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자신을 괴로워하는 이중인격 드래곤! 심연의 유피네"

머리에 귀여운 검은색 꽃핀을 악세서리로 하고 있는 심피네

이 꽃핀은 그냥 꽃핀이 아니에요

헬레보루스라는 이름의 꽃인데 꽃말은

무려 이런 디테일까지 들어간 캐릭터임 ㄷㄷ

아마 "거듭되는 실험으로 곳곳에 부작용의 흔적이 남아있는 심피네"는

해로나 처음 출시됐을 때라던지 7대죄라던지 가장 최근에는 해랑디 등등등등등의 여러 ptsd가 남아있는 에붕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닐까?

성능만 놓고 봐도 뉴비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행게 증가 류 속덱과 현 메타에 순수 악 그 자체인 해랑디 등을 카운터 치면서도 장비 세팅은 효효를 제외한 나머지 속생방공치치가 모두 유효옵으로 난이도가 매우 쉬운 걸 보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겠죠?

전체적인 색 조합은 왠지 레드 벨벳 케이크라는 디저트 메뉴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네요.

(다중의 레이어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매우 적절)

귀엽고 달콤한 디저트를 사람의 형상으로 그려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천재적이지만

어쩌면 흑과 백은 선과 악, 또는 삶과 죽음을 상징하고 그 사이의 붉은 색은 고통을 뜻하는 철학적 메세지도 있지 않을까요?

이 밖에도 자세히 보면 2색의 벨트가 x자로 교차하는 디테일이라던지

반쯤 검게 변해버린 면사포와 천사의 날개 그리고 악마의 꼬리 등은 "이중성"이라는 테마를 표현하고

얼굴의 붕대, 목에 달린 마석, 속박 도구, 끊어진 줄과 사슬 등은 극심한 고통과 각성을 거친 해방 또는 폭주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변해버린 주인과 함께 도끼에서 검으로 변한다는 설정의 무기 (캬)

검은 삼각형은 해제 버튼을 누르면 무기가 원터치 접이식으로 열릴 것처럼 보이게 만든 시각적 디자인 요소 같네요

이렇게 천재적인 대비와 강조의 사용법은 찬사를 받는 것이 맞지 않나

그냥 쉽게 말해서 미쳐버렸죠?

에픽 초창기 캐릭들에게서도 볼 수 없었을 정도로의 역대급인 아트 디테일과 캐릭터 설정.

아..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어떠한 이유로 무언가에 혼신을 다해주셨구나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어쩌면 사실 심피네는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 존재하는 균열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느 아티스트의 마음을 표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지 않을까???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