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치노트에 관한 고찰.(장문주의) [1]
처음에 패치노트 보고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에서 해석하려고 노력했지만...결국은 과금정책의 대대적인 변경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음.
버려진 구 캐릭터들을 다시 부활시켜서 최전선으로 불러들인다?
듣기에는 정말 달콤한 문장이지만 문제는 이게 공짜가 아닌 기각이란 시스템, 한정적인 재화를 통한 업그레이드식이라는 점임.
거기다 신규캐릭들 또한 잠재력 각성 때문에 최소 A정도의 기각이 필수가 될것이라는 점에서 게임사의 의도가 완벽하게 투명해졌음.
구 캐릭 살리기는 겉 포장지고 실제로는 신캐릭 기각에 돈 쓰라는거임.
한달에 하나의 영웅이라면 A 기각 정도는 새롭게 제공되는 인게임 재화로 가능할것처럼 보이지만 에픽세븐 같이 신규 캐릭 템포가 빠른 게임에서 신 캐릭 기각은 어떡할거임? 무조건 픽업기간에 A 이상 중복 뽑기 하라는거지.
지금처럼 모아둔 재화로 명함 딸깍하지 말고.
지들이 말한데로 노후화된 영웅 갱생 프로젝트라면 신규 캐릭은 한참 쓰이다가 지금 크라우처럼 노후화되서 잊혀질때쯤 각성 프로그램에 추가해야 말이 맞고 지들 의도에 부합하는거임. 신 캐릭 요즘 잘만 나오는데 전 캐릭 필수 운운하면서 각성 족쇄를 달 필요가 도대체 뭐가 있음?
최신 한정캐릭인 풀릴리를 예로 들어보면 2스 패시브에 붙어 있는걸 나누겠지? 돈독올랐으니 반피까면 지금이다!를 패시브로 두고 기각에다가 턴 시작 종료시 피해량제한 옵션을 넣겠지.
돈독 올라서 과금정책 변경하는게 아니라면 잘 나오고 있는 신캐릭에 이딴 미친짓거리를 할 이유가 있음?
각성 대상 영웅 또한 의아함 크라우...좀 양보해서 알랜시아 까지는 메타픽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 있어도 종찰스? 얼마전에 반격불가 까지 달아줘서 아직도 한창인 종찰은 왜?? 속덱이 어려운 시기라 안 나오는거지 템포 파츠로도 더할 나위 없는데 갑자기 왠 각성? 실세즈 같은 버려진 캐릭이 수두룩 한데?? 누가봐도 각성 뽕맛 보여줘서 지갑 열려는 의도임.
하.... 솔직히 이외에도 장난질 칠만한 곳이 너무 많음.
신규월광 op 출시 하고 한창 지갑 털어서 곳간 채우는거임. 그리고 나서보니 결국 밸런스는 맞춰야 되는데 한 두푼도 아닌 월광 너프하면 지랄할게 뻔하고 카운터 캐릭출시는 이전 사례처럼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실패한 가능성도 꽤 높지. 근데 저 패치 이후에는?? 기존 캐릭 각성 프로젝트 라인업에 있는 만만한 영웅 중 하나에 카운터 옵션 한 줄 딸깍으로 해결.
이전처럼 카운터 실패했다고? 응~ 다음 라인업 영웅 각성에 더 노골적인 카운터 옵션 딸깍하면 돼~ 돈도 시간도 안 드니까 너무 간단한걸~
아닐거 같음? 스마게가 신캐 무작정 OP로 찍어내지 못해서 안 한게 아님.
메인컨탠츠가 실레나인 게임에서 잘못했다가는 너프가 힘든 상황에서 수습이 안되니까 못한거지.
근데 이렇게 되면? 매번 OP를 공장처럼 찍어내서 돈 땡기고 다음 각성 라인업 영웅 중 하나에 카운터 기믹 하나 넣으면 그만임.
그리고 A 정도의 기각만 해도 쓸 수 있을거라는 것도 행복회로에 불과함.
한정캐릭 출시하고 SSS 기각에 필수 OP 옵션 달아놓으면? 안 뽑을거임?
꼬와서 안 뽑았다가 실레나에서 *** 깨지면 그 스트레스는 도대체 어떻게 푸냐.
챔따리 유저가 보기에도 진짜 이건 게임과금 정책 전부가 뒤바뀌는 ** 패치임.
이대로 패치되면 지금도 쉽지 않은데 이제 무소과금은 실레나에 접근하기 자체가 쉽지 않아보임.
지금까지는 아이템 인플레이션 때문에 행동력 수급에만 과금하면서 인게임내 모이는 재화로 명함. 괜찮은 월광 나오면 추가 과금 또는 패스였지만 이제는 신캐 출시때마다 어질어질해질거임. 나같은 과금수준의 유저들 많을걸?
물론 이렇게 말하면 요즘 다른게임 이 정도 다 해~ 라고 말하겠지만 그 게임들 중에서 실시간 PVP 게임이 메인컨탠츠인 게임은 하나도 없음. 경쟁 컨탠츠라고 해봐야 허수아비를 누가 시간내에 잘 패냐 같은 식이지.
왜? 실시간 턴제 PVP 게임에서 싸우기도 전에 과금량으로 승패가 나눠지면 그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되는걸 게임사도 다 경험으로 아는거지.
지금처럼 전략? 조합? 운? 그런걸로 승패 나누기 이전에 필수기각이 있냐 없냐 부터 O X 시작해야 되는거임.
X라고? 그럼 제갈량 빙의해서 전략 조합 전부 카운터 치면서 운도 따라주길 물 떠놓고 기다려야지.
뭐 카운터 영웅도 기각이 없어? 그럼 게임 끄라고 ㅋㅋㅋㅋㅋ
이전에 과금량이 승률에 기여하는 바가 20퍼센트라고 가정한다면 이번 패치는 그 확률을 2배 또는 3배까지 벌려놓는 개 역겨운 패치임.
지금도 에픽세븐은 유저들이 실레나에 소모하는 체력이 어마어마함.
필수 아티팩트 풀강도 힘들고 월광 신캐 출시 라인업에 맞춰 전부 명함 따는것도 적지 않은 돈이 들지. 거기에 무엇보다 아이템 파밍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타 게임에 비해서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게 에픽세븐임.
결국 이제까지는 핵과금 유저들에 비해 과금력이 떨어져도 내가 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환산된 아이템으로 미묘한 아티팩트 차이, 기각으로 인한 옵션차이 등을 매꾸고 승패를 겨뤄볼 수 있었음.
근데 이제 거기다 과금방지턱까지 생긴거임.
실제 실레나 인구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챔따리 유저들 대부분이 내가 언급한 무소과금 유저들일텐데.... 그 사람들이 이 패치 이후의 에픽세븐을 버틸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이 떠나가서 매칭에 5분씩 걸리고 레전드가 챔피언하고 큐잡히면 핵과금 상위 0,1퍼 고객님들도 남아 있을까?
근본적인 시선으로 봐서 실레나가 망한 에픽세븐이 유지될 수 있을까?
유저들이 바보들인 줄 아는 에픽세븐은 반성해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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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핵과금유저만으로 돌아가는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