정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특성이 퍼즐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 선정의 평균치는 10,500원 ~ 21,500원에 있다.

게다가 스팀 할인 이벤트가 적용 될 경우 5,000원 밑선까지도 넘보고 있다.

즉, 저렴한 게임으로서의 인상을 유저에게 보이고 싶을 경우 10,500원 밑으로 책정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20,000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은 앞서 유저들이 경험했던 인기 게임과 정면으로 도전한다는 뜻이 된다.

자신이 개발한 게임에 어지간한 자신이 없다면 21,500원 이상의 가격 책정은 논란을 만들고 유저 저평가를 낳을 위험이 따른다.



마지막으로, 내가 파악한 동종 키워드 계열 게임의 리스트(42작품)를 공유하겠다.

정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은 자료도 많아,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양해바란다.








인디 게임 개발자 시점에서 기분 나쁘게 들을 수 있는 유저 평가 중에 "XX 게임과 비슷하다" 라는 발언이 있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자기 게임만의 매력 포인트를 설명하고 싶어질 법도 한다만..

중요한 것은 '유저가 첫 인상에서 비슷한 게임이라 판단했다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비슷하다 판단한 게임의 가격과 비교를 한다는 것에 있다.

비용을 들여 게임을 즐기는 거라면 오리지널로 알려진 게임을 하는 것이 더 낫고,

오리지널을 이미 즐겼다면 첫인상이 보다 좋았던 다른 게임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발자는 완성된 게임을 제 3자의 시선에서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개선을 더해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유저들 시점에서는 그저 '믿어달라' 라는 근거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가격은 개발자에게 있어 자신감을 나타내는 수치이기도 하며,

내실은 없고 허세였다는 게 들통나는 순간 가장 크게 비난받는 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지금 이 순간, 과거 / 현재에 출시 되었던 다른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 그에 맞는 가격대를 찾아야 유저는 납득할 수 있다.






인건비를 감안하면 1년 이상 공들여 만든 패키지 게임 판매가가 2만원은 넘어야

다른 직업 대비 수익을 바라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거의 명작 게임들은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 오랜 시간의 조정을 거치며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게임과 경쟁하며 2~3만원 이상의 가격 책정은 결코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오히려, 적당히 양보한 가격은 보다 많은 유저의 구매를 이끌어 수익을 이끌 수 있다.)


물론 판매 타겟팅 유저가 확실하고, 특수한 목적이나 내용 등이 담긴 게임이라면

이러한 가격 선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을 가지고 있긴 하다.

불특정 다수가 편히 즐길 수 있길 바라며 만드는 게임일수록 신경써보자.


또한, 스팀 플랫폼에 비해 다른 플랫폼은 전반적으로 게임 할인율이 낮고 원가가 높게 설정된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자기 게임의 가격을 높게 잡아도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알아두자.

물론 그쪽은 그쪽 플랫폼에서의 주요 게임 리스트 정보를 가져와 비교 및 판단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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